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없는 날
아침이 오고
아침에 할 일을 하고
점심이 오고
점심에 할 일을 하면
저녁이 오지
별 일 없어서
심심해 보일까
심심한 하루가 좋지
큰일이 일어나면
아침 점심 저녁은
아주 달라져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듯한 게
뭐가 나빠
평온하면 그것도 괜찮아
가끔 다른 하고 싶거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겠지
그땐 하루나 이틀쯤 그래도 왜
그것도 같은 날이 이어지기에
찾아오는 날이야
날마다 같은 것 같아도
날마다 조금씩 바뀌어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