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은 무엇일까? 나 같은 사람을 얘기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중반이니... 한 권에 다양한 미술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책 같아 교양을 위해 읽게 됐다. 판형은 그래도 내 아이패드 에어 3세대 보다 작은 편이라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내게 나쁘지 않은 휴대성을 느끼게 한다.
책은 반드시 알아야 할 100개의 명화를 통해 '작품, 화가, 미술사, 세계사'를 만나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 대부분 익숙한 작품들이라 친근하게 다가왔다. 책 초반부에 서양미술사 연표가 있어 전반적인 미술사조 시기를 접하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첫 그림은 얼마 전 봤던 드라마 '재벌 X 형사'가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었다. 극 중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최면으로 봉인해 꿈에 나오는 이미지를 물어볼 때 나왔던 작품 <오필리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연인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작품의 모델의 생애가 그림의 불길한 상징과 연결이 되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관란 나치와의 일화를 들으며 그가 괜히 대가가 아님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그 화가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 그림과 관련된 시기의 세계사나 미술사도 흥미롭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그래도 꽤 많은 그림을 접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 속의 익숙한 작품들이 미술 책이 아닌 다른 책에서도 접했던 기억도 떠올리게 된다.
그냥 《서양미술사》처럼 읽기 전부터 부담되는 책은 아니다. 또 각각의 내용이 분리가 되어 있기에 마음에 드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었다. 100개의 내용들이 대부분 1페이지 반 정도였고, 가독성이 좋은 것은 어렵지 않은 설명 때문이지 않을까?
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난 미술을 몰라 쉽게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 어른들. 글을 읽을 수 있다면 100개의 작품과 함께 미술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 뭐 꼭 요즘 어른이 아니라도 미술에 조금 더 부담 없이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 교양 미술서적으로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