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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움직임 핸드북 - 모든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신동열 지음, 손성준 감수 / 현익출판 / 2024년 7월
평점 :
특별히 운동을 따로 하진 않는다. 그나마 하루 만보 이상 걷기 정도나 할까? 그것도 비가 많이 오는 요즘 같은 날에는 챙기진 않는다. 이 책에 손이 가게 된 것은 그나마 수상 스포츠인 요트 세일링을 즐기며 가르친 지 몇 년이라 관심이 갔다. 4년 전 다친 왼쪽 회전근은 아직도 비가 오면 쑤셔와 과거처럼 많이 즐기진 못하지만 세일링의 움직임에 조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선이 갔다.
책은 움직임의 구성 요소라는 '구조', '적응', '예측', '맥락'의 네 챕터로 구성된다. 처음 '구조' 챕터를 읽으며 알 듯하면서도 낯선 용어들과 마주하게 된다. 운동이 그렇게 익숙하진 않더라도 한자에 익숙한 세대라 대략은 예측할 수 있으나 전문용어라 어느 정도 알뿐이다. 그래도 아예 모르진 않기에 부담은 적은 듯하다. 다만, 이미지 자료가 보다 더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게 되며 다음 챕터로 넘어간다.
'적응'에서는 부상에 관련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다쳤던 때에도 어떻게든 그 부분에 부담이 안 가게 다른 팔을 쓰며 반대편 부분에 오히려 해가 됐던 때가 생각난다. 또 움직임 패턴 다이어그램에 대해 병간호를 하며 봤던 아버지의 재활 내용이 떠오르게 된다. 특히, 신경 인지 보상이 가장 관련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운동 출력 감소와 고정화, 근육 위축, 근육 약화 등이 다 이어지는 것도 확인한다. 전반적으로 아버지의 재활 모습이 떠오르는 부분이기도 하면서 젊은 환자들과 노년의 환자들의 차이를 되새기게 하는 내용 같기도 했다(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예측'을 읽으며 바람 방향을 보며 세일을 조종하는 요트 세일링 상황을 떠올린다. 한강에서의 세일링은 빌딩에 의해 바람이 영향을 받기도 하기에 바람의 변화 노련한 스키퍼들은 어느 정도 조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바람 방향을 보는 것도 어려운 이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바람이라도 컨트롤하기 보다 그 바람에 휩쓸려 다니기 바쁘다. 세일링에서도 시트와 틸러(조종대)를 다룰 때에도 무리하게 과욕을 부릴 경우 부상을 입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인다. 해당 챕터에서 다루는 내용을 세일링에 적용하긴 어려우나 마지막 부분의 '움직임과 예측'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바로 그 예측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며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는 다른 듯하다.
'맥락'에서도 우리의 몸이 반복한다고 해서 완전히 똑같은 게 아니라는 것을 '반복 없는 반복'이라 부르는데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하다. 동일한 움직임도 단순하게 반복하기보다는 맥락과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조절한다는 것도 오히려 로봇의 움직임이 사람의 그런 맥락도 가져다 쓰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 '내재적 초점'과 '외재적 초점'에 대해서는 직관적으로 바람의 방향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안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또, 아버지의 재활 훈련 때 봐왔던 치료사들의 도구들 활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내가 목표했던 내용들은 적었지만 참고를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왜 같은 곳을 과거 반복적으로 다치게 됐는지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헬스나 필라테스 등의 운동 트레이너들이 참고하면 좋을 내용 같고, 움직임을 보다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며 교정을 해주는 치료사 및 지도자들에게도 옆에 두면 좋을 내용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