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쓸까





쓸 게 떠오르지 않아

마음에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어

생각이 모자란가,

움직이지 않아선가


세상은 날마다 다를 텐데

뭐 하나 제대로 못 보다니

하루가 그냥 가는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 듯

부지런해야 쓸거리도 잡겠어

아니 부지런한 것과 글쓰기는 다른가

하나를 봐도 오래 봐야지


흐린 날씨

우체국

우체통

바쁘게 걷는 사람들

걷는 사람은 적었던가


내 마음속에서도

무언가를 건져올리지 못했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아무것도 아닌 말이지만

여기까지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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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우기





알지만 잘 안 되는 게

버리고, 비우기야


이건 몇 번째로 쓰는 걸까

여러 번 쓰는 건 제대로 못해서지


버리면 가벼워진다는 걸 알아도

그건 그저 머리로만 아는 건가 봐

실천하고 느낀 거면

그저 하면 되잖아


버려야 할 건 보이는 것만이 아니야

생각이나

쓸데없는 걱정

얻고 싶은 마음

보이지 않는 것도 버려야 해


비어 있는 마음은 채우지 못할 거야

버리기보다

채우지 못하는 건 받아들여야겠군


채우지 못하는 건

빈 채로 살아가기

그게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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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6-07-12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오늘 날씨 너무 더워요. 내일까지는 많이 더울거래요. 더위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6-07-13 10:18   좋아요 1 | URL
이번주는 비가 오고 더운 날도 이어진다고 하더군요 밤엔 덜 더웠는데, 어제는 덥더군요 열대야인가 했습니다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가고 오는





해가 가고

해가 오네

가는 해는 아쉽고

오는 해는 반가워


아쉬워도 보내야 하지

사람도 마찬가지야

떠나간다면 보내줘야지

아쉽고 슬퍼도


새해가 오는 건 막지 못해도

사람은 맞이하지 않아도 돼

그러면 미안할까

아니, 괜찮아

아직 누군갈 맞을 준비가 안 된 거잖아


시간이 흐르고

오는 사람이 반가우면

그때 잘 맞아


오고 가고,

오고 가는 인연

소중한 인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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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獄樂 12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賀來ゆうじ / 集英社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지옥락 12

카쿠 유지






 이야기는 짧은 시간을 아주 길게 쓰거나 책 한권에 평생을 담기도 한다. 만화는 하루나 며칠 동안 일어나는 일을 여러 해 연재하겠다. 이 ‘지옥락’은 연재 어느 정도나 했으려나. 세해 넘었겠다. 이건 13권에서 끝나서 다행이다. 앞으로 한권 남았다. 이번에 <지옥락> 12권을 만났다. 이번 책 그림은 가비마루 아내 유이다. 아내가 환상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는데, 유이는 진짜 있는 사람이다. 다행이 아닐까 싶다.


 숨은바위 마을에서 다음 가비마루가 되는 건 시자인데, 시자는 가비마루를 다시 데리고 가려고 했다.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시자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바엔 자신이 가비마루를 죽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시자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는데, 가비마루 앞에서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건 어릴 때구나. 가비마루는 시자한테 이런저런 말을 해준다. 시자는 그걸 크게 느낀 거겠지. 가비마루는 유이를 만나고 사람을 죽이지 않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졌다. 유이가 바라서 그런 걸까. 가비마루가 시자를 쓰러뜨린다. 시자는 가비마루를 좋아한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숨은바위 마을 닌자도 다 죽는다.


 단코(괴물 식물) 단전 다섯 곳을 한번에 베는 건 쉽지 않았다. 단전을 베면서 싸우기도 해야 하니. 다들 힘들어 보였다. 드디어 짓카가 움직였다. 짓카는 어디를 베면 잘리는지 보인다고 했는데, 단코는 그게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베어야 할 곳을 찾아내고 벤다. 단전 다섯 곳을 한번에 베기도 했던가 보다. 단코가 시들기도 했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날이 밝아와서 단코는 그걸로 힘을 얻었다고 할까. 모두 또 한번에 벨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자 초베가 힘을 써서 단코가 다시 재생하지 못하게 했다. 초베는 어떻게 될지. 초베 몸도 식물이 말라버리는 것처럼 마르고 부서졌다. 토마는 울었구나.


 슈겐은 리엔과 싸운다. 리엔은 배로 왜국에 가서 그곳 사람을 모두 단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슈겐은 리엔과 싸우다 한쪽 팔이 잘린다. 리엔은 슈겐 타오가 바뀌어서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슈겐은 정신을 잃었나 보다. 천선에서 하나인 구이화는 아이 모습이 되어 메이와 유즈리하가 있는 곳에 나타났다. 천선이 죽었지만, 구이화가 가지고 있는 화분에 배주(씨앗 같은 건가)가 있어서 천년 지나면 살아난다고. 천년이라니. 구이화는 그걸 지키면서 리엔이 진짜 무엇을 하려는 건지 알았다고 했다.


 리엔이 하려는 건 다른 이야기에도 나오는구나. 그건 죽은 사람을 살리는 거다. 선약을 찾으러 온 서복은 예전에 죽었단다. 리엔은 서복 아내로 사람이었다. 진짜 리엔은 나무가 되어갔다. 지금 리엔은 리엔 타오와 식물로 만들어낸 거였다. 예전에 메이가 어느 날 리엔이 달라졌다고 했는데, 그때 바뀌었던 거겠다. 리엔이 탄 배를 따라가려면 배를 타야 했다. 바다 물속이 부서진 배로 차서 배가 움직이기 힘들었다. 가비마루는 부서진 배를 치우려 했다. 메이가 타오를 써서 부서진 배를 치웠다. 메이는 자신이 가진 힘을 다 썼다. 메이도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자신이 리엔 마음을 모르고 막지 못한 걸 슬퍼했다.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느꼈구나. 메이가 리엔 마음을 알고 리엔이 하려는 일을 막았다면 리엔은 그만뒀을까.


 마지막 13권에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슈겐은 선약을 먹었나 보다. 좀 이상해졌다. 슈겐이 어떻게 될지 알고 싶기도 하다. 간테츠사이는 리엔이 움직인 배 용골을 부수려 했다. 흠집을 냈구나. 그건 배에 중요한 거다. 간테츠사이는 후치가 자신을 살려준 걸 생각하고 목숨을 쉽게 버리지 않기로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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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잠





오래오래 깨지 않고 잠들고 싶지만,

잠만 잘 수 없어요

일어나서 뭔가 해야 해요


즐거운 일만 하지 못해요

다 그렇다고요

그렇겠지요


하기 싫은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누군가한테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하면 좀 나을까요


큰 도움은 안 되어도

작은 도움은 되기를


언젠가 영원한 잠에 들 날 오겠지요

그땐 마음 편하겠어요

해야 할 일 없을 테니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요

그러네요


하기 싫은 건 조금만 하고,

하고 싶은 거 더 많이 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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