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스의 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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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나카야마 시치리 책이 많이 나왔지만 내가 만난 건 몇 권 안 된다. 어쩐지 앞으로도 자주 나올 것 같다.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뒤를 잇는 일본 작가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이 생각이 맞아도 괜찮고 맞지 않아도 괜찮다. 소설가에는 글을 늘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 시간 동안 얼마 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나카야마 시치리는 자주 쓰는 쪽이다. 지금까지 쓴 책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그냥 글 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소설을 자주 쓰다니. 자꾸 쓰기에 또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쓰면서 다음에 쓸 걸 떠올릴지도. 나도 자주 쓸 게 생각나면 좋겠다. 난 작가도 아니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작가가 아니면 어떤가 쓰고 싶으면 쓰는 거지. 아무래도 난 짧은 이야기만 쓸 듯하다. 지금은 그런 거라도 자주 쓰고 싶다.

 

 이건 언젠가 말한 적 있는데 한번 더 할까 한다. 그건 어렸을 때 본 드라마 이야기다. 제목이 뭐였는지 모르지만 경찰이 범인을 잡는 거였다. 형사가 범인처럼 보이는 사람을 잡고서는 ‘니가 했지’ 하면서 잠도 안 재우고 때리면서 거짓 자백을 이끌어 냈다. 그런 거 보면서 나한테 저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예전에 내가 본 건 죄없는 사람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모습이 아니고 학생운동 하는 사람을 잡아다 고문하는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 본 거여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그래도 죄없는 사람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거였던 것 같다. 일본 추리, 범죄, 경찰 이런 소설을 보면서 일본에도 죄를 짓지 않은 사람한테 죄를 뒤집어 씌운 적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사실 고문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에 남겼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람은 왜 좋은 것보다 안 좋은 걸 더 쉽게 배우는지.

 

 이 책에서는 죄를 짓지 않은 사람한테 경찰이 죄를 뒤집어 씌우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저 감으로 그 사람이 범인이다 생각하고 임의동행으로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는 겁을 주고 때리고 잠도 재우지 않았다. 범인 잡는 데만 마음이 쏠린 탓인지 증거도 제대로 없었는데 한사람을 범인으로 몰았다. 그리고 거짓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 형사 두 사람에서 한사람은 겁을 주고 한사람은 달래는 듯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돈을 훔쳤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잡힌 구스노키 아키히로는 재판 때 자신은 죄가 없다 했지만 그 말을 제대로 듣는 사람도 없고 판사는 구스노키 아키히로한테 사형을 내린다. 구스노키 아키히로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시간이 흐르고 구스노키 아키히로를 맡았던 형사에서 한사람인 와타세는 다른 사건을 맡고 예전 사건 진짜 범인을 알게 된다.

 

 경찰이나 재판소 잘못이 드러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찰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숨기려 했다. 와타세는 밝히려 했다. 와타세는 혼자 조직과 싸웠다. 그런 일도 쉽게 할 수 없다. 경찰이나 판사가 잘못한 일이 밝혀지고 많은 사람이 책임을 졌다. 하지만 와타세는 괜찮았다. 내부 고발했으니까. 와타세는 그건 그것대로 편하지 않았다. 그래도 와타세는 앞으로는 잘못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한다. 예전에도 그랬다면 억울한 사람이 없었을 텐데. 와타세와 함께 했던 형사는 증거를 만들어냈다. 그런 일 실제로도 있었을 거다. 이 이야기는 진짜 범인을 잡고 끝나지 않는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네 사람이나 죽인 범인이 가석방 되고 죽임 당한다. 일본은 여러 사람을 죽이면 사형인데 네 사람이나 죽인 범인은 무기징역이고 모범수로 가석방 되다니. 재판이 잘못됐다고 할 수밖에. 판사도 판결 내릴 때 이것저것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저 서류나 재판장에서 하는 말만 듣고 판결 내려도 괜찮을까. 여러 가지 보고 그런 판결을 내렸겠구나.

 

 사람이기에 잘못할 수 있다. 형사도 판사도 검사도. 잘못했을 때 그걸 인정하고 다시 잘못하지 않으려 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는 그런 사람도 보이지만 거의 숨기려 했다. 조직을 지켜야 한다면서. 힘을 가지면 그걸 잘 써야 한다. 그걸 가진 뜻을 생각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해야 하겠지. 말만 좋게 하고 자기 잘못을 숨기려 한 사람이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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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케이지 레이코 형사 시리즈 2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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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전에 혼다 테쓰야가 쓴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가 나오는 소설 첫번째 이야기 《스트로베리 나이트》를 만나고 다음 이야기는 만나지 못했다. 그때 책은 못 봤지만 드라마는 보았다. 히메카와 레이코가 나오는 걸 다 만든 건 아니지만. 모든 형사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경찰이 된 사람은 그게 되고 싶었던 까닭이 있다. 그건 범죄 피해자거나 피해자 식구일 때가 많다. 이건 소설에만 나오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병을 고친 아이가 의사가 되는 일도 있으니 말이다. 히메카와 레이코는 예전에 피해자였다. 그걸 넘고 경찰이 되다니 대단하다.

 

 여전히 난 혼다 테쓰야 소설 많이 만나지 못했다. 이 말 다른 책 봤을 때도 한 것 같다. 그 소설은 정말 끔찍했다. 비위 약한 사람은 읽지 않는 게 좋을 거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도 머릿속에 그려보면 끔찍한 모습이 있구나. 긴 소설 써 본 적 없으면서 이런 말하는 건 우습지만 난 이런 범죄 소설 같은 것도 못 쓰겠구나 싶다. 그나마 이런 소설에는 내가 잘 못 보고 쓸 수 없는 게 없어서 조금 생각한 적도 있는데, 누군가를 죽이고 처리하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안 되겠다. 이런 소설 쓰는 사람 대단하다. 쓸 때 힘들지 않을까. 이번 건 그렇게 심하지 않다. 드라마 본 지 오래돼서 거의 잊어버렸지만 중요한 건 잊어버리지 않아서 책을 보면서 형사가 그걸 어떻게 알아낼까 했다.

 

 핏물에 담근 것 같은 한쪽 손이 나오면 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할까. 강둑에서 피투성이 왼손이 발견되고 그 손은 목수 타카오카 켄이치 거였다. 경찰은 타카오카가 죽임 당했다고 여기고 수사를 한다. 그 수사를 하는 게 히메카와 레이코다. 아니 레이코 혼자가 아니고 여러 사람이 한다. 모두 남자고 레이코 혼자 여자다. 레이코는 여성이 아닌 그저 형사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여자 형사가 어떤지 나도 잘 모르지만. 레이코는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데 주임이다. 레이코가 있는 수사1과 10계에서는 쿠사카 마모루도 주임이다. 히메카와 반과 쿠사카 반으로 나뉘었다고 하면 될까. 레이코와 쿠사카는 다른 방식으로 수사한다. 레이코는 직감으로 움직이고 쿠사카는 멀리 돌아간다 해도 증거를 조금씩 모은다. 그래도 둘은 같은 곳으로 간다. 누구 방법이 낫고 누구 방법이 나쁘다 말할 수 없다. 직감으로 한다 해도 증거는 모아야 한다. 레이코는 쿠사카를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쿠사카는 레이코 실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레이코가 실수하지 않기를 바랐다. 실수하면 레이코뿐 아니라 레이코 둘레 사람이 다칠 수 있어서였다. 선배로서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 같다.

 

 형사가 수사하는 것과 함께 왜 타카오카 켄이치 왼손만 남았는지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건 아버지가 아들을 생각하고 한 일이었다. 타카오카는 아버지가 아파트 공사장에서 사고로 죽고 혼자 남은 아이 미시마 코스케를 돌보았다. 자기 아들로 데려다 기른 건 아니고 코스케가 보육시설에 있을 때 찾아가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중학생 때는 공부가 싫다고 한 코스케한테 자기 일을 배워보지 않겠느냐 한다. 지금 미시마 코스케는 스무살이다. 두 사람 인연은 거의 열핸가. 타카오카는 속죄하고 싶은 마음에서 미시마한테 말을 했다가 함께 시간을 보내다 정이 들었겠지. 경찰은 수사하면서 폭력조직 보험금 사기를 알게 된다. 그리고 진짜 일어난 일에 이른다.

 

 한사람만 없으면 모두가 괜찮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도 그 사람을 죽이는 건 쉽지 않을 거다. 그 한사람이 스스로 그렇게 몰아가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간 사람은 조금이라도 빛을 보면 안 되는 걸까. 이건 나쁜 사람이 할 만한 생각이구나. 자신은 버림받았는데 다른 사람은 그러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이가 사는 환경이 나빠도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아이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미시마 코스케가 그런 듯하다. 미시마는 보육시설에서 힘있는 아이가 힘없는 아이를 괴롭히는 걸 보고 그 아이한테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게 아버지가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어선지 쿠사카도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 얼굴을 하게 했다. 그걸 레이코도 보았다. 레이코는 줄곧 쿠사카를 싫어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조금 풀렸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사건을 더 빨리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도 힘을 합쳤지만. 서로 조금 경계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조금 달라질까. 레이코와 키쿠타 사이는 앞으로 나아갈지. 레이코는 아직 누군가를 사귀거나 결혼을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 마음을 둔 사람은 있다. 이런 건 이야기를 조금 부드럽게 만들려고 넣은 걸까.

 

 

 

*더하는 말

 

 몇해 전에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올해 다시 만들었다. <스트로베리 나이트 사가>다. 그때와 조금 다를 텐데 예전에 본 게 별로 생각나지 않아서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다. 이번에 한 드라마 보면서 키쿠타를 연기한 사람 본 적 있는데 했다. 몇해 전에 본 얼굴과 지금 얼굴이 좀 달라 보여서 바로 못 알아본 거였다. 사진은 예전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드라마가 끝날 때 나오는 노래도 해서 본래 노래를 했나 했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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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밀가루 반죽을 잘못해서 국수가 아닌 수제비를 만들었다는 말 들었어. 수제비는 국수보다 질게 반죽해도 괜찮을까. 질면 밀가루를 더 넣고 되게 해도 괜찮겠지만 밀가루가 없다면 그럴 수 없겠지.

 

 하루는 친구한테 엽서를 쓰려고 했어. 그냥 엽서 한장만. 엽서에 쓰고 봉투에 넣어서 보낼 때도 있지만 엽서만 보낼 때도 있어. 예전에는 그렇게 쓰거나 받는 거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게 쓰는 거 괜찮아. 봉투를 만들지 않아도 돼서 시간이 덜 걸리고, 쓰는 것도 얼마 안 돼서 편해. 내가 편해서 그렇게 쓰는 거군. 엽서를 좀 더 쓰고 나면 편지지에 쓸까 해. 엽서 편지지 섞어서 쓰는 게 좋을 텐데. 잠시 다른 말로 흘렀군.

 

 엽서 한장만 보낼 때는 우표를 먼저 붙여 그러고 나서 왼쪽에 할 말을 쓰고 오른쪽에 주소를 써. 우표를 붙이고 주소 쓰는 곳을 손으로 만졌더니 손가락에 묻었던 볼펜 잉크가 엽서에 묻었어. 처음에는 그냥 주소만 써서 보낼까 하다가 타원에 맞춰서 색연필로 무지개를 그렸어. 마침 그 검정 선이 타원이었어. 무지개를 다 그리고 나니 색깔이 거꾸로 된 것 같았어. 그렇다 해도 검정 타원 하나만 있는 것보다는 무지개 그린 게 훨씬 괜찮았어. 그걸 받은 친구가 잠깐이라도 기분 좋았기를. 진짜 무지개는 아닐지라도.

 

 잘못해서 그린 검정 선이 무지개가 되는 것처럼 잘못한 걸 잘 보면 다르게 만들 수 있을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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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진짜 책이 되고 싶었다. 오랫동안 아무도 책을 펼쳐보지 않아서 책에는 하얗게 먼지가 쌓였다. 시간이 갈수록 책에는 먼지가 쌓이고 제목도 보이지 않았다.

 

 밤마다 아니 책은 날마다 하루 내내 울었다. 책이 울어도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사람이 그 소리를 들었다면 깜짝 놀라 그곳을 빨리 떠났을 거다. 책이 우는 소리를 들은 고양이가 한마디 했다.

 

 “책아, 그만 좀 울어. 시끄러워서 내가 잠을 못 자겠잖아.”

 

 누군가 자신한테 말을 건 게 기뻐서 책은 울음을 그쳤다. 자신 앞에 서 있는 네발 달린 고양이를 보고는 조금 실망했다.

 

 “아, 고양이님이군요. 저는 사람인지 알았어요.”

 

 “사람이 아니어서 미안해. 너 왜 그렇게 우는 거야.”

 

 책은 한숨을 한번 쉬고는 말했다.

 

 “제 모습을 좀 보세요. 먼지를 뒤집어 쓰고 아무도 저를 읽지 않잖아요. 그게 무척 슬퍼요. 오래전에는 가끔이라도 누가 읽었는데.”

 

 고양이는 둘레를 둘러보고 먼지에 싸인 책을 보았다. 다른 책은 책장에 세로로 꽂혀 있지만 그 책은 가로로 누워 있었다. 책 앞뿐 아니라 책등에 적힌 제목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책도 누가 빼 본 흔적이 없었다.

 

 “다른 책도 먼지를 뒤집어 쓰고 누가 읽을 것 같지 않은데.”

 

 “그건 말이지요. 다른 책은 잠에 빠져서 그래요. 저는 어쩌다 깨어났어요. 차라리 저도 잠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 책을 읽는 사람이 아주 많지 않고 읽는다고 해도 새 책을 보지 않을까.”

 

 자기 몸을 둘러본 책은 다시 한숨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먼지라도 털면 누가 알아볼지도 모를 텐데…….”

 

 그 소리를 들은 고양이는 책에 쌓인 먼지를 앞발로 털었다. 먼지를 털어내자 제목이 조금씩 보였다. 다행하게도 고양이는 사람이 쓰는 글자를 읽을 수 있었다. 먼지를 다 털어낸 책에 쓰인 제목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책 제목을 본 고양이는 눈이 조금 커졌다. 고양이는 조심조심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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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7-21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흥미로운 글을 읽어 기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이기도 합니다.
동기부여가 되네요. 저는 사람 말을 알아 듣는 신기한 고양이가 일기를 쓰는 걸 구상한 적이 있어요. 일기체 형식이 되는 거죠.
좋은 하루 되시길...

희선 2019-07-23 01:08   좋아요 1 | URL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분 좋네요 고맙습니다 고양이가 사람 말을 알아 듣고 일기를 쓰기도 하다니 그 이야기 재미있겠습니다 실제 본 적 없다 해도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죠 일기 쓰는 고양이... 사람과 다른 말을 쓴다 해도 사람 말을 알아 듣는 고양이나 동물 있을지도...


희선
 

 

 

 

 

원피스 91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8년 12월 04일

 

 

 

 새로운 곳, 아니 본래 가려던 왜국에 상디를 데리러 홀케이크섬에 갔던 루피 나미 쵸파 브룩 캐럿도 왔다(페드로도 있었는데 죽었다. 정말 죽은 건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나중에 살아 있는 모습 나오면 좋겠다. 큰 바람인가). 일본말로 와노쿠니(ワノ国)라 하니 왜국이라 해도 괜찮겠지. 루피와 동료 밍크족과 로가 선장인 하트 해적은 왜국에서 온 긴에몬과 모모노스케를 도우려고 왜국으로 가려 했다. 사황에서 하나인 카이도 지배에서 왜국을 구하려고. 루피와 로는 카이도를 쓰러뜨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로하고는 코끼리섬에서 헤어지고 끝인지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내가 잊어버렸던 거다. 로와 로 동료도 왜국에 먼저 왔다. 아직 루피와 맺은 동맹은 끝나지 않았나. 어쩌면 루피가 드레스로자에서 도플라밍고를 쓰러뜨려서 이번에는 로가 도와주는 건지도. 그런 말 한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루피와 동료가 한자리에 모이려나 했는데 바로 그러지 않았다. 서니호를 함께 타고 온 동료는 다시 뿔뿔이 흩어졌다. 왜국에 들어올 때 폭포를 타고 올라왔는데 땅에는 따로따로 올라갔다. 폭포 위에 땅이 있었다. 루피는 바로 이곳에 사는 여자아이 오타마를 만났다. 누군가한테 끌려가려는 타마를 루피가 우연히 구했다. 타마는 별난 힘을 가졌다. 여기에는 그런 사람 많이 나오는구나. 타마는 자기 볼을 경단처럼 떼어낸다. 그걸 동물한테 먹이면 동물은 타마 말을 들었다. 처음에 그 모습 봤을 때는 타마가 동물한테 먹을 걸 주는 건가 했는데, 사나운 동물이어서 타마가 수수경단을 먹이고 자기 말을 듣게 했던 거였다. 자기 몸으로 먹을 걸 만들어 내면 배고플 때 좋을 것 같지만 그걸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가 보다. 타마는 며칠 동안 굶었다. 그런데 루피가 배고프다고 하자 밥을 지어서 주었다. 배고픈 타마는 루피 몰래 강물로 배를 채우고 몸이 안 좋아졌다.

 

 지금 왜국에서는 카이도가 만든 공장에서 나오는 정화하지 않은 물 때문에 강물을 먹을 수 없었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먹을거리는 도원 농원에서만 나왔다. 그건 카이도와 카이도 부하가 차지했다. 관리라고 했지만 모두 카이도 부하라 해야겠지. 이런 모습 보니 드레스로자가 떠오르기도 했다. 드레스로자는 겉은 괜찮아 보였지만, 뒤에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아니 이런 모습 누군가한테 지배받고 자유를 빼앗긴 사람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다. 루피와 동료는 늘 그런 곳에 가는구나. 처음부터 루피가 알고 도우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 나라 사람이 싸우려 했을 때 힘을 빌려줬다. 이번에는 긴에몬과 모모노스케를 만나고 왜국에 왔다. 타마는 네해 전에 에이스를 만났다고 한다. 루피는 타마한테 바로 에이스가 죽었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동생이라는 말은 안 했다. 그 말했다면 타마가 좋아했을 텐데. 그걸 몰라도 타마는 루피를 잘 따랐다. 그건 언젠가 알겠지.

 

 타마가 강물을 마시고 몸이 아파서 루피가 의사한테 데려가려 했다. 그러다 조로를 만났다. 조로도 우연히 오츠루라는 여자를 구해줬다. 츠루가 있어서 타마한테 약초를 달인 물을 먹일 수 있었다. 찻집에는 키가 큰 여자 무사 오키쿠가 있었다. 찻집에서는 무사 모습이 아니었지만. 타마가 누군가한테 끌려가고 루피 조로 키쿠는 타마를 구하러 갔다. 큰 소동을 벌이면 안 된다는 말을 귓등으로 듣는 두 사람이다. 로가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둘을 데리러 갔지만 늦었다. 드레스로자에서도 그랬던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루피가 타마를 구하고 카이도 부하면서 반은 말 반은 여자인 스피드를 타마 힘으로 타마 말을 듣게 했다. 반은 동물이어서 타마 힘이 효과 있었나 보다. 타마 힘은 오래 가는 건지 어느 정도 시간이 가면 풀리는 건지. 그건 나중에 보면 알겠다. 누군가는 그 힘 갖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 타마하고 고즈키 집안은 어떤 사이일까.

 

 

 

그림에서 다른 곳은 어딜까, 어쩐지 안에 그림이 다를 것 같아서 보니 정말 그랬다

 

 

 

 로는 조로와 루피를 만나고 쇼군 오뎅성이 있던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이제 그곳에는 성은 없고 무덤이 있었는데 긴에몬이나 모모노스케 이름도 있었다. 거기에 긴에몬 모모노스케 루피와 떨어졌던 나미 쵸파 상디 브룩 캐럿도 왔다. 한사람이 없구나. 조로는 어디선가 떨어졌다. 로와 루피와 고마이누를 탔는데 왜 떨어진 건지. 키쿠는 긴에몬과 아는 사이였다. 이번에 새로운 걸 알았다. 긴에몬과 모모노스케와 키쿠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은 스무해 전 왜국에서 왔다. 예전에 모모노스케 아빠 이야기 들으면서 시간이 안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스무해 전에서 와서 그랬구나. 모모노스케 아빠인 오뎅은 해적왕 로저와 알았다. 로저는 꽤 옛날에 죽었다. 오뎅도 얼마 뒤 죽었다. 그런데 모모노스케는 어렸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 수수께끼가 이제야 풀렸다. 예전에는 이상하다 하고 그냥 넘어갔구나. 모모노스케 엄마가 앞날로 가는 힘을 가졌다(악마의 열매 힘). 시간여행을 하면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규칙 같은 게 있지만 모모노스케 엄마 힘은 앞날로만 갈 수 있다. 이걸로 시간여행 문제는 해결됐다(자신이 좋다면 다른 시대에 남는 사람도 있지만). 나도 별걸 다 생각했다.

 

 긴에몬이나 모모노스케한테는 카이도가 왜국에 오고 오뎅이 죽은 게 몇달 전 일이지만 왜국에 사는 사람한테는 스무해 전 일이었다. 스무해 동안 무사 아홉과 고즈키 집안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린 사람이 있었다. 그런 사람도 이번에 함께 싸울 거다. 카이도와 카이도 부하와. 고즈키 오뎅은 왜국에서 법을 어겨서 처형 당했다. 왜국은 문을 꼭 닫은 나라였다. 하지만 오뎅은 해적과 함께 떠나고 돌아오고 나라 문을 열어야 한다 했다. 그런 걸로 처형했지만 그 뒤에는 카이도가 있었겠지. 싸움은 두주 뒤다. 앞으로 재미있고 감동스런 이야기가 펼쳐지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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