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지혜 끌레마 위즈덤 시리즈 2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임정재 옮김 / 끌레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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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쇼펜하우어가 추천했던 글이라는데에 이 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받아본 뒤 책의 저자가 예수회 신부님이셨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반가움이란...가톨릭 신자인 내게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책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경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양장인데 책갈피로 쓸 수 있는 끈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내용은 잠시 맨 앞과 뒤의 글을 읽어보신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대로...'참 좋은 것 같다.'라는 느낌을 몇 편의 글들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의 책이랄까?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 2장 품위 있는 인생을 사는 지혜, 3장 적을 만들지 않는 지혜, 4장 삶을 사랑하는 지혜, 5장 성공에 이르는 지혜...로 되어 있다.

 1장을 읽는 동안 왜 그토록 힘들게 지냈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이 어찌나 많던지...책을 읽는 동안 고개가 계속해서 끄덕여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들 또한 어딘가에서 들어본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모든 명언은 결국 통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책의 중간중간 엽서와 같은 간지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따로 분리되는 것인줄 알았으나 책에 붙어 있어 편집자는 무슨 의도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읽는 동안 이대로 살아야 하는데...생각하면서도 결국에는 살기 바빠서 이 책의 내용대로 살아가지 못해 손해를 보고 상처를 받고 주는 나에 대해서 한숨이 나올 때가 많았다. 역시,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는 것일까? 요즘 들어 눈을 뜨면 그날 그날의 매일미사에 나오는 독서와 복음을 옮겨 적고 있는데, 생활에서 이 책에 나온 것들을 하루하루 실천한다면 내 몸에 자연스럽게 그 지혜들이 스며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실천에 게으른 나를 볼 수 있었다.

 휴대하기 작은 크기에 좋은 말들로 가득한 이 책,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언제든지 펼쳐보면 그에 대한 앞서 살아간 저자의 지혜가 우리에게 정확한 해답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의 요령이나 방법은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공자가 말한 이립而立에 접어든지 1년이 되어 가는데 여전히 자립하지 못하고 있는 내게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방향 제시를 해주는 이 책에 감사를 표하고 저자의 지혜가 단순히 독서로만 끝나지 않고 생활 속의 실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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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사생활 -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 몸 활용 가이드
제니퍼 애커먼 지음, 이수연 옮김 / 북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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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전부터 받아왔다. 특히 20대 때 과도한 음주로 내 몸은 몇 번의 질환들을 겪었기에 더더욱 30대에 들어서며 느껴지는 건강에 대한 느낌은 조금은 두려워질 정도다(건간검진이 두려운 이유는 내가 내 몸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얼마전 읽은 책을 통해 잠에 대한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사람의 몸이란 작은 우주라고 하는 만큼 난해하고 알수록 신비하기만 하다. 이 책은 그런 몸을 하루라는 단편적인 시간을 통해 몸 안에서 움직이는 일련의 활동들과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아침, 한낮, 오후, 저녁, 밤'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리고 각각을 '아침-기상,출근,사무실','한낮-점심식사,휴식','오후-나른한 오후, 업무 마감, 퇴근','저녁-저녁 만찬','밤-사랑의 시간, 잠들기 전, 수면시간, 숙면'으로 세분화 시켜 우리의 몸의 변화를 설명해준다.

 첫부분인 '기상' 부분을 읽으며 요즘 눈을 뜨자마자 성경쓰기를 하고 있는 내가 이상하게 평소보다 글씨를 더 못쓰고(원래 못 쓰지만 그보다 더 내 마음대로 잘 안써진다), 일어날 때 비틀거리는 이유와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내 몸의 신비스런 일들을 설명한다. 특히 인간의 생체 시계에 대한 설명은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차이가 왜 생기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냄새를 식별하기 전에 먼저 그 냄새를 기억하는 것이 틀림없다."라는 연구자의 말을 보면서, 읽어보지 못했으나 익히 들어알고 있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을 떠올릴 때 아니나 다를까 그것이 '프루스트 현상'이라는 글을 보며 왜 그렇게도 반갑던지, '내 눈은 단편적인 이야기의 기억을 전달해 준다!'라고 말하고 싶었다.ㅋ 

 점심식사 부분에서는 우측 전두엽의 손상이 과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이야기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과식을 하지 않는 나지만 가끔은 많이 먹을 때가 있고, 워낙 살이 찌는 체질인지라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들의 증상인 자주 먹을거리를 생각하거나 자세하게 식사를 기억하지는 않는 것 같아 괜찮을 것 같았다.ㅋㅋ 또한, 내가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치아에 약 82킬로그램이나 되는 압력을 가한다는 사실은 참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강한 힘이 작용하다니 그래서 치아로 무엇인가 물고 끌어당기는 차력이 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에는 이러한 것들 외에도 다양한 우리 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녁 만찬' 부분에서 나오는 오후5시~8시 사이에 술을 마셔야 해롭지 않다는 말은...한 때 애주가이자 이제는 술은 많이 마시지 않는 내게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겨드랑이 냄새가 향수보다 이성을 자극한다는 부분을 읽을 때 동감하지 못하다 뒤에 나온 설명을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수면시간에서는 그동안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들어온 수면시간에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가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수면시간을 지키기란 쉽지 않음을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여러 가지의 일화를 통해 이 책은 우리의 몸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준다. 이 책을 통해 면도는 오전8시에 달리기는 이른 저녁에 혹시라도 모를 치과 치료는 오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책을 읽으며 지루할 때도 있었지만 내가 관심을 가지는 이야기들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각각의 시작 첫부분에 자기계발서처럼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는 글들이 이 많은 내용을 어느 정도 정리해 주기에 간편한 점도 있다. 여전히 우리의 몸은 낯설고 그 몸에 대해 모든 것을 알기란 힘들겠지만 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몸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살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생판 모르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는데 그렇게 중요한 우리 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생각해본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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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푸드 스쿨 Real Simple 시리즈 1
이미경 지음 / 테라w.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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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푸드 스쿨...

 이름만 봐도 요리와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 책을 내가 선택한 이유는 책의 디자인도 많은 영향이 있었지만 역시 제목에서 풍기는 과거 내 미래의 희망 때문이었다. 홍대 북카페 작업실을 처음 접하고 그곳의 단골이 된 내게 어느 순간 다가온 미래에 대한 생각...'나도 나중에 이런 북카페 하나 차리고 싶다.'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을 잘 공략했던 책이라 생각한다. 최근들어 카페 문화가 더욱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왔기에...(실제로 홍대앞에 가면 기존의 단독주택들을 개조한 많은 카페들이 불과 3~4년 많이 부지기수로 늘어났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책의 구성은 크게는 세 가지(Cafe Dishes, Special Beverage, I♥Sweet)로 더 세분화 시키면 열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여섯 개의 Cafe Story와 일곱 개의 Cafe Food Story가 중간중간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말보다 글이...아니 사진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요리책의 생명은 역시 확실한 레시피와 입맛나도록 잘 살린 사진이 아닌가?ㅋ) 완성된 메뉴를 큰 사진으로 조리법과 함께 조리 장면이 나오는 작은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조리구 소개와 식재료는 뭔가 아쉬운 듯한 레시피에 노하우를 채워주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관심을 보인 곳은 역시 카페의 꽃이라 생각하는 커피 관련 부분이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없지만 커피에 대한 궁금증은 어쩔 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자세히 모르던 부분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지름신의 연못의 파장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듯 하다.ㅋ

 앞부분의 요리들은 개인적으로 집에서 하기에 내게는 상당의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고, 뒤쪽에 나오는 샌드위치와 음료 부분은...솔직히 언제라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요리책을 읽은 것은 최근들어 처음이라 이 책의 잘못된 점은 찾아내지 못하겠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은 모르겠으나 언제라도 내가 만들고 싶을 때 펼쳐볼 수 있는 좋은 레시피를 가졌다는 듬직함이 남았다. 카페가 희망이라면 카페 푸드는 생활이 아니겠는가?-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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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장강화 한국문학의 재발견 작고문인선집
이태준 지음, 박진숙 엮음 / 현대문학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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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전...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문학을 전공하게 되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기에 우리 조의 발표 대상으로 삼았던 작가 상허 이태준. 월북작가라 작품이 적을거라 생각했던 것이 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는데는 그 주말 도서관에 들려 그의 자료를 찾을 때 가볍게 무너져 주었다. 당대에 운문에 정지용이라면 산문에는 이태준이었다는 것을 알고, 「해방전후」와 「까마귀」 밖에 모르던 내게 그의 자료는 너무나도 방대했다(그 덕에 우리 조 발표 다음에 있던 조들은 시간을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 대한 발표가 끝나고 그의 책 『문장강화』를 접했다. 당시 새로 개정되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도 많았지만 휴대성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창비문고판으로 구입한 그 책이 아마도 내 첫 글쓰기 이론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11년이 흐른 지금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책 『신문장강화』, 그가 월북한 이후 쓰여진 이 책은 그의 기존의 『문장강화』판본들보다 좀 더 보완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문장강화』를 읽은지도 오래되어 자세히 무엇이 다른지는 모르겠다.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각 글들의 예문들이 북한에서 쓰여진 글들로 바뀌어진 것이 눈에 확 들어와 예문들은 참 낯설다.ㅋ

 현대문학에서 작고문인선집이란 기획으로 출판되어진 이 책, 예문이 낯설지만 그러나 그의 글은 여전히 글을 쓰고자 하는 후학들을 위해 살아있는 것 같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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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야외 인물사진 촬영 테크닉 - Neo Kim's 상황, 장소, 시간에 따른
김형걸 지음 / 정보문화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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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사진이라면 인물사진을 주로 찍는 내게 작가의 전작인 'Neo Kim's 빛으로 만드는 감성 인물사진 촬영 테크닉'이 괜찮았기에 이 책은 저자의 이름만으로 선택했다. 여느 DSLR관련 서적들과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다양한 야외 촬영의 결과물들과 사진들의 촬영정보와 그에 대한 팁들이 각각의 사진들에 나와 있어 사진을 찍기 어려워 하는 유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나만의 사진 촬영법으로 촬영해온 내게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역광 촬영시 노출 보정을 +로 한다던지, 로우앵글 촬영시에도 그렇게 한다는 팁은...그동안 역광촬영과 로우앵글 촬영에서 실루엣 사진의 결과를 많이 찍어냈던 내게는 당장 있을 다음 출사에서 활용할 좋은 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평소 M모드와 스팟 측광을 주로 사용하던 내게 저자의 주 노출 조합인 조리개 우선 모드에 평가측광 방법 또한 이번 출사 때 활용을 해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플래시는 되도록이면 쓰지 않던 내게 저자의 책에 있는 사진들은 좀 거부감이 들었지만, 고급의 사진술로 갈수록 플래시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기에 이번 책은 실용적인 팁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들어 정보문화사의 사진 관련 책들을 많이 읽게 되는데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내용 때문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컴퓨터 관련서적 만들던 곳에서 사진 책도 내는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저럼하고 좋은 내용의 서적들이 기대가 된다.

 야외 인물사진...이 책을 활용하면...이런 고민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DSLR로 찍었는데 똑딱이(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것보다 별로라는 고민(물론, 자신의 카메라의 작동법에 숙지가 되어 있어야 된다)은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어 과시용 악세사리인 DSLR이 아닌 진정한 생활사진가로 거듭나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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