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컴퓨터 쓰다 다운된 적은 거의 없었다. 예전에는 그런 일 가끔 있었지만, 지금 쓰는 건 그런 일 없었다. 본래 중고지만, 그게 오래 돼서 그런지 요새 컴퓨터가 멈추기도 했다. 예전엔 컴퓨터가 멈추면 ctrl+Alt+Delete키를 누르면 뭔가 나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안 나온다. 다시 켤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게 그것밖에 없구나.


 다시 컴퓨터 켜기 싫다. 얼마전에는 컴퓨터가 잘 켜지지 않았다. 부팅이 안 됐다고 할까. 시간이 조금 흐른 다음에야 컴퓨터가 평소와 똑같이 켜졌다. 컴퓨터가 안 켜져서 어딘가 고장 난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컴퓨터 가게에 가야 하지 않나, 그 일도 무척 귀찮다. 사람 만나고 말하는 게 힘든 거구나. 예전에도 썼는데, 컴퓨터를 고치거나 그런 가게 하는 여성은 없을까. 내가 사는 곳에 있으면 좋을 텐데. 어딘가에 있기는 하겠지.


 한번은 컴퓨터 켜고 잠깐 있다가 글을 쓰려고 했더니 컴퓨터가 멈춰 버렸다. 또 컴퓨터 오래 안 켜지면 어쩌나 했는데 그때는 시간 걸리지 않았다. 별거 안 했는데 왜 컴퓨터가 멈췄을까. 다른 날과 조금 다르게 써서 그런 건지. 컴퓨터도 준비운동 같은 거 하는 게 좋을까. 인터넷에 글 쓰기 전에 다른 거 먼저 하고 쓴다. 성능이 좋은 컴퓨터가 아니니 조심해서 써야겠다.


 난 새벽에 컴퓨터를 쓰는데, 잠을 별로 못 잔 날 새벽에 조금만 자고 일어나야지 하고는 생각보다 많이 자고 일어나기 싫었다. 기분이 안 좋아서 더 일어나지 못한 걸지도. 그게 이틀 이어져서 이틀째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썼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다른 것 좀 하고 글을 쓰려고 했더니 잘 안 됐다. 마우스 포인터는 나오는데 글이 올라가지 않고 마우스 왼쪽이 안 먹히는 듯했다. 컴퓨터가 멈춘 건 아니었다. 잘 먹히지 않는 마우스 왼쪽을 여러 번 눌러서 컴퓨터를 다시 켰다. 다시 켜면 괜찮아질까 하고. 여전히 마우스가 안 됐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마우스를 오래 쓰면 접촉이 안 될 수 있다는 말을 보고, 마우스를 사야지 하고 인터넷에서 쓸 만한 거 찾아보다가 그건 며칠 걸리겠지 하고 뭐든 있는 다이소에서 살까 했다. 마우스 안 된다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다니 하겠다. 아주 안 되는 건 아니어서 찾아봤는데, 잘 안 돼서 그만뒀다. 컴퓨터를 끄고 다이소에 가 봤다. 집에서 그렇게 가깝지 않아서 잘 안 가는데. 마우스를 보니 유선은 두 가지고 무선은 여러 가지였다. 유선이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그것만 보고 바로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 편지지가 있는 곳으로 가고 말았다. 마음에 드는 편지지가 보여서 여러 개 샀다.






 집에 오면서 편지지는 집에 두고 더 먼 다이소에 가 볼까 했다. 거기는 처음 간 곳보다 큰 곳이니 마우스가 많지 않을까 했는데, 어땠을까. 제목에 쓴 것처럼 난 다른 다이소에서도 마우스는 못 사고 편지지를 샀다. 그거 사고 오면서 ‘오늘, 나 뭐 한 거지’ 했다. 마우스는 그냥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거 사야지 했다.


 아침에 잘 먹히지 않던 마우스 왼쪽이 밤에는 멀쩡해졌다. 대체 아침에는 왜 잘 안 됐을까. 마우스가 날 골탕먹인 걸까. 마우스 오래 써서 바꾸기는 해야 하지만 아직 더 써도 될 것 같다. 아주 고장 나고 사는 것보다 먼저 바꾸는 게 나을지. 그동안 조금 이상할 때 있기는 했는데. 잠깐 그러고 괜찮아서 그냥 썼다. 좀 더 써 볼까 한다.


 별거 아닌 걸 썼구나. 뭔가 일이 있으면 써야지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재미없지만. 편지지는 사둔 거 쓰고 사야 하는데. 그걸 안 사려면 그런 게 있는 곳에 안 가야 한다. 앞으로는 안 가야지. 정말 그럴지 나도 나를 믿지 못하겠구나.





*더하는 말


 사진에 보이는 편지지 얼마 안 되는데, 다 두 개씩 샀다. 오른쪽 밑에 건 예전에 하나 샀는데, 이번에 또 샀다. 다른 곳에서 먼저 샀던 거로 그때는 하나밖에 없어서 다른 데 있으면 사야지 했다. 저건 사기만 하고 아직 쓰지도 않았다. 흰색은 조금 썼는데. 살 때도 알기는 했는데, 조금 다르지만 편지지 색깔은 같구나. 편지지는 거의 한국에서 만든 걸 사는데, 얼마전에 산 건 다 일본에서 만든 거다. 어쩌다 보니 마음에 드는 게 그랬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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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11-28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애기 펭귄이 참 귀엽네요 ㅋㅋㅋ

희선 2024-11-30 10:18   좋아요 1 | URL
펭귄 귀엽죠 황제펭귄 새끼가 저런 모습이에요 이건 만화영화에서 봐서 아는군요


희선

감은빛 2024-11-28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컴퓨터를 잘 다루는 친구 한 분을 만드셔야겠어요. 저는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꽤 많고 그중 두세명은 엄청 친해서 늘 도움을 받아요.

점점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쓸 일이 없어지네요. 안그래도 악필인데, 글씨 쓸 일이 자주 없다보니 더 심해지네요. 편지를 쓸 일도 요즘은 없네요. 그래도 예전에는 가끔 쓰기도 했었는데.

저게는 이 서제에 쓰는 쓰잘데기 없는 끄적거림이 편지이자 일기처럼 느껴져요. 언젠가 미래에 읽을 나에게 쓰는 편지이자, 지금의 내가 마음을 토해내는 일기의 일부분.

희선 2024-11-30 10:26   좋아요 0 | URL
컴퓨터는 어쩌다 한번 그러니... 친구도 거의 없는데, 컴퓨터를 잘 다루는 친구라니, 더 사귀기 어렵겠습니다

글씨는 안 쓰면 더 못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자주 쓰던 글씨 오래 안 쓰니 지금은 그렇게 못 써요 다른 것만 씁니다 가끔 손으로 쓰는 것도 괜찮죠 손으로 쓰면 더 잘 기억하기도 하는데, 꼭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씨는 안 써도 손 움직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어떤 글이든 편지와 다르지 않기도 하죠 여기에 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예전에 저런 생각을 했다니 하겠습니다 저는 예전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4-11-30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지지를 사 본 적이 오래됐는데 여기서 좋은 구경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문구점에 간 지도 오래됐어요. 새해 달력이 필요하니 한 번 가 볼까 합니다.

희선 2024-12-05 04:10   좋아요 0 | URL
저는 편지지를 다 쓰고 사야 하는데... 보면 사고 싶기도 합니다 편지지가 있는 곳에는 안 가야 한다니까요 새해 달력 마음에 드는 거 사시기 바랍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