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시대에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종종 마주하게 되는 물음이다. 과거에는 나보다 남을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때보다는 덜해졌을지 모르나 여전히 나보다 남을 좀 더 생각하는 삶은 이어가기에 거기에서 나오는 차이로 답답할 때도 생기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조금은 현시대를 회의적으로 보는 내게 끌렸던 책이다. 저자는 기왕이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부분까지도 전달하고 싶어 이 윤리학에 관한 책을 썼다고 하니 과연 어디까지가 나올지를 기대하며 읽게 된다.


  책은 '기본부터 탄탄하게', '사회의 윤리: 정의', '개인의 윤리: 자유', '친밀한 관계의 윤리: 사랑', '내 삶에 딱 맞는 도구로 만들기', '마지막 담금질' 총 6부로 구성된다(세 개의 기둥으로 나오나 세부적인 부제로 여기에 기록했다). 총 6부의 시작에 앞서 '서장'은 '이 책의 사용법'을 정리한다. 곧 이은 1부에서는 기본을 다져주는데 만화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2부~4부까지는 '정의, 자유, 사랑'의 세 가지 기둥에 대해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간다. '정의'에서 만나는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가 정의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은 흥미롭다. 나 역시 아니라 생각한다. 죄의 경중에 따른 처벌이 필요하고 공적 처벌이 아닌 사적 처벌은 오히려 추후 힘 있는 사람만이 심판을 할 수 있게 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힘이 불공정을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의 여신의 이름은 최근 끝난 드라마에서 악마의 이름을 통해 알게 됐는데 그 뜻이 '정의'라는 것은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그 외에도 정의와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만나게 되는데... 답답한 부분도 없진 않다. '자유'에서는 '자유의 두 가지 패턴'이 눈에 들어온다. 내 현재는 소극적 자유에서 적극적 자유로 나아가는 중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랑'에 대한 내용에서는 현재 신앙생활 속에서 봉사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친밀감에 대해서는 각각의 사람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에... 정말 뭐라 딱 부러지게 정리하긴 어려운 것 같다.

  5부는 앞선 내용들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시킬지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6부는 제목도 내 스타일인 '담금질'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듯이 네 개의 친밀한 관계를 분석하고 전달한다. 너무 크기 때문에 너무 막연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정의'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흔들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방향성을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 복습과 에필로그를 끝으로 마무리되며 뒤에 부록에서 '윤리학'의 기본 지식과 방식, 이 책에서 채택한 기본 방침에 대한 설명을 정리하며 책은 맺는다.


  살다 보면 언제고 만나게 되는 물음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사람이기에 고민하게 되는 윤리학 문제를 관심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간혹 드는 저 물음에 답이나 방향성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