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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
강준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6월
평점 :
어쩌면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 아니었을까? 흥미로운 제목에 읽게 된 책을 펼치며 읽는 심리 법칙들에 대한 든 생각이다. '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이라는 제목이 왜 정해졌는지는 1장을 읽으며 앞서 든 생각들이다.
책은 '심리 효과와 증후군', '행동경제와 심리', '사회적 법칙'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의 처음인 '피그말리온 효과'는 특히나 친근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장의 대부분의 심리 법칙들은 내용이나 이름이 들어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1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내용은 '스티그마 효과'였다. 원래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문제에 문제를 이어가는 1인이 어쩌면 그 효과로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 사람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게 더 문제지만...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티그마 효과에 끌리게 되는 것이 아직은 더 봐주려는 마음이 남아 있기에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2장을 읽으며 익숙한 내용들에 반가웠지만 가장 끌린 내용은 '블링크'였다. 특히 마지막 문장 모든 것은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블링크가 '탁월한 혜안'일 수도 있고 '경솔한 충동'일 수도 있습니다.(p.141)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게도 분명 블링크의 순간이 자주 다가오고 혜안을 보이기도 하지만 충동으로도 다가온 때를 떠올리게 한다. '평등 편향'의 내용은 최근에도 겪은 기억이 난다. 당시 종교단체로 연결된 동생이 두 사람의 언쟁에서 중립을 선택한 것은 어떤 결정을 위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가장 합리적이었다 생각한다. 뭐 한쪽이 더 우겼더라면 답이 안 나왔을 텐데 굳이 그럴 이유도 없었다. 이미 지나간 상황이었기에...
3장의 처음 '맥거핀 효과'는 처음 들어보는 듯했으나 내용을 다 읽어보면 최근 기사 제목에 낚여 읽게 되는 인터넷 뉴스에서 이미 겪고 있는 문제였다. '부메랑 효과'를 읽으며 특정 인물 때문에 특정 제재를 가했는데 유독 그 사람만 지키지 않는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자유를 완전히 구속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제한했을 뿐인데... 문제를 일으키는 이는 계속 같은 문제를 일으켰고 문제 요소가 없던 이들에게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고, 오히려 찾고자 했던 과거의 괜찮은 분위기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된 일이 떠오른다. 어쩌면 그는 '미치광이 이론'을 쓴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미친놈이거나...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가 유독 한 사람에게 척을 지려는 행위도 '열정적 증오'라는 심리 법칙에 해당한다는 것도 이번 책을 읽으며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며 주위의 특정 일화들을 떠올리며 읽으니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내가 생각한 심리 법칙들이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해당 법칙들을 통해 주변에 일어난 일들을 어느 정도 범주화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각각의 심리 법칙들에 대한 내용이 간단하게 정리된 부분이기에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도 확인한다.
살아가며 다양한 심리 법칙들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책을 읽으며 확인했고, 최소한 교양으로 알아둬야 할 심리 법칙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