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책방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잠을 아주 잘 자고,
시간 끌지 않고 바로 일어났어요
하늘은 맑고 공기는 상쾌했어요
좋은 날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이 좋다고
그날 하루가 다 좋지는 않아도
시작이 괜찮으면 기대하지요
걸으면서 만난
나무도 기분 좋아 보였어요
담장 위에 자리 잡고
햇볕을 쬐려는 고양이를 만났는데,
고양이는 귀찮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는
담장을 내려오고 앞장섰어요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뒤돌아 보고 야옹 했어요
고양이를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가다가
어느새 큰 길로 나왔어요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서
둘레를 둘러보니
어떤 가게로 막 들어간 고양이 꼬리가 보였어요
가게 간판을 보자,
그곳은 ‘고양이 책방’이었어요
‘고양이 책방’은
고양이가 안내하는 책방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정말 고양이한테 이끌려 오게 되다니
멋진 날이네요
‘고양이 책방’에 들어가 봐야겠어요
*정말 고양이가 안내하는 책방이 있다면 좋겠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