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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후웨이홍 지음, 이은미 옮김 / 라이온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위대한 철학자이자 로마의 황제로 알려져 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저자의 확실한 기록을 찾기 모호하지만 동양의 고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번역이 되어 있고 적은 분량 속에 수많은 것들이 녹아드는 『도덕경』.
이 두 권의 사상서를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도덕경이라면 약해지는 내게 그동안 접하지 않은 명상록까지 접할 수 있다는 제목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직업훈련학교 등하교 길에 이 책을 읽으면 금새 읽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주위 여건으로 쉽사리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저자가 중국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명상록에 관한 예화들을 중국의 인물들과 고전에서 발췌해 명상록이 참 동양적인 사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인생의 지혜'를 『도덕경』에서 '처세의 지혜'를 말한다. 명상록은 처음 읽어보는 책이라 어떤 책인지 궁금했으나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서양 철학자의 철학이 동양의 고전과 융화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다양한 방향으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도덕경』에서 저자는 처세에 비중을 크게 두어 도덕경의 실용적 접근을 통해 자기계발적인 부분에 많이 힘을 주었다.
책을 읽으며 다른 문화에서 쓰여진 두 권의 책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결국 진리는 시대와 문화를 뛰어 넘고 하나로 통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명상록과 도덕경의 전문을 곧바로 읽으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이 책으로 두권에 관해 흥미롭게 접근하고, 책을 읽은 후 동서양의 고전에 도전하는 것도 참으로 좋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두 권의 사상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동서양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진 이 때,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자신을 성찰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