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날부터 우푯값(우편요금)이 오십원 올랐다. 전에는 20원 30원 오르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50원이나 올랐다. 50원짜리 우표는 이제 찍지 않는다던데. 이렇게 올렸다면 찍어야 하는 거 아닌가. 예전에 250원짜리 우표가 남고, 270에서 300원으로 올랐을 때 50원짜리를 몇 장 사두었다. 그거 다 쓰지도 못했는데 330원으로 오르고 이제는 380원이 됐다. 예전에 50원짜리 우표 더 사두려다가 나중에 사지 하면서 미뤘는데 아쉽구나.

 

 둘째날 집에서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오십원짜리 우표가 있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살 수 있다고 했다. 난 그 말을 오십원짜리 우표가 있다는 걸로 들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선납라벨이라는 거였다. 하나도 안 살 수 없어서 스무장 달라고 했다. 열장만 살걸.

 

 

  

 

  

 

 

 

 하루가 지나고 3일에 큰 우체국에 한번 가 봤다. 거기에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있기는 했는데 많이 살 수 없었다. 그래서 20원과 30원짜리 우표를 샀다. 두 장 합치면 50원이니까. 예전에 사둔 270원짜리가 있어서 110원은 100원과 10원으로 맞춰서 샀다. 270원짜리는 200원짜리를 붙이면 규격외 값이 되니 이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왜 생각나지 않았을까. 집에 와서야 생각났다. 큰 우체국은 집에서 멀어서 하루에 두번 못 간다. 다음에 가서 사야겠다. 그러고 보니 200원짜리 우표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10원에서 100원까지만 있는지 알았는데. 등기값(규격)인 우표도 있다. 한장만 붙이면 되는 거. 그밖에도 여러 가지 있겠지. 앞으로는 잘 나오지 않겠지만.

 

 

  

 

  

 

 

 

 아직은 기념우표나 보통우표가 나오지만 그런 것도 언젠가 사라질까. 아니 그건 편지 쓰는 사람이 아주 없어지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다시 편지 쓰는 사람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까. 요즘은 빠른 걸 더 좋아하는구나. 며칠이나 걸리는 거 좋아하지 않겠지. 난 그게 더 좋다. 내가 살아있을 때는 우표 편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380원과 470원짜리 우표는 7월에 나온다고 한다. 이건 보통우표로 규격과 규격이 아닌 봉투에 붙이는 거다. 그동안에는 모자란 건 라벨을 붙이란다. 선납라벨일 수도 있고 그냥 라벨일 수도 있겠다. 330원짜리 우표를 붙이고 그날 편지를 보낸다면 우체국에 가서 50원짜리 라벨을 사야겠지. 사두면 선납라벨이고. 우체국에 자주 가기 어려우면 먼저 사두는 게 낫겠다(그걸 우푯값으로 많이 사두고 우편물을 보내는 사람도 있는가 보다). 사두면 330원짜리 우표와 그것을 붙이고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그래도 난 라벨보다는 우표가 더 좋다. 50원짜리가 없다면 20원과 30원이나 10원과 40원짜리로 맞춰도 괜찮겠다. 하지만 40원짜리 우표는 없을지도.

 

 보통우표가 나오기 전에 기념우표 나온다. 그건 380원짜리다. 올해는 사지 못한 우표도 있다. 우체국에 아침 9시 30분에 갔는데도 우표가 다 팔렸다는 거다. 그건 3·1 운동 100주년(이건 하루 지나서 갔구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여성독립운동가 기념우표다. 우표 사는 사람 별로 없다는데 그런 건 또 사는구나. 이달 3일에 나올 거였던 캐릭터 우표는 30일에 나온다. 그 우표는 많이 만들던데 내가 사는 곳 우체국에 많이 올까. 그래야 할 텐데. 조금 힘들어도 먼 우체국에 걸어가서 우표 사는데 자꾸 못 사면 우편으로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살 만한 거 또 있을까. 그런 거 없으면 좋겠다.

 

 

 

5월 30일에 나오는 우표

 

 

 

 기념우표 사도 바로 다 쓰지 못한다. 그러면서 사다니. 이것도 조금 문제 있는 듯하다. 예전에는 거의 썼는데. 예전은 몇해 전인지. 앞으로는 편지를 더 써야겠다. 우표를 쓰려고. 몇해 전에도 우표를 쓰려고 편지 쓴다고 생각한 적 있구나. 엽서랑 편지 골고루 써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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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5-07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표 모으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도 이쁜 기념우표들을 보면 혹하긴해요. 희선님 덕분에 요즘 우펴값이 380 원이라는것을 알았네요.

희선 2019-05-12 23:08   좋아요 0 | URL
지금도 아주 없지 않겠지만 우표 모으는 사람 예전보다 줄어들었을 거예요 저는 쓰려고 사지만 사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느립니다 그래서 예전 게 남아 있지요 우표 나오는 거 보고 마음에 드는 게 나올 때 사도 괜찮죠


희선

2019-05-14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17 0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금 나아졌다 싶다가도

바로 가라앉는 마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네

 

될대로 되라

내버려 두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이것저것 찾아봐도

끄트머리도 보이지 않는 답

 

어떤 일이든 정해진 답은 없고

그때 그때 형편에 따라

달라지네

 

달라지는 것에 바로 바로

대응하지 못한다 해도

어쩔 수 없다

 

흘러가는 건 흐르는대로

자꾸 어두워지는 마음도

내 마음

언젠가 밝아지기도 하겠지

그 날을 기다린다

 

 

 

*지금 별로 밝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다, 조금 지난 마음이라고 할까. 하지만 이달에는 다시 어두워질지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다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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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어두운 우체통으로 떨어지고

몇시간 뒤 바깥으로 나와

많은 편지와 만났다

 

편지는 짧은 시간 동안 만난 친구들과 헤어지고

가야 할 곳으로 떠났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별로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며칠이 지나고

편지는 누군가의 손에 놓였다

 

편지는 자신이 갈 곳에 닿았다는 걸 깨닫고 잠들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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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제강점기에는 누구나 다 살기 힘들었겠지. 그래도 서민이나 여자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조선시대에 양반이었던 사람은 그런 거 없어져서 안 좋았을 테지만, 그래도 망하지는 않았을 거다. 땅 같은 재산이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런 것을 일본한테 빼앗긴 사람도 있었겠지만. 일본은 조선을 지배하고 일본 사람한테 이곳에 와서 살게 하고 땅을 주기도 했다. 그 땅은 빼앗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데서 일한 건 백성일 거다. 그때 일한 사람한테 돈을 제대로 줬을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니 이런 거 잘 모른다. 어쩐지 일한 돈 별로 주지 않았을 것 같다. 잘해 준 사람이 아주 없지 않았겠지만. 나라를 잃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일이다. 평소에는 나라가 있다는 걸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책을 보면 조금 생각하는구나.

 

 예전에 여자는 이름도 잘 지어주지 않았다. 조선시대에는 더했을까. 대충 지어서 불렀을지도. 강주룡은 누가 지어준 이름이겠지. 주룡 어머니 이름은 없지만. 주룡은 만주 서간도에 살았다. 본래는 조선에 살았지만 주룡이 열네살에 부모는 서간도로 떠났다. 어릴 때는 부모를 따라갈 수밖에 없겠지. 어쩐지 주룡은 그걸 아쉽게 여긴 것 같기도 하다. 그때뿐 아니라 주룡은 자기 뜻과 다르게 스무살이 되고 혼담이 들어오고 바로 혼례를 치른다. 주룡보다 다섯살 어린 최전빈과. 전빈 부모는 전빈이 독립운동을 하려고 집을 떠날까 봐 혼기가 찬 주룡과 혼인시켰다. 아니 예전에 스무살이면 늦은 건가. 지금은 스무살에 결혼하는 것은 무척 빠른데. 조선시대에는 어린 신랑이 더 많았는데, 어쩌다가 지금은 어린 신부가 더 많아졌을까. 별로 상관없는 말을.

 

 최전빈은 어려도 나라를 생각했다. 전빈은 주룡을 좋아하기에 독립한 나라에서 주룡이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어쩌면 큰일은 자신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거의 자신보다 다음 세대를 생각했겠지. 지금을 사는 사람은 어떨까. 좋은 나라, 좋은 지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할까. 난 그런 거 생각 못한 듯하다. 그래도 앞날이 아주 나쁘지 않기를 바라기는 한다. 갈수록 지구 환경은 나빠진다. 빙하는 자꾸 녹고 날씨는 이상해지고 바다 높이는 자꾸 올라간다. 어쩌면 그건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주 빨리 진행되지 않게 애써야겠지. 전빈이 독립운동을 하려고 집을 떠나려고 하자 주룡은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전빈은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다. 그건 주룡 탓이 아닌데, 시집에서는 그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남들 눈을 마음 쓰고 서간도에서 떠난다. 다음에 간 곳에서는 주룡을 나이 많은 집주인한테 주려 했다. 주룡은 그게 싫어 집을 떠난다.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사는 게 쉽지 않은 때 주룡은 용기를 냈다. 주룡은 평양에 가서 고무 공장에 다닌다. 주룡은 모단껄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고무 공장 작업반장이 그걸 비웃었다. 주룡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여겼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 주룡은 싸웠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같다는 마음으로. 그건 맞는 말이다. 배웠다고 귀하고 배우지 못했다고 별로인 건 아니다. 사람은 다 권리가 있다. 산업혁명으로 사람은 언제든 갈아끼울 수 있는 부품으로 여겼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일을 기계가 더 많이 한다. 사람이 위험한 걸 덜하게 됐지만, 사람이 기계에 밀려난 것 같다.

 

 주룡은 일하는 사람, 여성도 사람이다 말하고 싶었다. 잠시 엘리트인 달헌을 만나고 자격지심 같은 걸 느꼈지만. 주룡은 혼자 평양 을밀대에 올라가 농성을 벌인다. 그때 이런 사람이 있었다니. 역사에 묻혔던 사람을 파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누군가는 기록으로 남지도 않았을지도. 그런 기록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고 싸운 사람이 있어서 지금이 있는 거겠지. 지금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도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싸우는 사람 있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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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편지를 쓰려니 부담스러우세요

그럴 때는 엽서를 쓰세요

 

엽서를 쓸 때는

한쪽에는 인사와 하고 싶은 말을 짧게 쓰고

한쪽에는 우표를 붙이고 주소를 쓰면 돼요

 

어때요

쉽지요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아요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편지처럼 천천히 가겠지만

받는 사람은 기뻐할 거예요

 

짧은 안부 인사면 어때요

그걸 쓰는 짧은 시간 동안 친구를 생각했잖아요

잠시라도 누군가를 생각하는 시간

가져보면 좋아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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