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둥실 떠올라

조용히 세상을 비추는 달

부드러운 빛으로

부드럽게 감싸네


달엔 무엇이 살까

아무것도 안 살겠지만

토끼가 살면 좋겠네

한쪽엔 다람쥐 거북이도 살길


세상을 떠난 사람은

달에 갈지도 몰라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다

저 멀리 우주로 날아갈 거야


언젠가 우리는

달에서 만나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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