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81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6년 04월 04일

 

 

 

일본에는 만화가 아주 많이 나온다. 오랜 시간 나오는 것도 있는가 하면 잠깐 나오다 사라지는 것도 있겠지. 일본에서는 만화하는 걸 도박에 비유하기도 한다. 잘되면 엄청나게 벌고 안 되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일까. 그렇게 나온 만화가 <바쿠만>이다. 한국말로 하는 도박하는 사람일까(노름꾼, 도박꾼). <바쿠만>은 책이 아닌 만화영화로 보았다. 거기에서 만화가가 일하는 걸 조금 엿보았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만화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만화가도 있지만 만화가를 돕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들이라고 만화가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다.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잘나가는 만화가 밑에서 일을 한다. 되는 사람은 잘되지만, 안 되는 사람은 언제까지고 안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만화가를 돕다가 그만두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 일 한다고 해서 안 좋을 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된 만화를 내지 못하면 오래 못하겠지. 이런 말은 왜 꺼낸 걸까. <원피스>는 사라지지 않고 오래 살아남아서다. 하지만 앞으로 끝까지 나올지 이건 알 수 없다.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 없으면 연재는 못할 테니까. <원피스>는 별 문제없이 끝까지 가겠지 했는데,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잘 나올 때 즐겁게 만나야 하는데.

 

드레스로자에서 나온 루피와 동료 몇과 로는 아주 커다란 코끼리 위에 있는 환상의 섬에 닿았다. 조는 코끼리여서 전에 코끼리섬이라 했다. 정확하게는 코끼리 등 위 섬이다. 로는 자기 동료를 만나러 가고 루피는 나미와 쵸파를 만났다. 이건 지난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코끼리섬은 어떤 일이 일어난 뒤였다. 나라가 망했다. 누군가 천년이나 이어온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대체 누가 왜 그랬을까. 상디와 나미와 쵸파 브룩 모모노스케가 코끼리섬에 왔을 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인질로 잡힌 시저도 있었다. 지금 보이지 않는 사람은 상디와 시저다. 서니호에 타고 먼저 코끼리섬에 가려한 동료 앞에는 사황에서 한 사람인 빅맘 배가 나타났다. 상디가 싸우겠다고 했는데 그때 상디 혼자 빅맘 배로 가지 않고 서니호에 있던 쵸파와 나미와 브룩이 함께 싸워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서니호는 그렇게 코끼리섬에 갔다. 그때 코끼리섬은 습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전에 잠깐 상디와 브룩이 누군가와 싸웠는데 그건 코끼리섬에 사는 밍크족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코끼리섬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 부하였다. (밍크족은 두 발로 걷는 동물 모습이다.)

 

서니호가 코끼리섬에 간 것을 먼저 말하다니. 시간을 좀더 뒤로 돌려서 코끼리섬에 찾아온 건 사황에서 한사람인 카이도 부하 잭이었다. 잭과 잭 부하. 카이도가 관계했다니. 잭은 코끼리섬에서 왜국 사무라이 라이조를 찾았다. 라이조를 찾는 건 카이도겠지. 아직 이름만 나온 라이조는 어떤 사람이길래 찾는 걸까. 루피와 만난 긴에몬과 칸주로도 라이조를 만나려고 코끼리섬에 간 거다. 잭이 코끼리섬에 쳐들어와서 다짜고짜 사무라이 라이조를 내놓으라고 했다. 코끼리섬에 사는 밍크족은 그런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잭이 밍크족을 잡아서 고문하고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잭은 루피와 로가 도플라밍고를 무찔렀다는 소식을 듣고 부하를 남겨두고 그곳을 떠났다. 상디와 나미 쵸파 브룩은 밍크족을 도왔다. 코끼리섬에 독가스가 퍼져 있었는데 그건 시저가 만든 거였다. 시저는 어쩔 수 없이 독가스를 없앴다. 밍크족은 밀짚모자 일당이 자신들을 도와주었다고 여겼다. 루피와 다른 동료도 반겼다. 처음에는 몰라서 공격했지만.

 

이제 상디가 왜 그곳에 없는지 말해야겠다. 서니호가 코끼리섬에 간다고 한 걸 빅맘 배에 있던 사람이 들었다. 어인섬에서도 만난 페코무즈 고향이 코끼리섬이었다. 코끼리섬은 늘 움직여서 쉽게 찾을 수 없지만, 페코무즈는 바로 찾았다. 페코무즈는 상디와 동료가 코끼리섬 사람을 도와줘서 시저만 데려가려 했는데, 빅맘 밑에 들어간 카포네 갱 베지가 페코무즈를 공격하고 쓰러뜨렸다. 베지는 다른 동료를 인질로 잡고 상디한테 자기 말을 들으라 한다. 빅맘이 결혼식 차모임에 상디를 불렀다고 했다. 결혼식 신랑이 상디였다. 본인도 모르는 결혼식이라니. 상디 집안에서 멋대로 정한 거였다. 상디 집안은 살인을 전문으로 했다. 이런 게 이제서야 나오다니. 상디는 자신이 매듭을 짓겠다 하고 다른 동료는 달아나게 하고 혼자 떠났다. 꼭 돌아오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예전에 상디 어린시절이 나왔지만 이런 이야기는 없었다. 상디는 자기 집에서 뛰쳐나온 걸까. 집안에서 하는 일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니, 그것보다 꿈이 생겨서였을지도. 어떻게 상디가 집을 나왔는지 나오면 좋겠다. <헌터X헌터> 에서 본 키르아가 생각난다. 키르아 집안도 사람을 죽이는 일을 전문으로 한다. 현실에서는 이걸 일이라 하지 않지만,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코끼리섬이라고 했는데 나라 이름은 모코모 공국이다. 별나게도 이곳은 두 사람이 낮과 밤을 나누어서 다스린다. 낮왕은 이누아라시고 밤왕은 네코마무시다. 이름이어서 그대로 썼다. 쉽게 괴물 개와 괴물 고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누아라시는 왕이지만 네코마무시는 나리다. 총사대(삼총사)와 가디언즈가 있다. 둘은 예전에는 친구였는데 지금은 사이가 나빠서 서로 얼굴 보기 싫어한다고 한다. 이누아라시는 루피가 쓴 밀짚모자를 보고 예전에 샹크스를 만났다는 말을 했다. 저녁 여섯시가 되자 이누아라시는 바로 잠들었다. 다음에는 고래숲에 있는 네코마무시를 만났다. 네코마무시는 좀 웃긴다. 브룩이 참 좋아한다. 어쩐지 루피하고도 잘 맞아 보이기도 하는데. 다쳤으면서 목욕하고 먹을 거 먹고, 쵸파가 주사 놓는다고 하니 강아지풀로 자기 마음을 끌어달라고 한다. 루피와 동료를 보고는 잔치하자고 했다. 루피는 상디 일을 조용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혼자 빅맘이 여는 차모임에 숨어들려고 한다. 여기에는 아직 페코무즈가 있었다. 루피는 페코무즈한테 차모임에 데려다달라고 한다.

 

 

네코마무시는 쵸파한테 자신이 강아지풀로 놀 때 주사를 놓으라 하고, 주사 한대 맞고 다 나았다고 한다

브룩은 그런 네코마무시를 보고 웃고, 우솝은 생긴 것과 다르게 주사를 무서워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도 정략결혼이 나오다니. 빅맘 딸(친딸이 맞을까)과 상디를 결혼시키려는 것은 집안 때문이다. 빅맘 딸이 예쁘면 상디는 결혼하고 싶어할까. 아니 상디는 아직 누구 한사람을 좋아하기보다 여러 사람을 좋아하고 싶어할 것 같다. 루피가 혼자 가도, 그곳에서 누군가 도와주거나 페코무즈가 조금 도와주겠지. 마지막에는 반전이. 그건 원피스에 자주 나오는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한권 보면 다음 이야기 빨리 보고 싶다. 이 마음이 가시기 전에 다음 82권 보아야 할 텐데. 일이 복잡하게 얽힌 듯하다. 어떻게 풀릴지 잘 봐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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