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31

미도리카와 유키

白泉社  2024년 09월 05일




 지난 2024년 가을엔 텔레비전 만화영화 <나츠메 우인장> 7기가 했다. 6기까지는 어떻게든 봤는데, 아쉽게도 7기는 못 봤다. 집에 나오는 곳이 있었다면 봤을 텐데.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었나 보다. 나중에라도 내가 볼 수 있는 데서 하면 좋겠다. 넷플릭스에서 한 것을 시간이 흐르고 다른 데서도 했다. 이 책 <나츠메 우인장> 31권은 2024년 9월에 나왔다. 책은 그것보다 일찍 사고 9월에 받았다. 그때는 바로 봐야지 했는데. 생각만 하고 못 봤다. 아직 책이 나오고 두 해는 안 됐지만, 책을 사고 한해 넘게 지나고 만났다.


 집에 책이 많은 건 아니지만, 정리를 잘 못한다. 내가 산 책은 빨리 보려고 하는데, 늘 그러지 못한다. 그건 언제든 볼 수 있으니 미루는가 보다. 이 책을 지난해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려서 한참 찾았다. 있을 것 같은 곳에 없어서 같은 곳을 두세번이나 봤다. 내가 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이 책 언제 샀는지 찾아보고 나서 겨우 찾았다. 31권 다음에 나온 32권과 33권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서 다행이다. 31권 못 찾았다면 또 샀을지. 그러지는 않았겠다. 지난 <나츠메 우인장> 30권 보고 시간 많이 지나서 앞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던가 했다. 31권은 30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다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떠오르는 것도 있었다.


 나츠메와 타누마는 주술과 상관있는 주구 경매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나츠메는 어쩌다가 거기에 갔는지 잊어버렸구나. 타누마는 아는 사람 물건을 대신 가지고 왔다. 경매장에서 그 물건이 사라졌다. 그걸 나츠메와 타누마가 찾아다니다 타누마는 쓰러졌나 보다. 나츠메는 마토바 누나인 시노부와 만나고. 지금 경매가 열리는 곳은 나카토미 집안 집이었다. 타누마가 가지고 온 물건도 사라져서 찾으러 다녔구나.


 나카토미 집에 있다는 보물은 오래전 나카토미 집안 사람이 좋은 일을 하고 받은 거였다. 대대로 자손이 이어졌는데, 양자를 들여야 했다. 이 집에 살던 나카토미 집안에 양자로 들어온 건 모리오였다. 모리오는 나카토미 집안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버지가 말한 보물도 찾으려 했다. 모리오는 양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그걸 찾아낸다. 모리오가 문을 열었을 때 그 안에 있던 게 사라지려 했다. 모리오가 나카토미 집안 핏줄이 아니어서였다. 모리오는 곧 문을 닫았다. 모리오는 끝내 자신이 나카토미 집안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쓸쓸해했을까.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모리오는 집을 나갈 때 어머니 반지만 가지고 갔다. 그건 비싸지 않지만, 어머니가 마음에 들어한 거였다. 어머니 아버지는 모리오를 보물이다 했다.


 연기 같은 걸 맡고 쓰러져서 쉬던 타누마는 이 집에 있던 요괴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일도 일어나다니. 거울 때문이었을까. 평범한 거울이 아닌 것 같았는데. 타누마는 물건에 뭔가 있는 걸 아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물건은 복제품인 걸 알아봤다. 그게 좋은 걸지 안 좋은 걸지. 마토바 누나 시노부는 뭘 하려고 주구를 모으는 걸까. 마토바 집안을 나가기도 했는데, 그런 거 나중에 나올지. 뭔가 조금 꺼내기만 한 이야기도 있구나. 시노부를 따르는 사람은 경매를 열어서 나카토미 집안 보물을 시노부한테 보여주려 했다. 자신은 비밀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물건을 빌렸다 했는데, 그건 훔친 거나 마찬가지다. 그 사람을 ‘7번’이라 쓰고 세븐이다 했다. 진짜 이름은 아니겠다.


 나츠메는 꿈을 꾼다. 경매장에서 본 그림속 사람을 보는데 레이코를 닮았다. 지난번에 그 그림 나왔으려나. 나츠메는 야옹 선생을 보고 따라가다 누군가와 말하는 걸 듣는다. 나츠메가 야옹 선생한테 무슨 일이냐고 하니 아무 일 아니다 했다. 나츠메는 마음 쓰여서 몰래 야옹 선생을 따라간다. 야옹 선생이 간 곳은 문 닫은 놀이공원이었다. 거기에 야옹 선생이 나타난다. 나츠메가 따라온 걸 야옹 선생이 아니고 야옹 선생을 닮은 거였다. 예전에 야옹 선생과 비슷한 도기를 만드는 마을에 간 적 있는데, 거기에서 만난 고양이들이 문 닫은 놀이공원에 있었다. 회전목마를 보고 나츠메는 아빠가 놀이공원에 데리고 간 일을 떠올렸다.


 고양이들은 야옹 선생한테 뭔가 부탁했는데, 야옹 선생은 도와주지 않으려 했구나. 고양이들은 회전목마가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했다. 사람이 만든 물건은 오래되면 거기에 무언가가 깃든다. 회전목마 말들은 그곳을 떠나고 싶어했다. 실체화는 못 한단다. 나츠메는 어떻게 할 수 없을까 하고 돌아다닌다. 처음에는 없었던 손잡이가 생겼다. 고양이들이 밑에서 받혀주고 나츠메가 올라가서 손잡이를 내렸다. 전기를 켤 때는 올리지만, 그건 올라가 있어서 내렸다. 처음에는 아무 일 없었는데, 조금 뒤 불이 들어오고 움직였다. 말이 움직이고 고양이는 말을 타고 같이 떠났다. 그때 어떤 사람도 회전목마 불빛을 느낀다. 말이 진짜로 간 건 아니고 말 안에 있던 게 말 모습으로 나왔다.


 회전목마를 보다가 나츠메는 아빠가 자신을 회전목마에 태우고 웃은 걸 기억해냈다. 나츠메가 어린시절을 떠올리는 일은 가끔이다. 오랜만에 아빠를 떠올렸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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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겨울 2025 소설 보다
박민경.서장원.하가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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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제철인 귤 그림. 귤 이야기는 담기지 않았다. 늘 그렇구나.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지금과 조금 예전 이야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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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





흰 종이를 글씨로 채우려 하네

검은색이 좋을까

빨간색이 좋을까

풀색이 좋을까

노란색이 좋을까

보라색이 좋을까

흰색은 어떨까


흰색으로 쓰면

안 보일지도 몰라

종이가 흰색이잖아

아무것도 안 쓰고

흰색으로 썼어

마음이 맑은 사람한테만 보여,

하고 싶어


잠깐,

안 보이는 건

투명한 색이겠어


비워야 한다지만,

빈 종이는 채워도 돼

네 마음으로 채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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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이야





하늘이 맑고 날씨가 좋아도

불쑥불쑥 떠올려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빗물이 차 오르는 걸

바보 같지


비 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비 오는 걸 떠올리다니

나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

기후 위기가 잘 느껴져서

한해가 갈 때쯤엔

이번엔 어떻게든 지났구나 하지만,

새해가 오면 다시 걱정해


걱정 걱정 걱정

걱정 그만할 날은 올까

(죽으면 안 하겠네)


하늘이 맑으면 그걸 즐겨야지

맑은 하늘

맑은 바람

맑은 마음

맑고 맑은 세상

세상은 맑지 않나

세상이 맑게 개고

평화로워지길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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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으면서 다른





거울 속 세상은 모두 반대지

거울 속 나도 반대일까


여기에선 소심해도

거기에선 대범하고

여기에선 혼자여도

거기에선 누군가와 함께일지도


여기 사는 내가 바뀌면

거울 속 나도 바뀔까

그건 별로일 듯해

아니 미안한 일이지


나와 거울 속 내가 반대여도

아주 반대는 아닐 거야

비슷한 것도 있을 거야


우린 같아도

자기 세계에서

다르게 살아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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