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사진 잘 찍는 법 - 소중한 내 아기 감동의 한 컷
김남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지난 해 9월말...외삼촌이 아닌 삼촌이 되었다. 
 두 아이의 막내 외삼촌으로 지내던 내게 오랜만에 아기의 울음 소리는 우리 집안을 아기가 있는 집의 분위기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더군다나...삼촌인 내게 아이 아빠인 형은 이름까지 지어주라고 했기에 더더욱 그 아이에게 애착이 가는 것은 속일 수 없는 사실이었다.
 취미로 사진을 찍어온지 3년이 된 내게 아이 사진은 이제 여섯살이 된 누나의 둘째 아이의 사진이 전부였다. 그 아이도 아기 였을 때부터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아기 사진에 대한 정보는 내게 필요했고, 아이 때문에 내 추천에 의해 DSLR을 장만한 형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필요한 정보였다(형은 정말 사진 초보라 쉬운 책이 필요했다). 어떤 포토북과 패키지로 파는 오래된 아이 사진 찍는 책 외에는 아기 사진에 관해서 딱히 내 마음에 드는 책들이 없었는데 얼마전 찾은 서점에서 발견한 이 책은 한 눈에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나도 읽으면 유용하고 형네 집에 두고 보기에 좋은...후일 내가 결혼해서 아기 아빠가 된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책이랄까?ㅋ
 가장 최근에 출간된 그것도 '아기 사진'을 위한 책이었다(그래! 바로 내가 찾던 책이다). 책의 저자는 기존의 DSLR 책들의 앞부분 사진관련 개론을 더 짧게, 그리고 꼭 필요한 내용들로 간단하게 파트1을 이야기 해준다. 정말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솔직히 길고 세세하게 설명할수록 초심자들에게는 이해가 어렵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에는 조리개를 설명할 때는 직접 렌즈를 들고 설명하는 편이다. 조리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 번 보면 아, 그렇구나! 하는 것을 사람들이 더 빠르게 알 수 있기에...
 파트2는 실전이다.
 '탄생의 울음소리 감동이다'부터 '사진에 스토리텔링 넣기'까지('스토리텔링'이라는 말에 대해 안 좋은 추억이 있는 내게는 그닥 맘에는 들지 않는 부제이지만...전에 내가 졸업한 모교의 우리 학과 이름을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학생들과 상의 없이 바꿨던 기억이 있기에...결국은 다시 본래의 과 이름 앞에 '디지털'만 붙이는 것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아, 목차에 p.103으로 잘못 나왔다(p.100)이다! 
 일상 속에서의 아기 사진 찍기가 이 파트의 주된 내용이다. 아마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진 촬영의 부분들이 아닐까?ㅋㅋ(이 부분에 몇 장면들은 나도 형도 찍어본 것들이라 참 익숙하게 다가오는 내용들이 많았다.ㅋ) 우리 조카는 워낙 카메라를 아기 때부터 뚫어지게 쳐다보는지라(시커먼게 뭔가? 하는 호기심 때문인지) 사진을 찍기에 좀 수월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표정은 무표정하다는 단점이...ㅋㅋ
 파트3은 그동안 아이 위주의 사진이었다면 이제 가족 사진들이다. 얼마전 놀이동산을 다녀온 것이 생각나게 만드는 사진들...사진을 보며 느낀건...아빠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사진 밖에서 가족의 모습을 항상 바라보고 남겨준다는 느낌?ㅋ 나같이 따로 혼자 사는 동생이 사진에 취미가 있다면 가족사진은 쉽게 찍을 수 있다.ㅋ
 파트4는 우리 형이 아이가 좀 크고 날이 풀리면 실시하겠다던 추천 나들이 장소들이 잘 나와 있다(뭐 이 책에 나오지 않은 좋은 곳들은 찾아보면 더 많겠지만 어디부터 가야할지 모를 때는 이 책에 있는 곳들을 우선적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파트5 이 책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 결정적인 파트다! 바로 '셀프 스튜디오 100% 활용하기' 그 동안 종종 출사를 통해 스튜디오 촬영은 접해봤으나 셀프 스튜디오는 들어만 보고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고 지냈다. 조카가 100일이 지나고 돌이 되어가니 더욱 셀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끌렸다. 또한 저자가 글쟁이라는 것을 이 부분을 읽으면서 확실히 느꼈다. 사진 책인데 이 부분은 정말 사진보다 글이 더 많아 보였으니...ㅋㅋ
 파트6은 크게 말하지 않겠다. 후보정에 관한 부분은 여느 책에 다 있으니...이 부분에서는 서명(낙관) 만들기만 보고 넘겼다. 
 마지막으로 '책 속 부록'에서는 포토북을 만드는 간단한 방법이 들어 있어 아직은 낯설은 포토북을 어떻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도움을 준다.
 내가 느끼기에 사진이라는 것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것 같다. 마치 내가 사진을 선택한 이유였던 詩와 가장 비슷한 예술 분야라 알아갈수록 더 공부를 하고 싶어지고 더 잘 찍고 싶어지는 욕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찍어온 조카들의 사진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찍어갈 사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결국 아기 사진을 잘 찍는 법이란...아기를 더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노력과 정성인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아기 사진은 사랑이다! -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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