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마쓰오 유미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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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문득 찾아온 ‘머그컵 한 잔의 기적’

당신의 운명을 바꾸는 사랑이 시작됩니다.

 

잔잔한 사랑이야기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

서점직원이 뽑은 ‘한 번 더 읽고 싶은 책’ 연애소설 부문 1위라는 타이틀과 표지를 보고는 더욱 그렇게 짐작했다.

시작은 조금 익숙한 느낌이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인가 싶은 느낌이었다.

 

기타무라 시오리.

퇴근길에 들린 역 앞 빌딩 잡화점에서 이상한 경험을 한다.

‘이사하는 게 어때?’

그녀에게 들려온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녀가 살고 있던 집에서 일어난 작은 트러블.

이사를 결심하게 된 그녀는 집을 구하러 다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아니, 부동산중개인이 일부러 그녀를 그 집으로 유인하는 느낌이다.

회사와의 거리는 멀어지지만 더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집.

주인 또한 조금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집

하지만 그녀는 다른 선택권 없이 약간은 이상한 각도로 자리 잡은 그 집에서 살게 된다.

 

집에서 혼잣말을 하던 그녀는 갑자기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멈칫한다.

처음 듣는 남자의 목소리.

벽에 뚫린 구멍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웃음소리.

그녀는 그 목소리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때 까지만 해도 그저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목소리의 주인이 그녀에게 말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그녀가 느끼게 되는 불안감.

그리고 두려움.

많은 것이 녹아있는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느낌의 사건들.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책을 잡는 순간 끊어 읽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

모두 읽고 나니 그제야 사랑이야기라는 것이 실감나는 책.

잔잔한 가을날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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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인간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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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작가.

찬호께이.

생각보다 얇고 작은 책이기에 더 궁금했다.

미스터리는 원래 길고 어렵고 헷갈리는 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더 그랬다.

 

풍선인간.

이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어지며 트릭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힌트도 틈틈이 살짝 보였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의 미스터리 책들은 점점 긴장이 고조되다가 한순간 모든 것이 풀리는 형식이 많았다.

그래서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허무하기도 했었다.

주인공만 풀 수 있는 수수께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책은 예상을 하며 정답을 맞춰가는 느낌이기에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마지막은 전혀 예측 할 수 없던 반전이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책이었다.

 

그는 킬러다.

3년 전 본인이 가진 기이한 살인 능력을 각성한 후 킬러로 살아가고 있다.

초능력에 가까운 그의 능력은 잔인했다.

직업적으론 그에게 완벽한 능력이었겠지만 말이다.

누군가를 살해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그.

다양한 이유로 사람을 죽이길 바라는 의뢰인들.

그저 죽이는 것 뿐 아니라 고통을 주고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그들.

그런 일들을 하며 어느 순간 본인의 삶을 위협받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는 주인공은 킬러를 그만두고 싶어 한다.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밝혀지는 그의 정체.

그리고 그의 죽음.

 

주인공이 죽어버린 미스터리 이야기.

하지만 책의 마지막은 꼭 다음을 기대하라는 느낌이 든다.

미스터리물의 완결 같은 느낌보다 새로운 시리즈물이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책.

신선한 캐릭터의 등장이라 호기심이 샘솟는다.

역시 찬호께이.

그의 진가가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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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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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공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와 흥미를 가지게 하는 공부법은 찾기가 힘들다.

특히나 언어문제는 공부의 양이 방대하기에 쉽게 지치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는 영어공부.

토플, 편입영어, 공무원.

이 책을 읽으면 이들 공부의 60%정도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 깊었다.

특히나 독자의 입장에서 재미요소를 찾아 책을 만들었다는 작가의 말에 더 믿음이 갔다.

 

책 안을 살펴보면 단어를 먼저 알려주고 있었다.

나 역시 단어가 영어공부의 주된 구멍이었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단어를 미리 한번 읽어보고 본문을 읽기 시작했다.

앞에서 읽어본 단어는 본문 속에서 조금 진한 색으로 표시를 해뒀기에 처음 읽어본 단어의 뜻을 기억해내기 좋았다.

그리고 문장의 해석을 군데군데 문장을 나누어 설명해 놓았다.

영어를 독해할 때, 어디서 끊어야하는지 어디까지 해석하고 넘어가야하는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런 해석방식이라면 조금 쉽게 알아볼 수 있을듯했다.

 

책의 첫 부분에 적힌 공부 방법을 토대로 이 한권의 책을 읽고 나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았다.

빼곡하게 적힌 영어문장이 아직 영어공부에 서툰 사람들에게는 조금 두렵기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영어책이라 생각하지 않고 소설책이라 생각하고 읽어나가면 그리 부담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천천히 읽으며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책, 영한 대역 단편소설.

지루한 영어공부에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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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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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려 누웠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아, 그때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 말이 딱인데.

그 말만 그 상황에 생각났으면 내뱉고 속이 후련했을 텐데.

 

하지만 그런 말은 꼭 시간이 지난 뒤, 불현듯 떠오른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넌 왜 말을 그렇게 하니??

 

무슨 말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때의 그 좋지 않은 기분은 계속 기억나는 말.

상황도 생각나지 않고, 어떤 말인지도 생각나지 않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말의 흔적.

아마 나 역시 그런 말을 타인에게 수도 없이 했을 것이다.

다른 이에게 기억에 남을 예쁜 말을 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기억에는 없지만 누군가 한명쯤은 그런 느낌의 말을 어렴풋이 기억해주고 있지 않을까?

 

세상과 타인을 바꿀 수 없듯 상대의 말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합시다.

내 인생을 부정적으로 흔드는 말은 '떠나보낼 말'입니다.

때로는 아프고 쓴 말이지만 '붙잡아 둘 말'도 있습니다.

남의 말이 흔들리지 않되, 남의 말도 내 삶으로 가져올 때 더 괜찮은 삶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

 

책을 읽으며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은 부분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들은 좋은 말보다는 좋지 않은 말을 더 오래 기억한다.

문뜩 떠올라 지금의 기분마저 상하게 하는 말.

떠나보낼 말.

맞다.

나는 떠나보낼 말을 지금껏 가지고 내 마음을 상처주고 있었다.

눈을 감고 머릿속에 맴도는 그 말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완전 삭제.

실제로 한 행동은 아니지만 왠지 후련해졌다.

그렇게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읽다보니 말하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같은 상황, 같은 말.

하지만 단어가 달랐다.

그 짧은 순간 내 입에서 나간 단어의 느낌이 상대의 기분을 좋게도, 나쁘게도 만든다.

작은 오해가 생겨나기도 하고, 내 의도와는 다른 느낌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배울 것이 참 많은 책.

 

먼저 공감해주고 그 다음에 할 말을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한 말이라면 쓴 소리도 달게 받을 텐데.

 

우선 공감, 다음 할말.

 

부부생활을 함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공감.

이 부분에서 어긋나기 시작하면 부부사이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힘든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 해주지 않을 때 느끼는 허탈감.

아 그렇구나.

이 말의 힘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 다는 말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고, 또 담으며 글을 쓰라고.

뜨거운 차를 불 듯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입속에서 천천히 음미한 후 말하라고.

 

내 입에서 나오는 말 역시 나임을 알게 된 책.

하나씩 고쳐나가면 어떤 긍정적인 모습이 내 앞에 펼쳐질 것인지 궁금하다.

거듭 생각해도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 좋다는 작가.

누군가의 기억에 예쁘게 말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도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나도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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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성교육 - 성교육이 우리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김영화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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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세대이다.

거기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이 반 아이들 전체를 성추행했던 기억도 있다.

여자아이들을 불러 다리와 가슴언저리에 손을 대곤 했다.

학교 축제날은 여장을 하고 치마를 올려 스타킹을 고쳐 신고, 속옷이 불편하다며 티나게 매만지고.

나와 내 친구들은 선생님이라는 존재이기에 큰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미 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던 남자아이들은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했지만 여자아이들은 소극적이었다.

당시의 분위기를 보았을 때 당연한 것이었다.

 

난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있다.

아주 끔찍할 정도의 기억은 아니지만 아직도 어설프게 성희롱적인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치가 떨릴 정도이다.

특히나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대학을 다닐 때 학점을 잘 준다는 이유로 성에 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마지막 조별 토론 후, 성추행에 관한 발표를 하는 날이었다.

토론할 때는 나오지 않았던 결론이 발표자의 입에서 나왔다.

 

ㅡ성추행이라는 한 번의 잘못으로 그 사람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너무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ㅡ

 

같은 조원의 발표내용을 듣고 머리가 멍해졌다.

같은 조의 다른 여학생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남자들 중 일부는 맞는 말이라며 동의도 했다.

나는 이런 경험을 하며 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성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다르다는 것.

소리 내어 싫다고 말해도 그저 한번 싫은 척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

나의 아이들에게는 이런 생각을 심어주지 말아야겠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이 되니 걱정이 앞섰다.

아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알려줘야 하는지, 어디까지 알려줘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티비 속 짱구가 하는 행동이나 말을 따라하는 것을 보고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더더욱 느꼈다.

그래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부차원의 성교육은 우리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특히나 성폭행 예방을 위한 책자 속에는 말도 안 되는 내용뿐이었다.

제대로 된 성교육.

나부터 배울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성교육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많이 배웠다.

신체적인 성교육보다 더 중요한 정신적인 교육.

그리고 제대로 된 성교육을 경험하지 못한 나를 위한 교육.

책 속에는 많은 내용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일찍 아이들에게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변해야 하는 것은 부모라는 것.

 

처음 나오는 파트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아동기의 기본적인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였다.

두 번째 파트는 10대의 성교육이었다.

이 부분은 내 생각을 조금 더 확장시켜주었다.

처음 성교육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는 이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이미 어느 정도 자란 아이이기에 스스로 이 부분을 알아가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집에서 부모가 해 줄 부분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와 더 가까운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청소년기에 임신과 낙태 연령이 더 어려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통계를 접하고 나니 더 충격이었다.

 

세 번째 파트는 성범죄에 관한 이야기였다.

앞부분도 중요한 이야기였지만 난 이 부분은 정말 와 닿는 이야기가 많았다.

 

성범죄 피해아동이 경험하는 심리적 고통은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이 겪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보다 더 참혹합니다.

이들은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자살하지 않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입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바른 성지식을 알고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을 꼭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문제가 되는 잘못된 성.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랑과 섹스를 알려주고 제대로 된 피임과 남녀관계를 알려주는 것은 이미 어른이 된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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