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구나. 그러면 어떤가 싶지만. 무언가를 많이 좋아해서 그걸 갖게 될 때까지 열심히 찾지 않는다. 없으면 할 수 없지 한다. 먹을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먹을 것도 먹어봐야 좋아하겠지. 먹어 본 게 얼마 없다. 이 말은 뭔가 아주 좋아해서 그걸 찾지 않는다는 거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대충 먹고 산다.


 사람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 어쩔 수 없지 한다. 거의 모두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다니. 내가 재미없어서 그런가 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은 언제부터 든 건지. 어릴 때부터 그랬을까. 나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재미없는 건지도.


 나 자신도 내가 재미없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가 보다. 재미없어도 나는 나다 생각하면 좋을 텐데. 이런 재미없는 말을 늘어놓다니. 이런 건 일기장에나 써야 할 텐데. 예전에도 썼지만 난 일기에 다 쓰지 않는다. 써야지 생각한 거 반도 못 쓴다. 내가 날 검열한다. 난 나한테도 잘 보이려 하는 건가.


 재미없는 내가 심심한 말을 했다.




*더하는 말


 글을 올리려고 내가 쓴 걸 찾아보니 이 글 차례가 왔다. 읽어보니 이런 걸 왜 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뭐든 써야지 하다가 이런 걸 썼나 보다. 이 다음에도 좀 어두운 거 쓰기는 했지만, 요새는 기분이 안 좋아도 그런 건 덜 쓰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나중에 보면 왜 썼지, 하는 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잘 쓰지도 못했는데 이런 걸 여기에 올리다니. 지금 아주 달라진 건 아니지만, 저런 건 덜 생각하기로 했다. 시간이 흐르고 좀 나아진 건가. 아니 그런 나도 모르겠다. 또 비슷한 생각하는 날 올 거다. 그때는 그냥 쓰지 않고 넘어가겠지. 그게 낫지 않을까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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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07 1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넘 재밌어하는 (남들이 저를) 사람인데
이점이 어쩔땐 장점보다 단점이 ㅋㅋㅋ많아여.
넘 달라붙는 사람들에 시달리고(싫은 소리를 못함 ㅠ.ㅠ)
담번엔 좀더 새롭게 즐겁게 해야쥥~라며 은근 남들 웃기려고 계획을 세우는 치밀함까지 ㅋㅋㅋ

어쩔땐 이런 나, 남들이 알고 있는 나 사이게 차이가 엄청 클때가 있는데

남들이 뭐라하던 있는 그대로에 ‘나‘를 스스로 받아들이니
맘 ,편하게 살게 되더군요. ^0^

행복한책읽기 2021-02-07 14:26   좋아요 2 | URL
동감 백배. 나대로 살기^^

stella.K 2021-02-07 20:05   좋아요 2 | URL
스콧님은 정말 그러실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글에도 그 사람의 성격이 묻어나요. 그죠?ㅋㅋ

희선 2021-02-09 00:10   좋아요 1 | URL
다른 사람을 웃기려고 하기도 하다니, 그런 걸 아는 사람은 즐겁게 여기겠네요 scott 님이 다른 사람을 잘 받아주니 다가오기도 하겠지요 저는 그런 거 잘 못해요 말을 잘 안 하니 다른 사람도 별로 말 안 하고... 그건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여기에서도 보면 사람이 둘레에 많은 사람 있잖아요

사람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기도 하겠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가장 좋겠지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2-07 14: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굴 한 번 못봐도 글에 그 사람이 보여 참 재밌어요. 일단 희선님은 자신을 재미없는 나로 보는군요. 근데 재미없는 나가 별로인가 봐요. 근데 재미없음 어때요. 사람이 꼭 재미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우리 사회엔 이래야 해 저래야 해 넘쳐나서 전 좀 피곤하답니다. 가령. 전 엄마잖아요. 애들 키우는 부모들이 거의 말해요. 남자는 180, 여자는 160은 돼야지. 라고요. 근데 저희애들은 작은 부모 만나(운도 없죠^^;;) 그만큼 크지 못할 듯해요. 그런 울애들한테 넌 그만큼 안큰 존재니 루저라고 말할 순 없잖아요. 하여, 작아도 괜찮아. 몸도 맘도 건강한 게 최고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겉으론 키 크게 운동해!! 라고 말하는 모순된 삶을 삽니다. ㅎㅎㅎ 재미없어도 돼요. 글로만 보지만 전 잼없는 희선님 잼나요^^

희선 2021-02-09 00:18   좋아요 1 | URL
저도 사람이 다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재미없기도 하지만 어둡기도 합니다 그런 건 어쩔 수 없지 해요 아이가 있으면 아이 키가 어때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군요 키만 말하지 않고 다른 것도 많이 말할 듯하네요 그러고 보니 소설에서 자기 아이가 잘 자라지 않는 걸 다른 사람이 말하니 그것 때문에 마음 많이 쓰더군요 공부도 그렇고... 그거 보면서 그런 거 말 안 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있으면 뭐든 아이 중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다른 아이와 견주고... 유전자 때문에 키가 크기도 하겠지만, 꼭 거기에만 영향 받지 않을지도 몰라요 지금은 먹는 게 좋아지기도 했잖아요 아직 알 수 없는 거지요

행복한책읽기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희선

stella.K 2021-02-07 2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느끼는 희선님은 조용하면서도 할 말 다하고
홀로 핀 꽃마냥 외로운 것 같아도 혼자서도 잘 해요.
그런 느낌이 있어요. 또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희선 2021-02-09 00:21   좋아요 2 | URL
글로는 쓰지만 말은 잘 못해요 글도 쓰면 안 좋을 것 같은 건 안 쓰는군요 그런 건 다른 사람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도움 받기보다 혼자 하려고는 해요 이런 게 좋은 거기는 하겠지만, 안 좋은 점도 있는 듯합니다 사람이 다 잘 하고 살지는 못하겠지요 스텔라 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