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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혜민 (慧敏)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평점 :
이 책을 받으면서 오래전 '원성스님'이 생각난 이유는 뭘까? 두 분다 스님이고, 외모가 출중하고, 티비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는 그런 공통점외에도 한 분은 최고의 학벌이라는 하버드를 나와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또 한분은 특출난 그림 솜씨를 가졌다는 것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 같다. 평범하지 않은 청년들이 평범하지 않은 길을 간다는 사실에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주위의 관심에도 별 동요없이 그들의 길을 묵묵히 가고있다. 수행자의 길을 말이다.
길을 가다보면 꼭 마주치게 되는 '도를 믿으십니까?' 혹은 '예수천당 불신지옥' 또는 끊임없는 초인종 소리로 나른한 휴일의 안락함을 깨버리는 '여호와의 증인' 등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시선이 곱게 되지 않는다. 물론 내가 인간적으로 그들을 싫어할 이유는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무릇 종교란 자신의 삶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되는데 말이다.
각설하고, 혜민스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가 하버드란 간판만으로 주목을 받는건 아닌 것 같다. 자신의 보장된 앞날보다 좀더 자신에 대해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싶었던 한 청년의 신념같은 게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이가 자신의 것 하나만 알고있다면 사실은 그 하나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다'라는 독일의 철학자 막스뮐러의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스님. 평생 앞만보며 분투하다 경쟁속에서 죽기 싫어 스님이 되었다는 스님.
스님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공부하고, 스승을 모시고, 신자들을 만나는 매순간이 공부이고,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별하게 거창하지도 맘껏 자랑하지도 않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담백한 스님의 일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어찌보면 깨달아 간다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닌 것 같다. 넘쳐나는 먹거리를 보며 굶주리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생각해 보는 것, 나쁜 공기를 탓하기전에 가까운 거리는 걸어보는 것, 무작정 화내고, 짜증내지 말고, 한번쯤 더 생각해 보는 것 등 사소하고 소소하지만 나를 넘어 상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나 역시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반성해 본다.
리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요즘 읽고 있는 '법구경' 중 한 구절을 적어본다.
<건강이 가장 큰 이익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친구 대자유는 최고의 평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