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밀로스 포먼 감독, 잭 니콜슨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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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의 유대계 감독 밀로스 포먼의 1975년 미국 영화로서 당시 주요 5개 부문의 오스카 상을 받았다.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독재적인 통제와 억압에 대한 수용인들의 반란? 자유를 위한 투쟁을 통해 전체주의에 대한 자유 민주주의적 투쟁을 알레고리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나치 수용소에서 부모를 잃은 유대계 감독의 전기를 생각하면 2차 대전 시기의 나치, 파시스트들의 광기어린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탈주를 통한 자유주의의 승리를 찬양하는 영화의 메세지가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는 한다.

하지만 미국의 2차대전 개입, 승리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미국의 신제국적 패권주의와 자유주의 이념을 명분으로 냉전을 주도하고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의 군사개입과 전쟁을 정당화한 정치역사적 상황을 고려하면, 특히 영화가 개봉된 1970년대 중반의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다시금 자유 민주주의 우월성을 확인시키려는 영화의 정치성이 다소 의심스럽긴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가 당시 오스카 상을 휩쓸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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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3-3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정말 잘 만들었죠.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cocomi 2015-03-31 14:30   좋아요 0 | URL
네 영화 참 재밌죠? 치프가 창문 밖으로 나가 탈출에 성공하는 걸 볼 땐 짜릿하기까지 하고요. 그치만 극적 효과를 위해서 너무 억압 아니면 자유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자유`란 것이 존중되어야 할 절대 선 같은 가치인 것 같아 보이지만 어떤 자유이냐에 따라서 오히려 억압을 만들어낼 수도 있으니까요.^^
 
Citizen 13660 (Paperback)
Mine Okubo / Univ of Washington Pr / 1983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계 미국인 미네 오쿠보의 자전적 작품으로서, 2차대전 후반에 일어난 일본계 미국인 집단 감금 및 수용에 대한 역사와 경험을 스케치과 간단한 글을 통해 기록한 그래픽 소설(graphic novel)이다.

2차대전 중 아시아에서 저지른 일본의 극악한 전쟁 범죄는 잘 알려져 있는 반면, 일본의 진주만 공격에 대해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저지른 과도한 응징?에 대해서는 (특히 일제강점을 거친 국내에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히로시마 원폭이야 워낙 유명하고 피폭의 끔찍한 증세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는 반면, 2번째 원자폭탄이 떨어진 나가사키의 피해에 대해서, 그리고 전후 미국이 일본의 군사력을 철저하게 통제해왔다는 사실, 일본 내에 남한의 2배 가까이에 이르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또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중 하나는 미국이 2차 대전 참전을 선포한 후 미국 내 일본계 미국인들을 (이민 1세이건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이건) 정치적 적으로 간주하고 강제 징집하여 재산을 몰수하거나 헐값에 넘기게 하고 집단 수용소(camp)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3년간 가둔 사건이다.

물론 당시에는 공식적으로 그들을 적대적인 미국 시민들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이 사건이 명백한 국가의 인종주의적 폭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며, 이후 1980년대 후반에 미국 정부도 이를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배상금을 지불하였다.

전쟁 직후인 1946년에 초판되고 이후 지속적으로 출판된 이 책은 이들의 침묵된 역사를 가시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길지 않고 읽기 쉬운 그래픽 소설이라서 일본계 미국인 집단 수용에 관한 입문서로 추천할만 하다. 그러나 그림이라고 그냥 만화책 보듯 빨리 넘기지 말고 천천히 훑어보면서 해석하고 느끼며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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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 현대의 지성 117
고부응 외 11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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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탈식민주의 이론의 장을 열어제낀 프란츠 파농부터 시작하여 탈식민주의 이론의 삼총사라고 불리는 에드워드 사이드, 가야트리 스피박, 호미 바바를 중심으로 문자 그대로 그들의 이론과 쟁점을 엮은 책으로서 탈식민주의 이론 입문서로 적당하다.

바트-무어 길버트의 <탈식민주의:저항에서 유희로>와 함께 읽으면 서로 보충이 되어 좋다.

그러나 국내에서 탈식민주의 연구가 너무 이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탈식민주의 연구가 좀 획일적이고 틀에 갖혀있다는 인상을 받곤 하는데, 탈식민적(postcolonial이 아닌 decolonized) 미래를 위해 기존의 이론적 틀을 넘어서 좀더 유동적이고 다층적인 접근과 새롭고 과감한 시도, 해석이 이루어졌음 좋겠다.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몇몇 대표적인 탈식민주의 이론이 복잡하고 구체적인 맥락에서의 제국의 교묘한 작동방식과 그 안에서 교섭하고 저항하는 다층적인 행위들을 다 포괄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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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ization: A Critical Introduction (Hardcover)
Palgrave Macmillan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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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화(globalization)의 개념과 실재에 관한 간단한 입문서로서 대학 초년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책

대학 교양서로 읽기에 적합한데,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오면 좋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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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에 영어버전으로 Pete the Cat 동영상이 올라와 있답니다. http://youtu.be/Q9GRHNE1vI4
I love my red shoes~ 노래를 직접 들으실 수 있어요.
다른 Pete the Cat 책들도 동영상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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