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좀 나아졌을 것 같은데

 

  살고 싶다 : 제10회 세계문학상

  이동원

  나무옆의자  2014년 05월 23일

 

 

 

 

 

 

 

 

 

 

 

 

군대가 어떤지 나는 잘 모른다. 우리나라에는 국민이 꼭 해야 하는 일 가운데 국방의 의무가 있다. 이것은 남녀 모두한테 해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는 조금 불만을 가지고 있을 듯하다. ‘왜 우리만’ 하는. 그냥 보내는 두 해 조금 넘는 시간은 빨리 가지만 군에서 보내는 두 해 이상은 잘 가지 않을 거다(지금은 두 해 안 되려나). 먼저 그곳에는 남자들만 있고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해야 하는 것 지켜야 하는 것도 많다. 잘 모른다면서 이런 말을. 책 같은 데서 조금 본 것뿐이다. 일어나고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군대에 갔다 오고는 몸이 좋아지기도 한다. ‘군대 체질인가 봐’ 하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모두 그럴까. 군대 이야기를 보다보니 학교도 생각났는데, 학교가 군대보다 좀 나을 것 같기는 하다. 개성을 존중해주지 않는 것은 비슷하지만. 군대는 모두 같아야 한다. 튀면 안 된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반사회와 동떨어져 있고, 그곳에는 그곳만의 규칙이 있다. 그것을 지키지 않고 적응하지 못하면 아주 힘들다. 군대 잘 적응하면 그럭저럭 지내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지옥같은 곳일 듯하다. 하루가 한 해 같을지도.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 계급이 조금씩 올라서 전역할 때가 다가온다.

 

가끔 군대에서 사고,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는 그럴 때마다 걱정이 크겠다. 혹시 저 안에 자기 자식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아들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롭힘 당하는 건 아닐까 하고. 돈과 힘있는 사람은 군대도 가지 않게 하기도 하고, 뒤로뒤로 미루다 잠깐 다녀오는 사람도 있다. 언젠가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도 걱정하겠다. 군대에 가야 하는 사람이 생각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은 군대가 더 심할까. 학교나 일반사회에서는 계급이 없으니까 쉽게 ‘그러지 마’ 할 수 있지만, 군대에서는 계급이 높은 사람한테는 함부로 말하기 어려울 거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거다. 계급과 상관없이 잘못된 일을 하는 사람한테는 그러지 못하게 말해야 한다. 이렇게 말은 잘하는구나. 내가 그런 처지에 놓인다면 잘 말할 수 있을지. 같은 곳에 있으면 그곳이 어떤지 서로 잘 아니 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왜 자기보다 밑에 사람을 괴롭힐까. 사람은 이상하다. 어느 때는 힘과 마음을 모아 대단한 힘을 내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자신만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이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사람답게 살려고 애써야 한다.

 

이 책에는 군대 이야기보다 군 병원 일이 나온다. 일반병원이 아니어서 여기도 힘있는 사람은 그 힘을 쓰고 자기 쪽 사람한테는 좋게 대하고 다른 사람은 심하게 대한다. 군대에서 다치면 군 병원에 가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다. 그저 훈련받지 않고 잠시 쉴 뿐이다. 시간이 흘러 자대에 돌아가면 그곳에서 겉돈다. 위에서도 밑에서도 그 사람을 업신여긴다. 이필립은 군대에서 무릎을 다치고 병원에 여러 번 갔다 왔다. 군대에 오기 전에 이필립은 자신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군대에서는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다. 이필립 같은 사람이 실제로도 많겠지. 어느 날 높은 사람이 이필립을 찾아와서 예전에 있었던 병원에 다시 가라고 한다. 이필립이 알아보아야 하는 것은 정선한 병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까닭이다. 군대에서 자기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한테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다. 정선한은 괴롭힘과는 조금 다른 일을 당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어떤 사람은 그저 자신이 편하게 지내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또 한사람은 정선한의 마음을 잘못 받아들였다. 나쁜 일을 당하면 다시 누군가를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군 병원 안에서도 힘을 가지고 휘두르는 사람이 좀 우스웠다. 어쩌면 그것은 자신이 살아남으려고 한 건지도.

 

누군가를 짓밟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으면 안 된다. 이필립이 전역을 앞두고 쉬게 되었는데, 그때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필립은 사회는 군대와 다르겠지 생각했는데 별로 다르지 않았다. 힘있는 사람이 힘을 휘두르고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잘해주고 다른 사람한테는 힘든 일을 시켰다. 그래도 하나 군대와 다른 게 있다. 그것은 절대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는 거다. 아니, 어쩌면 이것은 군대도 해당하지 않을까. 윗사람이라고 해서 꼭 옳은 건 아닐 테니까. 밑에 사람이 하는 말을 윗사람이 잘 들어야 하는구나. 군대도 수직이 아닌 수평이 된다면 좀더 나을 텐데. 조금 어려울까. 앞으로 군대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일반사회와는 다르지만 그곳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피하지 않고 겪어야 하는 괴로움이나 아픔처럼 군대도 우리나라 남자한테는 꼭 다녀와야 하는 거다. 그 시간을 나름대로 잘 지냈으면 한다. 잘 모르는 내가 이런 말을. 이필립은 그동안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아버지를 알려고 하기도 한다. 군대는 아버지 같은 거라고도 하는데 이필립 아버지는 권위만 내세우는 아버지는 아니었다. 이필립은 군 병원에서 만나 친구가 된 정선한도 생각했다. 정선한한테 마음을 더 열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주 힘든 사람은 한마디 말에도 힘을 얻을 거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듣고 싶어하는 쪽인지도). 아니, 들어주기라도 하고 싶다(이 말 얼마 전에도 했구나).

 

 

 

 

☆―

 

“더러운 꼴 많이 볼 거다. 억울하기도 할 거고 모멸감도 느낄 거야. 인간이란 게 이런 거구나, 세상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구나 싶을 거야. 너 자신이 아무 쓸모도 없게 느껴져서 죽고 싶을 수도 있다. 그래, 나처럼 될 거야. 하지만 여기가 끝은 아니잖아? 나갈 때가 오잖아? 군 생활 잘하지 못했다고 좋은 삶 살지 못하란 법은 없잖아.”  (86쪽)

 

 

“네가 없으면 죽겠다는 사람과는 만나지 마라. 사람은 사람을 채워줄 수 없다. 날 채워줄 수 없는 사람한테 나를 채워주길 기대하고 요구하니까 결국은 바닥을 드러내고 메말라 갈라져버린다. 자신이 없으면 살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남은 사람 삶을 부수는 사랑은 없다. 포도 냄새만 첨가한 탄산 주스처럼 그것은 사랑이라 했을지 모르나 실체는 다른 것이다. 사랑은 상대를 세워주는 것이다.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생명을 낳는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도 사랑은 가슴에 남아 그 남은 시간을 살아가게 한다. 나는 누구보다 너와 엄마를 사랑하지만 너와 엄마가 없어도 살 수 있다. 너도 그래야 한다.”  (110쪽)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묻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 것이냐고 묻는 사람.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가 아니고 ‘옳은 것을 함께 지켜나가자’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괜찮지 않겠냐?”  (156쪽)

 

 

 

 

 

 

 

한번 가면 자꾸 가고 싶어지는 곳

 

  벚꽃 흩날리는 밤   宵 (2006)

  기타모리 고   김미림 옮김

  피니스아프리카에  2014년 03월 20일

 

 

 

 

 

 

 

 

 

 

 

 

 

단골 손님 가운데 누군가 “내 그림자를 찾으러 이 가게에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하고 얼근하게 취해서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별 뜻 없는 공허한 넋두리일 뿐이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가슴 속 어딘가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저도 모르게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자신의 발이 닿는 범위 안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안도감을 안겨준다. 혹은 맥주와 술안주, 그밖에 여러 가지 요소가 정신을 맑아지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가나리야’다.  (13쪽)

 

 

사람은 왜 술을 마실까요. 하나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어린왕자가 자기 별을 떠나 세번째로 간 별에는 술꾼이 살았습니다. 어린왕자가 술꾼한테 왜 술을 마시느냐고 하니, 술꾼은 잊기 위해서 합니다. 어린왕자가 무엇을 잊기 위해서냐고 하니, 술꾼은 술을 마시는 부끄러움이라고 하지요. 거의 안 좋은 기분을 날리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을 좋아해서 마시는 사람도 있겠지요. 거기에 빠져서 의존하지 않는다면 조금 마시는 건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술 조금은 약이 되어도 넘치면 독이 되잖아요. 저는 싫어합니다. 무슨 맛으로 마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런 말을. 누군가는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좋다고도 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어떤 건지. 술 싫어한다면서 왜 이런 말을 했느냐구요. 이 책 속에 나오는 맥주바 가나리야 때문입니다. 맥주바기는 한데 가나리야에 도수 다른 맥주 네가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 구도 데쓰야가 나름대로 만드는 음식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아주 가끔은 맥주가 아닌 다른 술을 주기도 하는군요. 구도는 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술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만한 걸 줄 것 같아요. 이것은 저만의 바람일지도 모르겠군요. 가나리야는 그리 크지 않아요. 어쩌다 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골이 많습니다.

 

가나리야가 어딘가를 떠오르게 하지 않나요. 저는 지난번에도 그곳이 생각났는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곳은 <심야식당>입니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겠군요. 심야식당 주인(이름은 모르는군요)은 재료가 있다면 손님이 해달라는 음식을 해주기도 합니다. 가나리야는 메뉴가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않고, 구도가 말하는 것을 달라고 합니다. 구도는 손님 마음을 잘 압니다. 관찰력이 뛰어나지요. 구도는 안락의자 탐정입니다. 심야식당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나리야를 찾아오는 손님은 수수께끼를 가지고 옵니다. 그곳에서 만난 손님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뭘까’ 하기도 하고, 구도가 생각한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탐정은 적은 정보로도 잘 알잖아요. 구도도 별말 안 들어도 어떤 일인지 그 일 뒷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잘 알더군요. 확신이 없을 때는 조사를 해보기도 합니다. 신중한 사람이군요. 형사인 사람이 구도가 형사를 하면 범인이 벌벌 떨겠다고 했습니다. 구도 앞에서는 무슨 말이든 솔직하게 하게 되어서요. 그런 사람이 있는 걸까요. 보면 무슨 말이든 하게 되는. 어쩌면 ‘이 사람한테 말해도 다른 데 퍼질 일은 없겠지’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가깝지도 않고 아주 멀지도 않은 사이로 인상이 좋아서일지도. 구도는 요크셔테리어가 사람이 된 듯한 모습과 분위기라고 합니다. 요크셔테리어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떻게 생긴 개인지 모릅니다. 이 말에서는 그저 친근함이 느껴질 뿐입니다.

 

식당, 맥주바가 배경인 이야기뿐 아니라 커피집이 배경인 이야기도 있어요. 책으로 본 건 아니지만 원작은 책입니다. 커피 한잔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말도 하더군요. 그 커피집을 하는 사람은 오래전에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날 아침에 아버지가 커피 한잔 마시고 가라고 했는데 그것을 마시지 않고 나가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커피를 마셨다면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텐데 했어요. 죽은 사람은 좀 나쁜 사람입니다. 나쁘다고 해서 죽어도 괜찮다는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죽고 그 사람은 형무소를 나와 커피집을 합니다. 아버지와 같은 커피맛을 내고 싶다고 했어요. 그곳에 찾아오는 사람들 이야기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기도 합니다. 바람난 남편 때문에 마음 아픈 아내, 아픈 아내 병간호에 지쳐서 나쁜 마음을 먹은 남편, 형무소를 나와 마음잡고 살아가려는 사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칼로 찌르고 그 마을에 온 여자, 남편이 죽임 당한 사람.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이런 사람들이 커피집에서 남자가 내리는 커피를 마시고 생각합니다. 심야식당, 맥주바 가나리야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겠지요.

 

저는 어디 다른 곳에 가서 무엇인가를 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곳에 가는 걸 좋아해야겠군요. 저는 이렇게 책으로 가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가나리야 주인 구도가 만드는 먹을거리는 글로만 보아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것보다 이런 이야기만 했군요. 가나리야라는 곳이 실제 있는 것처럼. 이야기는 다섯편입니다. 이번이 두번째로 첫번째는 《꽃 아래 봄에 죽기를》입니다. 여기 담긴 이야기는 저마다 재미있습니다. 안락의자 탐정이라고 해서 엄청난 일을 푸는 건 아닙니다. 한사람 죽기는 하는군요. 여기 나온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일 때문에 어떤 일을 꾸미는 사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귀찮고 크게 바라지 않아서 안 하는 거고, 실제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죄 없는 개를 이용한 사람도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자신이 행복한 것은 예전 남자친구가 불행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 사람이 잘되면 자신은 잘 안 된다고 여겼어요. 자신이 잘되고 잘 안 되고는 다 자기 하기 나름인데 말입니다. 그 여자가 했을 법한 일은 무섭더군요. 그렇게까지 안 했다면 좋을 텐데요.

 

한해 전에 죽은 아내가 남긴 마지막 선물을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보통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아내가 남편한테 복수하려고 한 건 아니다 생각했어요. 같은 여자라 해도 저도 여자 마음을 잘 모르지만, 아주 모르는 건 아닌가봅니다. <벚꽃 흩날리는 밤에>에 나오는 연두색 꽃이 피는 교이코가 보고 싶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이 꽃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이야기에서는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 마음도 볼 수 있군요. 아이는 자라면서 엄마를 원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믿고. 어른 사정 때문에 아이가 마음을 다치는군요. 이런 일은 실제 일어나기도 하겠네요.

 

사람들이 가나리야에 가는 건 맥주와 구도가 해주는 맛있는 먹을거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고 말을 나누기도 하거든요. 뭔가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는 살짝 구도한테 말해도 괜찮습니다. 그곳에 가면 마음 편하고 즐거운 거겠지요. 거기에서는 하루 동안 있었던 안 좋은 일 쉽게 잊겠습니다. 책을 보는 우리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거네요.

 

 

 

희선

 

 

 

 

☆―

 

뚜껑을 열자마자 맛있는 국물 냄새가 김과 함께 코끝에 전해진다. 유자 껍질을 넣었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상큼한 냄새도 풍겼다. 조금 전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구도는 조금 독특한 메뉴를 준비해 봤다며 이 요리를 추천했다. 구도가 이렇게 말할 때는 자세히 묻지 않고 바로 주문한다.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는 데다가 무엇보다 이렇게 주문해서 나온 음식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어긋났던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12쪽)

 

 

“뭐, 요리는 그 녀석, 혀에 뭔가 특별한 장치라도 있는 것 같다니까.”

 

“우리들은 마법장치라고 하죠.”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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