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이야
하늘이 맑고 날씨가 좋아도
불쑥불쑥 떠올려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빗물이 차 오르는 걸
바보 같지
비 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비 오는 걸 떠올리다니
나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
기후 위기가 잘 느껴져서
한해가 갈 때쯤엔
이번엔 어떻게든 지났구나 하지만,
새해가 오면 다시 걱정해
걱정 걱정 걱정
걱정 그만할 날은 올까
(죽으면 안 하겠네)
하늘이 맑으면 그걸 즐겨야지
맑은 하늘
맑은 바람
맑은 마음
맑고 맑은 세상
세상은 맑지 않나
세상이 맑게 개고
평화로워지길 바라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