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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리드 홀로그램 & 일반 엽서 - 고양이 T.S.엘리엇 (그린)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206/pimg_7987151333296494.png)
며칠 전에 책을 사고 조금만 더하면 쿠폰을 쓸 수 있는데 하면서 뭐가 좋을까 하다가 찾은 게 엽서다. 그래도 그건 다섯장에 천오백원이었다(그건 지금 싸게 파는 건가 보다). 이건 지난해 십이월에 돈을 맞추려고 샀는데, 하나에 팔백원이다. 이게 아니고 홀로그램은 이백원 더한 천원이다. 엽서가 한장에 팔백원, 천원이라니. 사고 나서 비싸다고 하는구나. 며칠전에도 사고 지난해 십이월에 산 엽서가 한장이지만 쓰자고 생각했다. 별걸 다 쓴다. 몇해 전에 산 펭귄북 엽서 백장짜리는 안 썼는데.
내가 산 이 엽서 ‘고양이 T.S.엘리엇 (그린)’은 품절이다. 언제 품절이 됐는지. 겨우 한장밖에 못 사서 이걸 누구한테 보내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언젠가 누군가한테 쓰고 보내겠지. 종이가 두꺼워서 좋다. 문구점에서는 백원 이백원 하는 엽서를 사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엽서가 없다. 이건 몇해 전부터 그랬다. 내가 가는 문구점에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편지지도 별로 없다.
엽서 사진을 찍고 컴퓨터에 옮기려고 보니, 지난 일월에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사진기 가지고 밖에 나가도 아무것도 안 찍을 때가 더 많지만, 일월에 한장도 안 찍다니. 일월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지. 눈이 오기도 했는데 거의 못 봤다. 여기에는 많이 안 와서 거의 녹았지만. 겨울 얼마 남지 않았다. 겨울이 가기 전에 춥다니. 그래도 아주 추운 겨울보다 덜 춥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럴까. 손이 덜 시리다. 그런 걸로 추운 걸 가늠하다니.
지난달에는 편지도 별로 못 썼다. 이달엔 써도 될지 조금 걱정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안 만나고 그냥 놓고 가는 거기는 해도. 쓰고 싶을 때 조금만 써야겠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