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학생 때 나는 어떤 과목을 잘하는 사람이었어?




 내가 어떤 과목을 잘했더라. 그렇게 잘하는 거 없었어. 잘했다기보다 시험 보기 전날 공부했더니 한문 시험 잘 봤어. 평소에 공부하기보다 거의 시험 보기 전날 공부했어. 초등학교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아니 그때는 학교에서 공부한 걸로만 시험 봐도 잘 봤어. 중학교 때까지는 어느 정도 괜찮았는데.


 이제와 아쉬워 해도 어쩔 수 없지. 내가 공부하는 방법도 몰랐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국어도 괜찮았던 것 같아. 아주 잘한 건 아니고 그냥 그럭저럭. 좋아하는 게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없었군.


 학교 다닐 때 라디오 듣거나 편지 쓰기를 좋아했어. 책은 안 읽었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거나 편지를 써서 국어는 좀 나았던 걸지도 모르지.


20231010








173 오늘 가장 많이 한 말은?




 말을 안 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말은 우울하다. 늘 그렇지. 뭐가 그렇게 우울한지. 이 말 생각하지 않아야지 했는데. 여전히 생각한다. 좋은 말을 생각하면 더 좋을 텐데, 그게 쉽지 않구나.


 좋은 날 좋은 하루 좋은 날씨.


 괜한 생각에 빠지지 말고 책을 보자. 좀 일찍 일어나야 할 텐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니. 이것도 여전하다. 이러다 2023년 다 가겠다.


20231011








174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적은 언제였어?




 늘 미안하다.


 이런 나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괜히 태어나서 다른 사람 고생만 시킨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엄마 아빠.


 뭔가 하는 것도 없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처럼 이런 저런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그래서 어쩔 수 없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바꾸려고 무척 애쓰고 바뀌려 해야 바뀌지. 난 별로 바뀌고 싶지 않다. 게으른 건지도. 게을러서 미안하구나.

20231012








175 지금까지 이룬 성공 중 기억나는 일은?




 늘 그렇지만 이번주엔 더 할 말이 없네요. 성공. 안 해 봤어요. 예전에 성공한 것에서 배운 게 뭐냐 했을 때도 같은 말을 했군요. 실제 그러니 뭐.


 성공이라고 해서 꼭 큰 건 아닐지도 모를 텐데. 이 말을 보면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살아 온 거.


20231013






 별로 올리고 싶지 않은 거지만, 썼으니 올린다. 괜찮은 게 아니다. 다음주도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말 처음이 아니구나. 난 언제쯤 괜찮게 썼다고 말할까. 그런 날 없을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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