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건
조금 귀찮은 일이다
살아 있기에
이것저것 해야 하고
셀 수 없이 바란다
귀찮은 일도 많지만
괜찮은 일도 많다
하지만
죽는다고 끝은 아니다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