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근육의 해부학에서 피트니스까지, 삶을 지탱하는 근육의 모든 것
로이 밀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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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내가 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뇌경색으로 아버지께서 쓰러지신 이후였다. 그전까지 그렇다 하게 운동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과거처럼 농구를 즐기지도 않았었다. 그냥 꾸준히 걷기 외에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았던 내게 편마비가 온 아버지의 재활에 관심이 생기며 의학적으로 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발견과 분자의 마법'에서 과거에는 어떻게 해부학이 이어지다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당시 상황에서 시도를 했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 대상에 대한 부분은 지금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대상이기도 했다(뭐 생각하기 나름일지도 모른다).

  본격적으로 3장의 '골격근'을 통해 그동안 어딘가에서 들어서 알고 있던 지식의 편린들을 확인한다. 수의근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게 되며 '반사'를 통해 익숙하지만 정확히 어느 부분을 건드렸어야 실패 없이 반사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된다. 초인적인 힘으로 기적적인 행동을 만들어낸 이들이 '히스테리성 근력'을 사용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그런데 과연 그게 전부였을까? 싶기도 하다).

  '민무늬근'은 최근 내게 당면한 문제와도 연결이 되는 우리 몸 안의 혈관이나 호흡기, 소화 내장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장근육'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그나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곳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이유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지도 알게 된다. 지금이라도 내가 걷기를 벗어나 근력 운동과 좀 더 강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듯했다.

  '컨디셔닝'에서는 앞으로 내가 어떤 운동을 해야 하고 어떤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효율적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인간의 문화'를 읽으며 트레이닝 기구가 18세기 말에 개발되었다는 것도 놀랍다. 근대 보디빌딩의 아버지라 불린다는 유진 샌도우의 일화는 사람에 따라 관심사가 다르고 특출난 관심이 해당 분야의 선구자로 만든다는 것도 확인한다. 물론, 나는 근육을 키우기보다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부분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은 알겠으나 내 방향성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불편함과 질병'은 내가 아는 질환들도 있었고, 활동으로 인한 통증은 최근 몇 개월간 내 질환과도 연관이 되는 부분이긴 했다. 9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내용은 이제는 곁에 없는 과거 함께 했던 반려견을 떠올리기도 한다. 마지막 장을 통해 근육에 너무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과 앞으로의 내 건강에 가장 중심이 될 부분이라는 것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근육질의 몸매를 꿈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건강을 유지함에 있어서도 유산소와 특정 운동만으로 유지해온 내게 다른 근력 운동을 통해 앞으로의 건강을 보다 효율적으로 챙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근육에 관심이 있는 트레이너는 물론 좀 더 잘 움직이며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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