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이전 확장판 - 자산을 지키는 가장 완벽한 절세 비법
이장원.이성호.박재영 지음, 안수남 감수 / 체인지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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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정도 전까지만 해도 상속 등기를 접수했던 법무사 사무원이었다. 그러나 명확한 상속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등기를 세금만 알던 때였고, 그때는 30대 초반이라 내게는 먼 후일의 일이라 생각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2년 전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신 후 그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그렇다고 우리 집이 그렇게 부자는 아니지만 서울에 집이 있기에 언제고 내게 직면할 일이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위한 세법 공부는 나쁘지 않게 했지만 업무와 직접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면 휘발성이 강했기에 이 책에 끌렸는지 모른다.


  책은 프롤로그와 부록을 빼면 <상속세, 당신이 곧 경험할 '보통의 세금'>, <절세의 핵심, '시가' 정확히 알기>, <증여 10년 주기 절세 플랜 세우기>, <상속>, <사업자 대표를 위한 가업의 상속과 증여>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의 상속세에 대한 내용은 내 걱정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었다. 서울의 부모님 주택에서 살아가는 내게 피할 수 없는 곧 경험할 '보통의 세금'이라는 것. 과거 등기로 접할 때와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10년 주기 증여 설계' 부분은 몰랐던 부분이고 우리 집에서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내용이라 뭐 우리가 큰 부자는 아니지만 이러한 방법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 때 배웠던 세법 용어가 낯설지 않은 게 이 책을 읽을 때 그나마 나았던 부분이다. 문제와 이론으로 보던 내용이 더는 나와 거리가 먼 내용이 아닌 내게도 해당되는 것이라 그동안 너무 신경 쓰지 못했던 게 아쉽긴 하다. 그렇다고 내가 피상속인은 아니기에 뭘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2장의 내용도 중개사 시험에서 봤던 부분들이 보여 읽는 게 어렵지 않았고 시가를 파악해야 하는 대상마다 그 산정법은 다름도 다시 확인한다. 현실적으로 내게 적용될 부분은 주거용 단독주택이 전부이기에 다른 대상은 이해 후 지인들에게 얘기를 해줄 수 있을 정도로만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3장에서 본격적인 '증여 10년 주기 절세 플랜'이 나온다. 앞서 나왔던 곳에서 대략 설명이 된 내용이라 이 장에서는 증여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내용들이 자리한다. '부담부증여', '우회 양도' 등 역시나 부동산 세법에서 익숙한 내용들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자금 출처 조사'는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았으나 부동산 증여를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니 잘 알아둬야 할 부분이다.

  4장은 상속에 대한 법적인 용어 정의부터 시작해 상속세 계산 구조 및 재원 마련과 절세하는 법 등을 다룬다. 사망 이후 정산되는 '퇴직금'도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된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일단 상속될 수 있는 경제적 요건은 다 상속의 대상으로 내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가? 싶었다. 공무 수행 중 사망하면 비과세 된다는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는 부분이다. 소방관 순직도 거기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는 내용도 있는데 피상속인의 재산이 부동산밖에 없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병원비나 간병비를 상속인이 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렵고 너무 냉정한 것은 아닐지... '동거주택상속공제'는 나와 관련이 되는 부분이라 보다 자세히 읽게 된다. 마지막 장의 내용은 나와 거리가 있는 내용이라 눈이 가진 않았던 부분이었다.


  상속세와 증여세 나와는 관계가 없을 거 같았으나 이제는 가까이 다가온 세금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그런 부의 이전이 과연 내게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왜 자산가들의 부가 자연스럽게 이전이 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의 책이 아니었나 싶다. 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래로 흐르고 있어야 그게 후대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읽을수록 씁쓸하게 다가온 내용의 책이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이들이 앞으로의 경제관념을 바꿔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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