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경계 속에는 호기심이 존재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역시나 이 책의 도입부에서 저자들은 '창의설의 발현은 대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라고 말한다. 사랑과 열정이 호기심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른다. 사랑과 열정이 없다면 그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랑과 열정이 있기에 호기심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관심으로 발전을 하게 되고 그 관심 속에 창의성은 자라나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명의 저자들이 제목처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에 관한 생각 11가지를 정리해둔 책이다. 저자들은 각각 여러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로 그들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줌으로 기존 규정화된 시대에 맞춰 살기에 바빴던 내게도 자극을 줬다. 처음이라는 단어 속에 낯설음과 설렘 그리고 두려움이 공존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처음이 아닌 일에 안주하게 되는 것 그러한 갈등 속에 있는 내게 책 속의 저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로 벗어나라고 소리친다. 창의성의 모습은 의외로 간단하다. 삐딱하게 분석하는 생각, 흑백논리로 구분하지 않으며 흑과 백 사이 그 둘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선을 찾는 것 등...창의성을 위한 저자들의 생각은 일종의 방법론적인 부분들이다. 그것은 결국 아무리 무수한 방법들이 있다고 해도 내가 변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창의성에 대해 궁금해 이 책을 펼치거나 행동할 자세가 된 사람들, 혹은 이 책의 내용들을 포용하고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일 것이다. 그러나 단지 독서만으로 지식을 쌓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또 하나의 눌러앉기일 뿐이다. 결국 창의성은 가만히 앉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는 그 사이에서 창의성이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