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4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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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터 힘을 갖게 되고, 가장 밑인 E급이어도 헌터협회 레이드에 빠지지 않았던 성진우. 이젠 S급 헌터가 됐다. 성진우가 헌터로 일한 건 아픈 어머니 병원비 때문이었다. 성진우는 악마성 100층까지 가고 거기에서 악마왕 바란을 쓰러뜨렸다. 이번 《나 혼자만 레벨업 Ⅳ》에서 성진우는 퀘스트를 해내고 생명의 신수를 만드는 재료 세 가지에서 마지막인 정화된 악마왕의 피를 얻는다. 성진우는 바로 생명의 신수를 만들었다. 이런 건 만든다고 하면 만들어지다니, 신기하구나. 마법이라고 해야 할까. 생명의 신수는 6개가 만들어졌다. 두 가지 재료는 남았지만 하나는 없었다. 그건 다른 데서도 구할 수 있을지.


 악마성 퀘스트를 하고 성진우는 직업 스킬을 갖게 된다. 그림자 교환이다. 이건 거의 순간 이동이고 여러 가지에 도움이 됐다. 마지막에 일어난 일에도 도움이 되겠지. 성진우 어머니는 어떻게 됐을까. 생명의 신수는 모든 병을 낫게 하는 신비한 물약이다. 어머니는 깨어났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세상이 시끄러워지겠지만, 성진우가 S급 헌터여서 개인 정보 보호를 받았다. 다행스러운 일이지. 남은 생명의 신수 다섯 개(병)는 어디에 쓰일지. 성진우는 어머니가 네해 만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헌터협회 협회장이 제주도 레이드에 참여해달라고 한 걸 못하겠다고 한다. 협회장은 나중에 성진우가 왜 제주도 레이드를 안 한다고 했는지 알고 성진우한테 섭섭했던 마음을 풀었다.


 제주도에는 S급 게이트가 나타나고 그걸 닫지 못했다. 제주는 마수 땅이 되었다. 개미 마수가 진화를 하고 날개까지 생겨서 일본에 가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을 도와주는 척하고 한국 S급 헌터가 모두 죽기를 바랐다. 그런 다음 자기네가 제주도를 가져가려 했다. 그게 마음대로 될까. 한국에서는 S급 헌터 여섯 사람이 제주도에 가고 일본에서도 S급 헌터가 가기로 한다. 일본 헌터가 개미 마수 주의를 끌어서 여왕 개미를 호위하는 개미 숫자를 줄이려고 했다. 그때 한국 헌터가 굴로 들어가서 여왕 개미를 죽이는 계획이었다. 그곳에는 개미왕이 있었다. 일본 헌터는 몰래 제주도를 빠져나가려 했는데 개미왕한테 당하고 한국 헌터도 거의 다 죽을 뻔했다. 그때 성진우가 짜잔 하고 나타났다. 그림자에서. 앞에서 그림자 교환을 말하지 않았나. 처음부터 성진우가 제주도에 갔다면 좋았을 테지만.


 한국 사람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사람은 다 성진우가 그림자 병사와 함께 개미 마수와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레이드를 방송으로 내보내다니. 그런 일은 좀 그렇지 않나. 전쟁을 보여주는 것과 뭐가 다른가. 무서운 모습이었을 것 같은데. 사람이 아닌 마수와 싸우는 모습이어서 끔찍하게 보이지 않았을지. 사람들은 성진우를 영웅으로 여겼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성진우를 데리고 가고 싶어했다. 일본은 어렵게 됐다. 자기네들 계획이 드러나기도 했으니. 이번에 조금 나왔는데, 성진우 힘이 아주 좋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거다. 끝이 없는 어둠이라니. 죽은 뒤 잠시 그림자가 된 S급 헌터 민병구는 크게 다친 차해인을 치료하면서 성진우한테 성진우가 가진 힘을 조심하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단다. 성진우가 쓰러뜨린 개미왕 이름은 베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에서 따온. 베르는 말을 했다. 다른 그림자 병사도 등급이 올라가면 말을 할지.


 성진우는 자기 길드를 만들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없어도 되는. 성진우와 유진호 그리고 한사람 더. 세번째 사람은 누가 될지. 부산에 커다란 게이트가 나타나서 성진우가 함께 가기로 한다. 그런 때 동생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건 다음 권에서 볼 수 있겠다. 성진우 레벨은 제주도에서 100이 되었다. 개미왕을 쓰러뜨리고도 남은 개미를 모두 성진우가 처치했다. 그건 어떻게 보면 잔인한 거기도 하구나. 성진우는 레벨이 100이 되기를 바라고 한 것 같은데. 100 다음도 있을지. 그건 앞으로 보면 알겠다. 소설은 모두 여덟권이다. 이제 반을 만났구나. 남은 반 네권도 즐겁게 만나고 싶다.




희선





☆―


 “각성자들은 모두 저편 힘과 이어져 있는 존재다 하셨지요.”  (402쪽)



 “성진우 헌터, 그는 어딘가에서 힘을 빌려 오지 않아요. 통로에서 전해져 오는 게 아닌, 본인 안에 있는 힘을 쓰니 통로에 제한을 받지 않고요. 그 말은 곧…….”


 “힘에 제한이 없다…….”  (4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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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말했네

‘언제나 난 널 기다려

마음이 내킬 때

언제든 날 펼쳐봐’


내가 말했네

‘고마워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정말 책이 말했을까

진짜로 책이 말하지 않았다 해도

책은 언제나 널 기다려

잊지 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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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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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추리소설가에서 첫번째인가 두번째인가로 알게 된 작가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다. 어쩌면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많이 봐서 작가도 첫번째나 두번째로 알았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내가 가장 먼저 본 일본 추리소설은 다른 작가가 쓴 걸지도. 미야베 미유키와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한국에 많이 나오고 나도 많이 만났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제목이 바뀌고 개정판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어느새 이런 추리 미스터리를 보고 열해는 넘었다. 거의 열다섯해일지도. 2009년에도 읽은 것 같지만, 일본 추리 소설이라는 걸 생각하고 만난 건 2010년부터다. 미나토 가나에 소설 《고백》은 2009년 12월에 봤던가.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만났다.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가 일본에서 나온 해가 2016년이라는 걸 알고 예전에 나온 적 있지 않던가 했다. 몇 줄 보다가 이 책 본 적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 본래 제목은 《위험한 비너스》고 예전에 이 제목으로 나왔다. 책을 봤다는 게 떠올랐지만, 한번 더 보기로 했다. 책을 읽다가 열여섯해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 범인은 기억났다. 열여섯해 전에 일어난 일은 사건이 아닌 사고다 했지만.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데시마 하쿠로는 아버지가 다른 동생 야가미 아키토와 결혼했다는 가에데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가에데는 아키토와 미국에서 결혼하고 아키토 아버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에 왔는데, 며칠 전에 아키토가 사라졌다고 한다.


 한번 읽은 적 있다고 해도 잘 생각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이건 대충 생각났다. 잊어버린 것도 조금 있었다. 하쿠로가 아키토 아내다 하는 카에데한테 관심을 가진 거다. 소설을 재미있게 이끌어 가려고 그런 건지, 실제 그런 사람도 있는 건지. 일본 소설이나 만화에는 형이나 동생이 사귀거나 결혼한 사람을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거의 만화던가. 그런 일은 정말 일어나기도 할까. 모르겠다. 그저 재미로 막장 이야기를 쓰는 건지. 사람은 못하게 하면 더 하려고 하는구나. 다행하게도 이 소설에서는 선을 넘지는 않는다. 위험한 비너스는 가에데인가. 하쿠로가 가에데를 좋아하는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하쿠로 캐릭터 재미있을지도.


 하쿠로 아버지는 화가로 하쿠로가 어릴 때 죽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죽고 세해 뒤에 두번째 결혼을 한다. 하쿠로는 새아버지와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대학에 가게 됐을 때는 혼자 살고 친아버지 성으로 살기로 한다. 하쿠로는 아홉살 어린 동생 아키토하고도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하쿠로가 야가미 야스하루를 아버지로 받아들이지 못한 건 야가미 집안이 부자여서였을지. 그것도 조금 있겠지만, 야가미 야스하루가 동물 실험을 해서인 것 같다. 어릴 때 하쿠로는 우연히 야가미 야스하루가 동물로 실험하는 걸 알게 됐다. 그런 일이 있어서 하쿠로는 수의사가 되었나 보다.


 열여섯해 전 하쿠로와 아키토 어머니는 외갓집에서 죽었다. 그때 경찰은 사고로 처리했다. 아키토는 하쿠로한테 그 집 열쇠는 누구든 만들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예전에는 그 말을 그냥 넘겼지만, 하쿠로는 그 말을 떠올린다. 야가미 집안 사람이 유산 때문에 아키토를 어딘가에 가둬둔 건지, 다른 사건에 휘말린 건지. 하쿠로는 아키토를 찾다가 예전에 야가미 야스하루가 후천성 서번트 증후군 연구를 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일은 하쿠로 아버지와도 상관있었다. 하쿠로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은 본래 그리는 것과 많이 달랐다. 그 그림도 없고 야스하루가 연구한 데이터도 없었다. 두 가지를 찾으면 아키토도 찾을지.


 서번트 증후군은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기도 하지만, 뇌를 다치고 그렇게 되기도 한다. 하쿠로 아버지는 뇌종양으로 정신착란을 일으켜서 전기치료를 받는다. 그건 허가된 건 아니었다. 전기치료를 받고 정신착란을 일으키지 않게 됐지만, 이번엔 서번트 증후군이 나타났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을 그리다 무언가를 깨닫는다. 야스하루는 일부러 서번트 증후군을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연구를 그만둔다. 수학에 미친 사람은 그러지 못했구나. 잠깐 나왔지만 동물실험을 생각하게도 한다. 동물실험은 해도 괜찮을까. 사람이 좋을대로 살아 있는 목숨을 마음대로 이용하다니. 동물실험을 해서 여러 가지 약을 만들었구나.


 사람은 신이 되지 못하고 신이 되려고 하면 안 되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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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04-29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바꿔 다시 나온 책을 한번 더 읽으셨군요. 이미 읽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디테일은 잘 기억나지 않지요. 근데 범인이 생각나버렸으면 다시 읽기 싫어졌을 것 같아요.

희선 2025-04-30 02:43   좋아요 0 | URL
그건 예전에 일어난 일이고, 다른 일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사고였다고 여긴 일이 사건이었다니, 그런 건 소설에만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떨지... 읽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봐야죠 저는 거의 끝까지 봅니다 보다가 못 보거나 안 보는 건 얼마 안 돼요 책을 보는 것도 사람마다 다른 거죠


희선
 




네가 떠나던 날

하늘은 맑았어


맑은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난다는 사람도 있군

나도 그래


세상은 맑아도

내 마음은 흐리고 비가 왔어


네가 떠나는 길이

편안했길 바라


언젠가 저세상에서

다시 만나도 괜찮고

만나지 못해도 괜찮아


널 기억할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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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여름도 가을도 오지만

마음은 언제나 겨울이야


겨울에만 머문 마음은

쓸쓸하고 춥겠지


삶에 겨울은 단 한번이 아니고

여러 번 찾아올 거야


처음 겨울을 맞이할 때는

움직이지 못해서

늘 거기에 머물지도 몰라


움직이기 힘들어도

한발 내딛어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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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4-27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 리 길도 첫 걸음으로 시작되는 법이죠.^^

희선 2025-04-27 18:37   좋아요 0 | URL
한 걸음이면 괜찮겠지요 그게 쉽지 않은 사람도 있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