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디지털 캘리그라피 N잡러 되기 - 디지털 캘리그라피 수익 창출 방법을 한 권으로
우연주 지음 / 아티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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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아이패드를 산 이유 중 하나가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한 캘리그래피가 목적이었다. 결국 제대로 된 캘리그래피보다는 꾸준한 기록으로서의 손글씨로 성경 구절을 남기고 있고, 아이패드 구입 후 가장 큰 성과는 굿노트를 활용한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패드는 정말 공인중개사 인터넷 강의를 듣는 내게 최강의 파트너였고, 종이를 낭비하지 않고 공부하게 해줬었다. 그 후로도 꾸준히 손글씨는 남기고 있으나 디지털 캘리그라피에 대한 미련이 남은 내게 이 책이 보였다. 요즘 뭐 먹고살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기에 책 제목은 여러모로 나를 끌어당겼다.


  책은 '디지털 캘리그라피의 시작', '마음을 담는 글씨, 디지털 손글씨', '아이패드로 그리는 디지털 드로잉', '손글씨와 드로잉으로 작품 만들기', '활용하기 좋은 디자인 굿즈 만들기', '손글씨 굿즈 제작하기', 'N잡러 되기'로 총 일곱 부분으로 구성된다.

  스텝 01에서 간단한 프로크리에이트의 설명과 설정이 있었고, 다양하게 활용할 앱과 SNS 채널 운영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다룬다. 스텝 02부터 본격적으로 실습파일을 어디에서 받고,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예전에 종이에 처음 하던 연습들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니 디지털로 오면서 이 연습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파일을 통해 그 위에 연습을 해볼 수 있는 게 도움이 되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자신만의 개성은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기본이 없을 때 선배의 서체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각각의 단어나 문장에서 어느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지 알려주니 일단 기본을 익힌 후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명을 만드는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과거 즐겨 사용하던 책도장을 떠올리며 블로그의 내 이미지들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스텝 03은 내가 취약한 부분이라 그냥 넘길까도 생각했으나 이미지들을 보며 부담을 많이 덜며 따라 해볼 수 있었다. 스텝 01~03까지 중간중간 'POWER UPGRADE' 기본을 바탕으로 어떻게 응용을 해갈지를 잘 설명해 줘. 책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디지털 캘리그래피 능력을 더 키우는 팁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스텝 04는 그동안 책에서 다룬 내용들을 응용하는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게 따라 할 만한 내용들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스텝 05~06이 디지털 캘리그래피를 활용해 어떤 굿즈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다룬다. 마지막 스텝에서 N잡러가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간단히 다루며 책은 마무리된다. 분명 개개인의 능력차에 따라 취미에서 N잡러로까지 이어 갈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내게는 일단 생활에서의 활용이 이 책을 통해 유용하게 다가온 내용이었다.


  책을 읽으며 N 잡러까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보다는 한 계단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접한 듯하다. 책을 통해 꾸준하게 연습한다면 독자 개개인의 능력차에 따라 디지털 캘리그라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아이패드와 펜슬이 있는 이들이면서 아이패드를 활용해서 뭐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고민하는 이들이나 그림을 잘 그리고, 손글씨를 예쁘게 잘 쓰는 이들이 읽는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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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의 모든 것 - 내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4단계 전략
허지영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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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몇 해 전부터 책으로 조금씩 접해왔던 것 같다. 함께 출판사 서포터즈를 하시던 서로 이웃분들 중 몇 분은 이미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각자의 브랜딩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게 보였다. 나는 먹고살기가 바쁘다며 이리저리 일자리를 전전긍긍하며 관련 자격을 취득했으나 뭔가 현재는 이룬 게 없는 공허함만 느껴진다. 그런 시기 책 쓰기도 내 목표였고, 퍼스널 브랜딩도 내 관심사였기에 '책 쓰기로 완성하는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책 사이즈는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였고, 책은 크게 '1인 기업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마인드셋', '나의 본질을 찾기 위한 고민과 훈련', '가치를 입히는 브랜딩 글쓰기', '내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책 쓰기' 네 스텝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스텝을 읽으며 함께 읽고 있던 니체의 책에서 봤던 내용들과 겹쳐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퍼스널 브랜딩에 있어 일곱 개의 마인드셋은 막연한 브랜딩과 다른 부분이 아닌가 싶다. 철학 책을 통해 감을 잡아가는 내용이 보다 쉽게 정리가 되어 있었기에 어쩌면 저자의 말이 흘러가듯 읽힐지도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책에서 읽히는 게 다른데 지금은 내게 필요한 것들이 있기에 다른 책과 함께 읽으며 다가오는 것들이 있었다.

  첫 번째 스텝에서 마인드셋의 필요에 대해 알았다면 두 번째 스텝에서는 어떻게 나의 본질을 찾을지에 대한 고민과 훈련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다룬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컨설팅하며 정리된 내용들이라 유용한 내용이라 여겨진다.

  세 번째 스텝에서 다루는 글쓰기에서는 '자아 성찰', '즐거움', '공감', '가치', '끈기', '소통',' 겸손'의 키워드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경험을 다룬다. 과거 나도 생각했던 부분이었으나 일상에 쫓기고, 초심을 잃었기에 변질되어 갔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를 회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네 번째 스텝은 결국 책 쓰기다. 아직까지 내 책을 내보진 못했다. 그동안 직접 작사해 성가제에서 입상한 성가나 공모전에서 입상한 자작시는 있었다. 그러나 정말 제대로 된 책 출간은 버킷 리스트에서 아직 지워지지 못하고 있었다.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공부를 통해 책 쓰기가 참 중요함은 알고 있었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해 본 사람과 완성해 보지 못한 사람의 차가 크듯, 자신의 이름으로 한 권의 책을 출간해 본 사람과 못 해본 사람의 차이는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미 경험한 사람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의 차이는 책이 아닌 다른 일들에서의 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기에 더 크게 비교가 되는 부분이었다. 책으로 읽기에는 알 것 같으나 결국 직접 써보지 않고 알기 어려운 일이기에 저자와 독자의 차가 있는 게 아닐지... 그래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해지는 노하우는 제로베이스에서 조금은 더 진전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결국 현재 내가 알아보는 것들이 '퍼스널 브랜딩'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싶었다.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일상이나 결국에는 내가 이겨내야 할 문제들이다. 그래도 먼저 깨닫고 자신의 삶을 변화 시킨 저자의 노하우를 책을 통해 조금 더 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퍼스널 브랜딩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을 담아내기 어려울 분량의 책이라 생각했는데 충분히 담아낸 책이라 말하고 싶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려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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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피에르 쌍소 지음, 이진희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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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피에르 쌍소의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대화의 본질과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대화라는 것이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깊어지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였다. "대화를 마친 후에도 여전히 좋은 태도와 관계를 유지하는 비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는 평은 내가 그동안 느꼈던 대화에 대한 고민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 평소 누군가와 대화하다가 의도치 않게 상대를 불편하게 하거나, 혹은 나 스스로 상처를 받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대화를 통해 관계를 더 좋게 만들고 싶었던 나에게 이 책은 너무나도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대화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점이었다. 흔히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상대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듣는 태도가 대화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대화 중에 종종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보다, 나의 말을 준비하거나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진정한 대화는 그런 계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또, 대화가 실패했을 때의 사례를 다룬 부분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의도치 않게 상대를 오해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함으로써 관계가 틀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나 역시 이런 이유로 가까웠던 사람들과 멀어진 적이 있어, 이 부분을 읽으며 나의 대화 방식을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대화의 실패를 피하려면 감정 조절과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대화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현대 사회처럼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에 익숙해진 시대에서 이 책이 강조하는 진정성 있는 대화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닐지...


  피에르 쌍소의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대화를 통해 관계를 더 깊게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속의 구체적인 사례와 깊이 있는 통찰은 대화의 기술을 넘어 삶의 태도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대화의 순간마다 내가 얼마나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었는가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대화를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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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카를로 무쏘 지음, 이재협 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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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황님께서 다행히 위중한 상태에서 벗어나셨다는 기사를 봤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라는 로마서의 성경 구절을 떠올렸다. 특이했던 것은 분명 교황님의 유일의 공식 자서전이라고 들었는데 다른 출판사에서도 공식 자서전이라고 나와 그 부분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시작하며 세 개의 인용글이 맞이한다. 얼마 전 읽었던 『두이노의 비가』 저자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글도 반가웠다. 이용훈 주교님의 글을 통해 이 책이 어떤 예정이었다 희년을 맞아 공개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희년을 맞아 의미 있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주교님이 인용한 교황님의 "진정한 희망이란 어둠 속에 갇히지 않고,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밝게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의 힘"이라는 말씀은 지금의 내게도 힘이 되는 말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서문도 그 맥락으로 이어져 다가왔다.


  책은 총 2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부터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었다. 1장을 읽으며 어떻게 교황님의 가족들이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주님께서는 어떠한 계획을 마련하고 계셨던 것 같았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그리고 다시 이탈리아로 자리를 하셨던 교황님의 심경은 남다르셨을 듯하기에 글은 몰입감 있게 흘러갔다.

  전쟁의 비참함은 지금도 이어지는 중이기에 내용을 읽으며 떠올리는 분쟁지역을 위한 곳을 위해 화살기도를 날려본다. 내 작은 기도를 통해 전쟁의 끝을 더 빠르게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조부모님들의 신앙은 교황님에게 이어진 것 같았다. 고국에서의 상처를 통해 교황님의 아버님께서는 이탈리아어를 쓰지 않으셨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이탈리아에 뿌리가 있으나 단절된 시간을 돌아돌아 다시 이탈리아에서 교황직을 수행하시는 분께는 어떤 감정들이 있었을지... 조부모님들의 만남과 아버지의 탄생과 그 형제들의 비극, 부모님의 만남이 살레시오 청년회에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는 가톨릭 신앙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신앙의 전수는 방언처럼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부모님의 종교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전수보다는 군대에서 호기심으로 시작해 학문으로 접하며 경험으로 쌓아왔던 것 같은데... 그나마 경험이 방언처럼 몸에 녹아 간 것은 아닌가도 싶었다.

  자서전을 계속 읽어 나가며 교황님의 반성과 사랑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삶은 계속 이어진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이분을 교황으로 뽑으신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남들과 다를 게 없다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 이 책을 읽는 이들이라면 그 특별함을 발견하는 게 어렵지 않을 듯하다. 서품 예식을 준비하던 기간 주에 쓰셨다는 기도문을 보며 과거 냉담을 풀고 청년 주보에 투고했던 내 신앙고백 같은 글을 떠올려 보게도 한다. 교황님의 할머님의 유언과도 같은 글도 인상적이다. 왜 교황님께서 할머니의 신앙에 유독 많은 영향을 받으셨다는 것인지도 알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부모님과 다른 신앙을 가진 나는 뭔가 헛헛한 마음도 들지만 주위에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어 꾸준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칠레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카를로스와 파울라 부부와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계획을 교황님의 삶 속에서 보여주셨고, 이 책을 통해 전달이 되어 여전히 그분의 계획은 그때와 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나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 장의 마지막 문장까지도 교황님의 희망은 이어지는 듯하다. '저는 한낱 지나가는 발걸음일 뿐입니다.'라고 하셨지만 이 자서전은 그 발걸음이 헛되이 남겨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희년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하며 일상의 어려움 때문에 희망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요즘. 이 책이 다가온 이유 역시 주님의 계획의 일부는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두께가 가볍지는 않으나 읽히는 힘이 있으며 신앙을 가진 이들이라면 접하며 느낄 것들이 많은 책이었다.

  처음 교황님이 선출되시고 읽었던 작은 책들에 비해 더 깊이 신앙으로 다가갈 수 있던 책이었다. 어떻게 하느님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뽑아 세우셨는지를 교황님의 삶을 통해 알 수 있을 듯했다. 갈수록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들이 펼쳐지는 듯한 시대.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려 할 때에 그 불씨를 키울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첫 공식 자서전 『희망』에 대한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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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밑줄 긋는 시사 작가의 생계형 글쓰기
김현정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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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을 쓰는 게 업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과거보다 더 꾸준히 매일 쓰려 한다.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할 때에도 저자처럼 매일 쓰는 것은 아니라 주 5일 하루 최대 20개의 블로그 콘텐츠를 만들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블로그를 업으로 하려는 일을 기피하게 됐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글쓰기를 업으로 하진 않더라도 놓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오다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책은 '연중무휴, 오늘도 씁니다'를 시작으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까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과 같은 1장을 읽으며 저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같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던 저자의 글을 우리는 말로 들어왔던 것이다. 내 글쓰기 일이 양과의 싸움이었다면 저자는 그때그때의 순발력과 더 많은 고뇌가 질과의 싸움이었다고 할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기에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인지도 모른다.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글이 되는 순간'은 글 쓰는 이들에게 더 공감이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1장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대선배 방송작가가 저자에게 말한 원고료에 대한 말이었다.

  2장에서 공부에 대해서는 나도 꾸준히 무엇인가 배우고 있음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기에 나 역시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했음을... '뉴스에 시를 싣고 싶습니다' 부분을 읽을 때는 아는 시인 형님의 시가 <앵커브리핑>에 나왔던 게 떠올라 그 내용이려나 했으나 그와 다른 부분이었기에 이 계절에 적절한 좋은 시를 접하게 된다. 또,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던 나희덕 시인의 시도 접하는 즐거움은 공부 속에서도 잠시 시에 다가가는 시간이었다.

  3장을 읽으며 글을 쓰는 이들의 종특인건가?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인 나는 내가 면접을 당할 때도 궁금한 부분은 질문을 하고야 마는 성격이다. 과거 카페 면접에서 카페 이름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묻던 장면과 치킨집의 이름을 묻던 작가의 상황이 묘하게 겹쳐지며 공감대를 느낀다. 궁금증은 그만큼의 관심이고, 관심이 있어 더 공부하게 되기에 글을 쓰게 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도 해본다.

  4장의 '도전'이라는 키워드는 내 삶에도 적용이 된다. 저자와는 다르게 정말 먹고살려고 이 분야 저 분야로 이동을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노력과 시간을 들였지만 시기상의 문제는 이겨내기 어려웠다. 어쩌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기에 다시 풀고 입을 때마다 정상에서 멀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기에 지금도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게 된다.

  5장을 읽으며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인터뷰를 통한 홍보 기사를 작성하던 일이 떠오른다. 섭외 전화는 한국방송작가교육원에서 비드라마 과정을 배우던 때 우연하게 맡았던 커뮤니티 운영진 직책으로 담당 강사님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아냈던 일로 섭외력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던 시절도 떠올리게 한다. 낯은 가리지만 필요한 부분에 있어 외향적인 가면을 쓰고 대하는 일들을 해왔던 시절도 돌아보게 하고 그들의 반응이 좋았던 당시 상황들도 떠올리게 된다.

  6장의 제목은 1장의 제목의 변주 같았다. 내용 역시 그런 듯했다. '타인의 세계를 우습게 보지 말자'는 생각는 타인의 직업에 대한 내 생각을 떠올린다. 종종 자신이 하는 일은 높이며 타인이 하는 일들을 쉽게 생각하는 이들을 의외로 많이 만났다. 그래서인지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주의를 하게 된다. 내가 일해보지 않은 일들을 쉽게 폄하하지 말자. 막상 내가 한다고 그만큼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수 있는데 잘 알지도 모르며 쉽게 말하는 것은 주의를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장은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 교습법인데 처음 내용은 과거 내 친구가 친구 따라 한예종 면접에 갔을 때 합격했다던 '나는___입니다'였다. 갑자기 그 얘기가 떠오른다. 서울예대 사진과를 졸업했으나 사진 일이 마땅치 않아 해외로 나가 요리사 일을 하기로 정했던 내 친구는 합격을 했고, 한예종에 가려 했던 친구의 친구는 떨어졌다던 그... 이렇게 만나니 그때의 일들이 생각나게 한다. 7장에서 다루는 방법들은 분명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저자는 몰랐으나 <앵커브리핑>은 종종 봐왔기에 앵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는 저자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대학시절부터 나 역시 25년 넘게 어떻게든 글을 쓰는 중이다. 그 사이사이 수상 경력과 종종 업으로도 일을 해왔기에 저자의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내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해왔을지 책에 담지 않았을 힘든 시기들도 느껴지는 듯했다.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과 글을 꾸준히 놓지 않고 쓰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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