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 김주하 앵커가 단단한 목소리로 전하는 위로
김주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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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사를 본방으로는 못 봤더라도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 밈'은 다들 알 것이다. 다양하게 확산이 됐던 뉴스 기사인 것은 알았지만 김주하 앵커의 책 제목으로 무슨 연관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뉴스가 김주하 앵커가 진행하던 MBN <뉴스 7>이었음을 프롤로그를 통해 알게 됐다.

  책 제목과 이어지는 책 표지의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법'이라는 문장이 제목과도 이어지는 듯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고양이는 먹이를 찾으며 살아가야 했기에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를 걷고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학창 시절부터 앵커를 하기 위해 얼마나 몰입하고 치열하게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내 초등학교 시절 케이블 TV가 없던 시기. 뉴스특보로 인해 오후 5시 반 만화영화가 편성에서 사라지는 것에 분노해 방송국에 전화를 했던 것과 달리 한 여고생은 방송국에 "앵커가 되려면 대학교에서 무슨 과를 가야 제일 유리한가요?"라는 질문을 위해 쉬는 시간을 얼마나 희생하며 땀을 흘렸는지를... M 본부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의 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김주하 앵커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2장을 읽으며 알게 모르게 차별을 이겨내고 틀을 깨려고 했던 저자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남다른 행보는 앞서 말하던 '줏대'를 드러내는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혼자 변화를 만들기 위한 고군분투는 추후 방송들에도 영향을 준 듯하다.

  3장부터는 저자에게 있어 숨기고 싶을만한 내용이었을 것이다. '추천의 말'을 쓴 고명환 저자의 멘트가 떠오르는 것도 있었고, 나 역시 많이 알고 지적인 것과 삶은 또 다르다는 것은 살아오며 겪게 된 일이었기에 어이없는 내용들을 다시 쓰며 저자가 어땠을지... 그래서 그런지 글들도 빠르고 긴박하게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글을 읽으며 속으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절로 하게 되는데 고쳐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참고 넘어가자였던 것 같다. 해당 장들을 읽으며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이 문득 떠올랐다.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그렇게 김주하 앵커는 세상에 더 가까이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게 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앞선 빠른 속도와 울분을 끓어 올리던 내용들이 해소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에필로그에 앞선 마지막 글에서 '앵커'에 대한 다른 뜻에 대한 설명을 요트 세일링이 익숙하며 평탄치 않은 시기를 겪고 있는 내게도 위안을 주었다.


  성당에서 나눔 봉사를 할 때가 떠오른다. 봉사자가 자신이 알리고 싶지 않을 정도의 내용의 나눔을 먼저 하게 되며 그룹원들의 마음의 문을 열면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지적이며 똑 부러지게 모든 게 완벽할 것 같은 저자의 이야기.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라며 좌절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친근한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삶을 보여주고 있었음을 다시금 확인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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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는 맞춤법입니다
박지원 지음, 정상은 감수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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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지켜보는 박지원 아나운서의 첫 책. 맞춤법 책은 종종 읽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나를 점검하게 된다. 책 제목은 박지원 아나운서의 현재 진행 프로그램과 연계가 되는 듯했다. 딱딱할 것 같으면서도 부담감 없이 손이 가게 만든다고 할까? 책 크기도 휴대하기 좋은 크기라 맞춤법을 가까이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책은 '지금 당장 알아야 할 맞춤법 25', '자꾸만 헷갈리는 맞춤법 29', '이 정도면 나도 맞춤법 고수 19' 헤드라인으로 해서 세 파트로 구성된다. 시작에 앞서 맞춤법 테스트는 고수에 수준이 나오는 것은 내가 아는 내용들이 나왔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지...

  첫 번째 헤드라인 글을 읽으며 '찌개와 찌게' 부분은 주변에도 이상하게 고치지 않는 지인을 떠올리게 됐다. 나보다 윗사람이고 이미 몇 번 내가 직접 써가며 잘못됐음을 보여주어도 절대 변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라 그냥 두게 된다. 앞서 '들어가는 글'에서 고리타분하게 여겨지는 사람이 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일화도 있었다. 내가 그렇다고 맞춤법에 100% 완벽하진 않지만 맞는 것을 얘기하더라도 우기는 것처럼 여겨질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아무리 친하다 하여도 생각이 다른 것은 쉽게 좁히기 쉽지 않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자주 경험했기에...

  두 번째 헤드라인에서는 나 역시 틀리거나 과거 틀렸던 것들이 보인다. 내가 완벽한 맞춤법을 쓰는 게 아니라 틀린 것은 인정할 수 있겠지만 "결제 아니고 결재"라는 댓글에 짜증이 났다. 누가 봐도 지적으로 보이는 댓글을 자신은 오타를 알려줬는데 과잉 반응을 한다는데... 최근에도 무슨 생각이지 싶은 연락이 왔던이라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게 가장 좋은 사이가 되는 사이랄까? 직접 대화를 하지 않고 문자로 오가는 톡이나 문자, SNS의 댓글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제대로 풀어쓰던가 해야 했는데 그걸 그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맞춤법 문제로 떠오르는 이들이 있는 것은 어쩌면 내게 고마운 일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헤드라인에서는 반 정도는 확실하지만 나머지 반은 헷갈릴 만한 내용들이라는 것은 역시 고수는 아님을 역시나 재확인케 하는 듯했다.

  각 헤드라인에서 '속보'와 '특보'로 나오는 글들도 흥미롭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퀴즈 나갑니다'는 각 헤드라인의 맞춤법을 복습해 보는 시간이다. 책을 읽으며 그냥 넘어가기보다 책을 읽기 전후 현재 내 맞춤법 공부의 현황 파악에 도움이 됐다.


  휴대성이 좋았고 어렵지 않게 읽기 좋았던 책이다. 그동안 내 맞춤법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진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래도 나름 잘 지키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맞춤법을 딱딱하지 않게 다시 공부할 수 있었고, 정확한 맞춤법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려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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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영상 제작 - 직장인을 위한 미드저니
고희청.박범희 지음 / 성안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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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생성형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AI를 '어떻게 활용을 해서 살아남을 것인가? 시대의 흐름을 모른 척하고 도태될 것인가?'의 선택의 기로에서 정해진 길은 전자가 아닐까? 워낙 그림에는 소질이 없었기에 생성형 AI가 나오며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도 이미지와 영상 분야였다.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 생성 AI로는 그래도 이미지를 만들어 봤지만 미드저니로는 제대로 다가가진 못했다.

  미드저니를 가까이하기에는 유료의 벽이 내겐 있어 부담은 가지고 지냈다. 하지만 확실히 이미지 구현의 디테일은 챗 GPT나 제미나이 등의 이미지 생성 보다 분명 차이가 있었다. 이미지에 집중했기에 퀄리티나 프롬프트 작성에 있어도 차별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런 미드저니를 활용해 그동안 내게 익숙했던 '이미지 생성'이 아닌 '영상 제작'까지 다루는 데 관심이 갔다.


  책은 '업무에 필요한 이미지 생성을 위한 기본기', '꼭 필요한 이미지 생성을 위한 미드저니 스킬', '업무, 디자인을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 활용',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한 미드저니 활용하기' 총 네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에서 미드저니에 대한 기본 설치 및 가입 방법을 다루고, 프롬프트의 기본기와 활용법과 여러 기능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미드저니에서의 적용보다 다른 생성형 AI에서 해당 프롬프트를 사용하면 어떤 결과물이 생성될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트 1에서 기본기를 다룬다면 파트 2에서는 그 밖의 기능과 활용법들을 더 본격적으로 다룬다. 책 내용과 실제 미드저니에 적용된 이미지들을 보며 이미지 하면 왜 '미드저니'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지 확인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파트 3에서는 무엇보다 '캘리그래피'가 가능하다는 데 시선이 갔다. 손글씨로 성구를 써오길 10년 정도 됐고, 아이패드로는 5년이 지났지만 특별한 개성은 없지만 캘리그래피를 만든다는 것은 괜히 잘 쓰지 못하기에 자격지심 같은 게 느껴졌고, 제품 촬영 사진을 만드는 부분에서는 내 사진 촬영을 원하는 방식으로 편집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 파트의 내용이 활용 가치는 가장 높은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 파트에서 만나게 되는 가상 모델과 제품의 이미지와 영상 스타일은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 활용했던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우리처럼 활용을 위한 게 아닌 기존의 영상 관련 사업을 하던 이들에게도 꼭 알고 활용해야 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내용들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고, 최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려 하는 곳에서는 능숙하게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먹고살기 위한 능력을 다루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나까지 이걸 알아야 하나?"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보면 느낌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왜 '직장인을 위한' 것인지를...

  미드저니를 통해 이미지와 영상 제작 공부를 해보고자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참고하며 따라 해보기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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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너머 한 시간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화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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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들어 소설을 잘 읽지 않지만 '헤르만 헤세'의 경우는 대부분 소설을 먼저 접했고 즐겨 읽었다. 인문학 책들과 에세이&산문의 책을 많이 찾는 내게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 아닌 산문 문학은 그리 익숙하지 않은 글이었다. 작년부터 읽은 세 번째 책이며 그의 저작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책이다. 서문에서 이 책의 독특한 출간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며 문장 자체가 호기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래도 젊은 시절 헤르만 헤세 역시 글에 젊은이의 호방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글을 읽으며 느껴지는 호방함은 노련하고 정제된 글보다는 좀 더 활력이 넘치는 듯했다. 오랜 항해 끝에도 지치기보다는 불이 타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과거 내 첫 긴 항해 때 그렇게까지 뜨거울 수 없었던 것과는 비교가 되는 듯했다. 물론, 실제 항해를 경험한 내게는 가장 오랜 시간 조종을 했고, 사람에게 지친 영향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지침 속에서도 명확한 정신을 드러내는 대화와 문장은 첫 산문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아닐까?

  두 번째 작품은 정말 짧았지만 목가적인 분위기의 산문과 시가 어우러지는 글이었다. 세 번째 작품은 글을 쓰는 이들이라면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다만, 그 표현과 모습은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최근 몇 년 내 뮤즈는 그 모습을 감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유의 시간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글을 쏟아내려는 내 욕심 때문은 아니었을지도 생각하게 된다.

  독일 시인으로 내가 떠올리게 되는 R.M. 릴케 역시 사로잡았던 헤르만 헤세의 첫 산문집. 이 책이 『데미안』의 씨앗이 되었다는 표현은 작품들을 읽다 보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정 너머 한 시간' 과거 20대 초반 시절 열심히 공부를 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군 입대 전 반년간 휴학생이면서도 청강을 하며 오후 8시에 잠이 들어 자정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던 시절이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그때 가장 열정적으로 글 공부를 하고 글을 썼기에 그런 게 아닐지...

  젊은 시절의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으며 이젠 먹고살기 바빠 잊고 지내던 그 당시의 치열한 글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었고, 헤르만 헤세의 글이 어떻게 단련되고 있었는지도 접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글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될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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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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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에 끌렸다. 분명 대학시절 내 문집을 스스로 만들면서 내 책을 내겠다던 목표는 희미해져 가는 듯하다.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일은 하지만 정작 내 책을 쓰는 데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으니... 진전이 없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할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질 않으니 목표에서 겉도는 느낌이랄까? 저자가 그동안 출간한 책들이 다양했기에 그의 경험담은 분명 책을 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책은 '작가가 된다는 것', '책이 되는 글쓰기', '책이 세상에 나오려면' 3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를 보며 나라면 로또가 된다면 책을 쓰겠다는 목표를 이어갈까?라는 질문도 하게 되는데 명확하지 않은 것은 저자처럼 프로 작가가 되기에는 부족함을 드러내는 듯했다.

  주변의 시인 선후배를 보더라도 내 글쓰기가 그렇게 치열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1장을 읽으며 그나마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거나 일을 했던 내 경험이 다양한 책을 쓸 수 있는 소재는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도 들었으나 그에 앞서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무시하지 못한다. 출판사를 경영하는 지인을 통해 들은 것도 있고, 지금은 고인이 된 지인 저자와 같은 일은 출판계에서 흔하지 않다는 것은 문창과 선후배를 보더라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지금처럼 새로운 책을 만나는 독자의 위치가 내겐 어울릴지도 모르나 괜히 끄적거리게 되는 시간은 아직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미련 때문이지 않을까.

  2장을 읽으며 대학시절 백일장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던 시절이 떠올랐다. 나도 심사위원의 의도 파악을 잘했던 것 같은데... 분명 돌아가신 우리 시 교수님께서는 나는 "무에서 유를 이뤄냈다"라고 하실 정도로 노력파로 출석 외에는 이름이 불리지 않아 본격적으로 시를 전공하게 됐던 기억도 떠오른다. 저자가 과거 썼다는 글쓰기 책도 검색해 표지를 보니 읽은 기억이 난다. 정말 잘 쓰고 싶었기에 지금도 글쓰기 책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한다. 저자가 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결정적 한 방'을 보면 여러 분야의 일을 할 수 있었던 내 경험과도 연결이 되는 듯했다. '가독성이 배가되는 문장 강화 팁'은 여러 글쓰기 책을 읽어온 내게 낯설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과거 글발 날릴 때와 지금은 뭐가 다른 것인지... 의무가 되어 버린 글쓰기가 가장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었다. '인공지능과 함께 글쓰기'는 나 역시 시도는 하지만 저자처럼 활용하진 않음을 확인한다.

  3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전달한다. 과거 종종 편집자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했거나 출판사 서포터즈를 하면서 들은 여담과 비슷한 내용들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쓰는 글과도 연결이 되는 부분도 만날 수 있었다.


  1년에 정말 수많은 책들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관심을 갖고 읽게 되는 책들도 그에 비하면 정말 극소수라는 것은 책덕후라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책을 내고자 하는 목표 혹은 욕망이 있는 이들이라면 그에 걸맞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들을 잘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여전히 방황의 날들을 보내는 나에게도 몇몇 소재들이 떠오르지만 책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을 이어주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확실한 길을 보여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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