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
십이월 마지막 날이 지나면
새해가 와
다행하게도
음력으로는 아직 지난해야
새해가 온다고
뭐든 바로 바뀌지는 않아
앞으로 바꿔가야지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
새로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어때
지난해에 하던 거
이어서 해도 돼
시작했다가 멈췄다고
그런 건 다시 시작해
하고 싶은 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한다기보다
멈춘 데서 이어서 하는 거지
살아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
즐겁게 살고,
살아 있다는 기쁨을 느껴 봐
*팔월이 가고 구월에 다시 시작해도 괜찮겠지. 내가 그래야 할 때일지도.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