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のエンドロ-ル
安藤 祐介 / 講談社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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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엔딩 크레딧

안도 유스케



 




 아직 난 못 봤지만 이제는 전자책을 보는 사람이 늘었다. 지구를 생각하면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부자만 종이책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책이라는 게 나왔을 때도 가난한 사람은 못 봤는데. 인쇄술이 발명되고 누구나 쉽게 책을 보게 됐다. 인쇄술뿐 아니라 종이 발명도 있구나. 이 종이는 나무로 만드는 거고, 책을 찍으려고 나무를 베면 지구가 안 좋아지고. 슬프구나. 난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바란다고 될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종이책으로 볼 때 더 잘 기억한다고 하던데. 전자책도 갈수록 좋아지고 종이책 느낌이 들게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책 두께나 무게 감촉 냄새가 없겠다.


 책을 생각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 난 작가다. 작가가 글을 써야 책이 나올 거 아닌가. 작가만 있다고 책이 될까. 글이 저절로 책이 되지는 않는다. 출판사 편집자가 있어야 작가가 쓴 글을 보고 그게 책이 될지 안 될지 알겠다. 책 디자이너도 있어야 하는구나. 그런 게 정해지면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할까. 인쇄다. 난 책뿐 아니라 어떤 것도 인쇄되는 거 본 적 없다. 인쇄소에 가 본 적이 없다는 거구나. 내가 늘 쓰는 물건 만드는 곳은 다. 그런 게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문구점에서 사는구나. 책도 다르지 않다. 이 책 《책의 엔딩 크레딧(엔드 롤)》은 안도 유스케가 자기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생각하다 쓰게 됐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소설가가 써야겠지. 인쇄소에 가 본 작가는 얼마나 될까. 아주 없지 않겠지만 많지는 않을 거다.


 한국에서는 책 제목을 《책의 엔딩 크레딧》이라 했다. 본래 제목은 ‘책의 엔드 롤’이다. 이 책에는 많은 사람 이름이 담겼다. 인쇄회사 사람 이름이다. 책을 다 본 다음에 마지막을 보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나온 책에는 인쇄 제본 회사가 쓰인 것도 있고 쓰이지 않은 것도 있다. 일본에서 나온 책은 이 책과 다른 책을 보니 쓰여 있다. 이 책을 보고 책이 되려면 인쇄뿐 아니라 제본도 해야 한다는 거 알았다. 이 책은 인쇄와 제본 회사가 달랐다. 카도카와 출판사는 카도카와 제본, 인쇄 주식회사라 쓰여 있다. 큰 출판사는 인쇄 제본 회사도 있는가 보다. 인쇄하는 기계에는 제본까지 하는 것도 있다. 그런 거 보고 신기했다. 미국에서 그 기계로 페이퍼백을 많이 만든다고 한다. 만화책 인쇄도 그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떨지.


 책을 만드는 사람에서 인쇄나 제본하는 사람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도요스미 인쇄주식회사 영업부에서 일하는 우라모토 마나부가 출판사 편집자와 인쇄 기술자 사이를 이어주고 책을 만드는 거다. 인쇄회사 영업부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책 인쇄 일은 주문 받아야 인쇄기가 돌아가는구나. 자주 거래한다고 해서 또 같은 인쇄회사에 인쇄를 맡기지는 않겠다. 무슨 일이든 그렇겠다. 싸게 빨리 해준다면 다른 데서 하겠다. 우라모토가 일하는 도요스미 인쇄회사에는 특정한 색을 잘 보고 만드는 사람도 있다. 거의 장인이었다. 그런 건 기계가 나타내기 어렵단다. 도요스미 인쇄회사 라이벌은 월드 인쇄회사구나. 거기는 거의 기계가 하고 빨리 하고 돈도 적게 받는단다. 그런데 도요스미 인쇄회사에서 월드 인쇄회사로 스카우트 하려고도 하다니.


 인쇄가 이제는 저무는 일이구나. 몰랐다. 책이 아니어도 다른 거 인쇄하면 안 될까. 책을 많은 사람이 읽지 않는 지금은 출판사뿐 아니라 인쇄소도 일이 없어지다니. 어쩐지 슬프구나. 우라모토는 인쇄회사는 책을 만드는 곳이다 여겼다. 우라모토는 책을 만들고 싶어서 먼저 다니던 월드 인쇄를 그만두고 도요스미 인쇄로 옮겼다. 다른 사람은 처음에는 우라모토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쇄회사는 작가가 쓴 글을 편집자가 말하는대로 인쇄하면 된다고 여겼다. 그게 틀린 건 아니지만 그게 다는 아닐 거다. 인쇄회사가 책을 만드는 일을 한다고 여겨도 괜찮을 텐데.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인쇄회사 사람이나 우라모토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게 된다. 인쇄 제본도 중요하지만 종이도 중요하다. 사전 만드는 소설에서는 그 사전에 맞는 종이를 개발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어디에 가지 못하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기도 했다. 지금은 다시 책 보는 사람이 줄었으려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볼 거다. 작가와 편집자뿐 아니라 책을 손에 들게 해주는 인쇄 제본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책이 나온다면 인쇄 제본 일도 아주 사라지지 않겠지. 기계가 더 많은 일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걸 기계가 한다 해도 사람이 해야 하는 일도 있다. 있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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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01 0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10-31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보는 사람이 줄었는데도 매일 쏟아지는 신간은 또 엄청나더라고요.
새로운 기술로 인쇄업은 예전보다 못하지만 어느 것이 질적으로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자책을 읽다보면 편리한 것도 많지만 전체의 내용을 파악할 땐 종이책이 확실히 좋아요~~

희선 2023-11-01 02:35   좋아요 2 | URL
정말 책을 보는 사람이 줄어도 책은 여전히 나와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책 찍는 건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쇄도 사람 기술보다 기계가 더 할 것 같군요 사람이 해야 하는 것도 있을 텐데... 그런 게 아주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전자책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뭐 찾을 때는 종이책이 편할 것 같아요 책은 바로 넘기면 되잖아요 전자책은 찾으려면 시간 많이 걸릴 듯합니다


희선

stella.K 2023-10-31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원어로 읽었군요. 근데 원제는 엔드롤이었군요.
우리나라에선 롤 보다는 크레딧이 그나마 많이 알려진 용어라
그러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기대하고 봤는데 생각 보다 좀 지루했습니다. ㅋ

희선 2023-11-01 02:39   좋아요 2 | URL
이 책에는 뒤에 인쇄한 사람들 이름도 다 실렸어요 이야기가 인쇄 제본을 말해서 그랬을 듯합니다 한국에서 나온 책은 인쇄소 안 쓰인 책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별로 생각도 못했군요 저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책뿐 아니라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모르기도 하네요


희선

감은빛 2023-10-31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 원서도 읽으시는군요!!

제가 출판사에 다닐 때, 편집(주로 교정교열), 영업, 마케팅 등의 업무를 해봤는데,
거의 유일하게 잘 모르는 일이 제작 쪽 일입니다.
물론 편집자로서 인쇄 감리를 보러 간 일은 몇 번 있습니다.
영업자로서 파본 관리나 스티커 작업 등을 위해 간 적도 있구요.

우리나라도 인쇄 업계가 많이 어려운데, 일본도 마찬가지군요.
그래도 종이책이 사라지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자책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있거든요.
종이를 직접 만지며 책장을 넘겨야 가능한 일들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희선 2023-11-01 02:44   좋아요 1 | URL
감은빛 님은 책이 만들어지는 거 조금 아시는군요 인쇄 제본은 잘 모르신다 해도... 책이 나오려면 작가만 있으면 안 되죠 여러 사람이 있어야 책이 만들어지고 그걸 팔겠습니다 영업이나 마케팅도 하셨다니 그런 경험해 본 것도 좋은 일이죠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어느 나라나 책 보는 사람 줄었을 겁니다 일본은 사람이 많고 여러 계층이 책을 보는 것 같기도 해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종이책 사라지면 아쉬울 것 같은데, 아직은 그런 일 없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종이책을 보는 건 내용만이 아니고 손으로 만지는 느낌도 중요하죠 냄새도...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