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이 좋았던 장갑이
하루는 크게 싸우고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둘이 싸운 걸 알았는지 몰라도
사람은 그만 장갑 한짝을 어딘가에 떨어뜨렸어요
짝 잃은 장갑은
그저 장갑 한짝이 됐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