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흘리는 눈물은 다이아몬드가 되었어

그걸 얻으려고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어

여자는 누구한테나 다이아몬드를 나누어 주었거든

하지만 사람들은 다이아몬드를 받으면 바로 돌아갔어

여자는 그게 슬펐어

여자는 누군가 자기 곁에 있기를 바랐어

 

어느 날 눈이 보이지 않는 남자가 여자를 찾아왔어

남자는 다이아몬드가 있으면 눈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했어

여자는 남자를 보내고 싶지 않아 지금은 울 수 없다 했어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여자 곁에 남았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사람이 오고 가는 건 알겠지

남자는 여자가 왜 자신한테 거짓말을 했을까 했지만,

여자한테 묻지 않았어

 

많은 시간이 흐르고

여자도 남자도 세상을 떠났어

여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여자가 있던 자리에는 남자 뼈만 남았어

사람들은 예전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어

소금기둥 옆에는 언제나 남자가 있었거든

 

옛날에는 소금값이 비싸고

소금기둥에서 긁어낸 소금은 무척 반짝였어

사람들은 그걸 다이아몬드라 했던 거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