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ffle Bunny Too : A Case of Mistaken Identity (Paperback) - 느리게 100권 읽기_2021년 3학기 대상도서 느리게100권읽기_2021년 3학기
모 윌렘스 지음 / Walker Pr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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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의 너플 버니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주인공 트릭시는 이제 더이상 말이 어눌한 한 살 아기가 아니라 유치원(pre-k)에 다니는 (만) 4살이 되었다.

오늘도 한 손에는 아빠 손을 잡고 다른 손에는 너클 버니(토끼 인형)을 안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학교에 너플 버니를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날이라서 트릭시는 더욱 신이 나서 학교로 향하지만 막상 학교에 가보니 친구 선자(Sonja)가 같은 너플 버니를 갖고 있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특별한 너플 버니라고 믿었던 트릭시는 크게 실망하고 급기야 선자랑 다투기까지 하는데, 덕분에 둘다 선생님에게 너플 버니를 압수당하고 방과 후에야 각각 너플 버니를 되찾게 된다.

트릭시는 그렇게 오후를 보내고 취침시간이 되어 너플 버니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데, 자다 말고 갑자기 깨어서 자신의 너플 버니가 선자랑 뒤바뀐 것을 알게 되고 새벽에 두 아이와 두 아빠가 만나 너플 버니 교환식이 이루어지고 트릭시와 선자는 화해하고 베프가 된다.

너플 버니 1권에 이어 2권도 칼데콧 상(미국 도서관 협회의 분과인 미국 아동 도서관 협회에서 매해 가장 뛰어난 미국 아동 그림책을 선별하는 권위있는 상) 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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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ffle Bunny : A Cautionary Tale (Paperback, 영국판) - 느리게100권읽기 4색과정 (빨강) 느리게100권읽기-1차추천도서 8
모 윌렘스 지음 / Walker Books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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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의 칼데콧 수상작품들 중 하나로서, 너플 버니 삼부작 중 첫 번째 그림집이다.

너플 버니 연작은 흑백 처리된 배경 사진 위에 캐릭터들을 일러스트로 그려넣어 사진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특징적이다.

너플 버니 삼부작은 주인공 여자아이 트릭시(Trixie)의 성장 과정을 그리는데 2004년에 1부가 출판되었을 때는 트릭시가 (만으로) 1살이었는데, 2007년에 출간된 2부에서는 유치원(pre-K)에 다니는 4살로 등장하고, 2010년 3부가 출간되자 6-7살 정도로 성장한다.

만 6년 정도의 세월 동안 트릭시는 너플 버니를 comfort object(대개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물건)으로 항상 갖고 다니는데, 너플 버니를 잃어버리거나 다른 물건과 바뀌거나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아직 말이 어눌해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한 살 배기 트릭시가 아빠와 함께 동네 세탁소에 빨래를 하러 갔다가 아빠의 실수로 너플 버니를 잃어버릴 뻔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너플 버니 동영상 링크: http://youtu.be/vuGrOnF9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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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 : 화질 보정판
브라이언 싱어 감독, 케빈 스페이시 외 출연 / 블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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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결정타는 범인/카이저소제의 정체가 밝혀지며 끝나는 엔딩이 아니라 영화의 맨 첫 장면인 것 같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이후에 ˝버벌˝ 킨트가 숨어서 지켜봤다고 말하는 장소를 뚫어지게 카메라로 응시한다.

물론 그곳에는 아무도 없지만 관객인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이러한 응시는 이후 ˝버벌˝ 킨트가 경찰서에서 카메라를 직접 응시하는 장면과 대비되면서, 그는 우리(관객)를 꿰뚫어 보지만 우리는 그를 보지 못하는 사실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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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민작가이자 세계적으로 정전이 된 셰익스피어의 무수한 작품들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가 자신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항간에서는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즉 누군가 대필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이라는 루머가 나돌 정도로 그의 신상에 대한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그의 극작품이 당대에 누린 대중적인 인기에 비해서 사생활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라는 신비주의적인 면이 이후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켰고 심지어 셰익스피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런던 극장계를 주름잡고 있던 크리스토퍼 말로우가 요절한 사실을 두고 말로우가 셰익스피어가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왔다.

이렇듯 작가에 대한 미스테리한 전기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사료가 채우지 못한 공백을 상상으로 채워넣어 만든 영화가 <셰익스피어 인 러브>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이고 90년대 말 개봉 당시 많은 리뷰가 올라오고 대중들 사이에서 셰익스피어의 생애 대해 설왕설래 되었던 작품이다.

필자도 당시 극장에서 영화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특히 말로의 죽음에 셰익스피어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설정한 것, (그의 수많은 사랑에 관련된 소네트나 희극, 비극 작품을 고려하면, 그리고 그의 아내가 살고있는 작은 마을에서 떨어져 런던에서 작가 생활을 하고 았었다는 사실을 미루어 보면) 분명 금지되고 그래서 더 짜릿한 혼외 연애를 해봤을 거라는 설정, <십이야>와 <좋으실 대로>에 나오는 남장여자의 모티브가 실제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토대로 글을 썼을 것이라는 설정 등은 정말 기발해서 감탄이 나왔다.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그의 작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재미와 감동이 2배인 영화로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독자들은 물론 셰익스피어 연구가들에게도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감독이 셰익스피어에게 보내는 열렬한 사랑의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상 셰익스피어 신화를 현대적으로 부활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셰익스피어의 정전 신화를 깨뜨리는 시도도 부단히 이루어졌는데 국내에서는 경성출판부에서 나온 <작가생산의 사회사: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문학 제도의 형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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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0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가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추측도 유명하죠.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라는 작품이 셰익스피어 전체 작품 중에 잔인한 묘사가 많은데 연구가들은 이를 근거 삼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cocomi 2015-04-02 18:25   좋아요 0 | URL
네 베이컨 설도 있고 몇몇 더 있죠. <타이터스 앤드로이커스>는 안 읽어봤는데 얘기 듣고보니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 잔인하고 유혈 낭자한 작품이 많네요. 글로 읽어서 상상이 부족했나 봐요.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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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라는 한국계 입양인이 성장해서 양어머니를 잃은 후 혼자 한국을 방문하여 친부모를 찾아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향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다른 리뷰들에서 입을 모아 말하고 있듯이 소설은 참 아련하고 애틋하고 슬프고 아름답다.

그러나 광복 이후, 특히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 보내졌으며, 그 원인이 단순히 한국의 가난과 문화적 편견이나 가부장제의 모순에 있지 않고, 한국의 신신민적 상황과 발전주의적 경제정책, 서구에서의 출산률 저하와 함께 서구 사회(특히 미국)의 온정주의, 영리적 입양기관들이 주도한 (자본주의적) 아기 수출/수입 구조와 관련되어 있다는 복잡한 입양의 정치사회적 역사를 알고 나면, 카밀라의 출생에 관련된 비밀스런 과거가 너무 개인적인 스캔들 차원에서 다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물론 결과적으로 카밀라의 친모와 친부의 관계는 그들 부모세대의 노사 분규가 낳은 비극에서 출발한 것으로 끝내 밝혀지지만, 소설은 그 전까지 독자들을 내내 친모와 학교 선생님 간의 금기적 치정(love affair) 스캔들에 묶어두며 입양의 역사를 사적인 것으로 몰고 간다.

소설의 마지막에 반전으로 등장하는 친부의 존재를 알고 나면 지금까지의 막장 스캔들은 다 뭐였나 하며 허탈해지는 느낌..

카밀라가 수없이 생각해 봤을 자신의 출생의 비밀, 입양의 장막을 걷어 보면 사실은 사람들이 흔히 무례하게 단정 짓기 쉬운 그렇고 그런 치정의 사연이 아니라 실은 사회적으로 희생 단한 사람들의 비극이라는 것을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스캔들의 장막을 너무 오래 쳐놓은 느낌이고, 진실은 마지막에 살며시, 조용하게 드러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시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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