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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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을 꾼다. 어떤 꿈은 기억하지만 기억하지 못하기에 꿈을 꾸지 않는다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의 3분의 1이 꿈이라니 관심이 가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일까?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꿈은 다양하게 우리의 의식을 반영한다는 생각이었기에 처음 접하는 저자였지만 책 제목에 두께도 생각 않고 손이 갔다.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초에 이 책을 빠르게 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1장을 읽으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꿈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는 연습을 한다면 기억하지 못하던 꿈을 앞으로 떠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상들의 꿈'을 읽으며 꿈은 미래에 대한 바람이자 사후 세계로 이어지는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꿈은 반대라고도 하는데 어떤 꿈은 그대로 들어맞았기에 꿈에 대한 해몽의 중요성과 함부로 하지 못했던 이유도 알 수 있을 듯하다. 3장의 내용을 읽으며 꿈이 어떻게 신과 연결을 시켜줬었는가를 알게 하고 정신분석학에 적용이 되기 시작했는지도 접하게 된다. 특히, 루터의 계시가 기억에 남는다.

  4장 '꿈의 해석'은 내가 꿈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해석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질문도 남게 된다. 5장을 읽으며 이 책이 다시금 독특하며 흥미로운 이유를 알게 된다. 뇌과학적인 부분부터 심리학적인 내용들까지 적용이 되기에 타이틀에 '인문학'이라 쓸 수 있었던 것인가도 생각하게 한다. 6장은 '꿈의 진화'라고 하기 보다 '잠의 진화'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고령일수록 잠을 덜 자는 것이 결국 과거 포식의 위험에서 종족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서 이어진 것이라는 것도 흥미 있게 다가오고 다시금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워낙 일정하지 않은 내용들이 이어지기에 명확하게 이 책을 규정지을 수는 없으나 한 번에 읽을 책은 아님은 확실했다. 7장 이후 내 생각과 반하는 내용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저자만큼 꿈을 연구하지 않았기에 함부로 뭐라 반박할 근거는 없었다. 하지만 나름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내가 꿈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기억력을 유지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두께도 그렇고 꿈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책을 읽는 것도 그리 녹녹하진 않았다. 하물며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적어도 세 번 이상은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꿈에 대해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정말 다르면서도 좀 더 알고 싶은 책이기에 읽으며 더 관심이 가게 되는 책이었다. 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집에 두고 공부를 해봐도 좋을 책이라 전하며 부족한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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