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앞은 개망초가 아니구나. 개망초 하나만 올릴까 하다가 다른 꽃도 담아서 하나 올렸다. 노란색 백합이다. 나리라고도 하는데, 나리는 백합과 나리속 총칭이란다. 노란색 백합 꽃말은 유쾌다. 백합은 꽃이 크고 나리꽃은 좀 작지 않나 싶기도 한데. 나리 하면 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이금이)가 생각나기도 한다.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보고 피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했던가. 정확하지 않은 말을 하다니. 그런 말 본 것 같기도 하다.
개망초 꽃말은 화해다. 이런 꽃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옛날 사람이 만들고 그게 지금까지 알려진 걸까. 신화에 꽃이 되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개망초꽃에도 뭔가 이야기가 있을까. 그건 나도 잘 모른다. 조금 찾아보니 개망초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보았다. 이것도 먹을 수 있다니 몰랐다. 봄나물 하면 냉이 달래 쑥 같은 게 생각나는데. 쑥은 나물로는 안 먹던가. 냉이와 쑥은 된장국에 넣어서 먹는구나.
여름에 피는 개망초. 저걸 잡초로 여기고 다 베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베어도 시간이 흐르고 다음해가 오면 다시 그 자리에 난다. 어린순은 모르고 꽃이 피었을 때 알아보기는 하지만. 저기에는 메꽃이 피기도 했는데 아직 보이지 않았다. 다 베서 이제 안 날지. 나중에 보면 알겠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