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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하는 운명의 달이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좋은 것이면 추억이겠고, 나쁜 것이면 협박이 될 노랫말을 들으며 좀 좋은 기억을 가져보자고 자신에게 격려하고 제안하는 달인 것이다.

 어느 덧 신간평가단의 마지막 페이퍼란다.

6개월동안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과 신간평가단의 책을 버무려가면서 섞어 읽는 재미를 누렸다. 아쉽게도 내가 원했던 책은 (징그럽게도) 한 권도 채택이 되지 않아 읽을 수 없는 불행을 겪었으나 남들이 선택한 그 잘난(?) 책들을 넘겨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 중
김진만 지음 / 리더스북

 

피디가 되면 출근도 퇴근도 마음대로라는 말에 일류대학생이었던 저자는 고시공부를 접고 피디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예능국에 있을 때부터 "너 , 다큐 찍냐?"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는 그가 교양국으로 자리를 옮겨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아마존의 눈물><남극의 눈물>이 그의 작품들이다.

방송가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부딪침을 아주 감칠맛나게 쓰고 있다. 미리보기 보다가 나도 모르게 너무 크게 웃었다.

 

 

 

 

저 불빛들을 기억해
나희덕 글.사진 / 하늘바람별 

 

나는 시인들의 에세이가 좋다. 비평가들이 쓴 얘가 어쩌고 쟤가 어쩌고 하는 식이 아닌 그 긍정의 힘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여류시인의 이름 중에서 나는 나희덕이라는 이름을 좋아한다. 왠지 시적이다.

충남 논산에서 출생해 에덴과도 같았던 시골을 버리고 상경하여 성장한 이야기들과 삶의 단상들을 13년만에 내놓았다.

 

 

 

 

 

 

한 줄로 사랑했다
윤수정 지음 / 달  

그녀를 전기현의 씨네뮤직에서 보았다. 영화를 소개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아, 저 여자 정말 말 예쁘게 한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래서 그녀의 책 크리에이티브 테라피를 읽으면 말을 예쁘게 하게 될까해서 조용히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난다.

그녀가 그간 보여준 한 줄의 카피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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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의 시여도 좋고 장정일의 소설이어도 좋다.

9월을 이미 나흘이나 넘겼으므로.

두 눈을 이렇게 부릅뜨고 있는데도 휙휙 지나가는 시간은 뻔뻔하기만 하다.

아니, 그것을 알면서도 매일을 반복하는 내가 더 뻔뻔한건가? 흠

 

1.

느림보 마음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자리매김한 문태준의 첫산문집이다. 제목들을 보니 이건 차라리 말랑말랑한 시이다. 그가 말을 길게 할 때는 어떤 단어와 호흡들을 가지게 될 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왠지 이 책은 낮은 사립문 너머로 가을이 넝쿨채 굴러들어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꼭 읽어보고 싶다.

 

 

 

 

 

 

2.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문정희 지음 / 다산책방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가 되어야한다네

라는 카프카의 인용구에 제일 눈 앞를 점령한다. 살벌한 무기가 잠자고 있는 굳어질 대로 굳어진 이성과 감성을 부순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굳어진 채로 살아가기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딱딱한 걸까.

너무나 화려해서 눈부신 시인 문정희님의 언어의 백화점(?)을 나는 꼭 보고 싶다.

 

 

 

 

3.

의자놀이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공지영 작가는 "사람은 자본이나 기계, 원료같은 경영의 재료가 아닙니다. 사람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라는 신부님의 절규를 듣고 언론인도 아니면서 이 르뽀르타주를 쓰게 되었다.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순간 청각 장애인들의 울부짖음이 법정을 울렸다’라는 기사 한 줄로 도가니를 쓰게 된 공지영 작가가 아닌가.

의자놀이를 하다보면 슬금슬금 원을 작게 도는 사람이 생겨나고 찜해둔 의자에 앉으려고 걸음에 트릭을 쓰게 된다. 아닌게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과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공격행위였다. 어른들에게는 생존경쟁의 다른 말이 되겠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상처는 과연 어떻게 치료되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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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누구든 마주치면 잘 싸워 이기시라는 이상한 말을 하게된다.

아낌없이 빛비를 내려주는 저 태양의 열정과 잘 싸우라는 말이다.

혹독하다는 말을 나는 겨울이라는 계절에만 써오고 있었지만

흠, 그러나 이 여름...혹독하다는 말이 조금  빈약해보인다.

 

8월이 되었고 나는 신간페이퍼를 작성해야한다는 새로운 알림음을

듣게 되었고 마치 그것을 뒷사람에게 말없이 몸짓으로 표현해야하는

놀이처럼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눈을 두어번 깜빡거리며 생각한 후에

뒷사람의 등을 쳐서 나에게로 돌려세운 후 나의 몸짓을 전달한다.

 

 

 

 

엄마와 연애할 때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7월

 

그녀의 글을 모신문 연애상담코너에서 보았다.

마치 세상살이 너무 쉬운데 너희들은 왜 그런 문제로 고민하냐는 듯한 말투였다. 톡 쏘는 말투가 건방지다 싶으면서도 시원해지는 것이 매번 챙겨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녀가 연애에 성공해서 아이를 낳아 나 육아에도 성공했그든? 하는 듯한 메시지를 어디 한 번 봐볼끄나.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기보다는 대한민국이 궁금한 것이겠지 한다.

나오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팔리고 있는 이 책에서 우리는 과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찾고자 하는 자에게 찾아지리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그의 진지한 얼굴을 열어보고자 한다.

 

 

 

 

 우리 모두는 시간의 여행자이다
크리스티안 생제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세계적인 영성작가 크리스티안 생제르의 인생에 관한 물음과 대답이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수 많은 책들에 한 권의 권수를 더 보태게 되었다. 그토록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들의 질문은 늘 절박하지만 사람들은 늘 시차를 두고 고민하기에 삶에 대한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여행자가 되어 그가 들려주는, 고민하게 하는 화두에 젖어보고 싶다.

 

 

 

 

 

 

사는 방법의 연습
시오노 나나미 지음, 한성례 옮김 / 혼

 

세계인으로 불린다는 시오노 나나미여사의 삶 지침서이다.

젊은이들이 혹은 그 다음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채워 나가야할 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젊은이는 아니지만 그녀가 권하는 삶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아니면 얼마나 동떨어져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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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이라는 숫자는 벽에 기대어 고개를 떨군 사람처럼 보인다.

아마도 1년을 절반을 뚝 분질러버리고 난 나의 허탈함을 묻혀놓은 까닭이겠다.

계속되는 고온에 사유와 성찰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관계로  두 권의 여행기와

한 권의 삶 요리서를 추천한다.

 

 

 
  1.

  박후기.이윤학.이문재 외 지음 / 문학세계사

 

 

계간지《시인세계》에 연재되었던 <시인의 오지 기행>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다. 젊은 시인들이 카메라를 들고 오지로 뛰어들어가 시심 가득한 글을 쏟아냈다. 좋아하는 시인들이 군데군데 끼어있어 설렌다.

 '사람 마음만한 오지가 있겠는가'

그저 스쳐지나간 문장이 벌써 마음을 흔들어댄다.

시인들은 먹고 싸는 것도 시가 되니 그들의 여행을 따라 또 어떤 것이

시가 되고 시의 재료가 되는 지 쫓아가보고 싶다.

 

 

 

 

 

 

 

2.

톰 체셔 지음, 유지현 옮김 / 이덴슬리벨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같은 반 친구가 다녀왔다며 모짜르트 흉상을 선물로 줬단다. 책가방을 내려놓으며 하는 말이 "우리도 유럽 가!"

유럽이 어디 코 앞이여야 말이쥐, 젊은 시절 나의 로망이었던 유럽여행이 어느 새 초등학생 아들에게 로망이 되었다.

이게 조기교육의 힘인가??

대도시 여행을 예약하러 싸이트에 들어갔다가 낯선 소도시를 눌러보다가는 저가항공, 유명하지 않은 곳만을 찾아 다닌 여행기이다.

 

 

 

 

 

 

 

3.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주위의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마흔이 되었는데 불혹은커녕 더 유혹하는 게 많으니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볼 때 마흔이 불혹이라는 말은 평균수명이 50, 60이던 때의 이야기이다. 옛날 마흔이면 '보따리를 쌀 나이'라 했다는데 보따리는 너무하고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헤이는 일은 꼭 필요한 과정처럼 보인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인간학과 영성 과정을 가르쳤던 교수로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서이자 안내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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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2-07-0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라일락 2012-08-0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 에세이 주목신간을 8월 5일까지 작성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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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거리는 것 뿐이던 5월이 지나고 

 언제 이렇게 푸르러진거지 고개를 갸웃하는 6월이 왔습니다.

 숲에 가보면 지천으로 핀 야생화들과 이름 모르는 나무들,

 그 속에는 이름 없이 살아가는 나의 모습도 보이네요.

 그래서 야생화의 이름을 알게되었을 때 그리도 기쁜걸까요.

 이번 달에는 기왕이면 이미 사회면이나 인터뷰들을 통해서 드러난 연예인들의 에세이보다는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들을 읽고 싶은 소망이 찐~합니다.

 

1. 그림 너머 그대에게 / 이주향 / 예담

 

 

 

   이 책은 2011년 일간신문에 <이주향의 철학으로 그림읽기>로

   연재되었던 글을 엮은 책이다.

   중학교 때 미술 실기에서 '미'를 한 번 받아들었던 나는

   아예 인생에서 미술을 삭제해버렸었다.

   그 이후 그림이라면 좀 뒷줄로 빠졌던 것 같고,

   그림이야기가 나오면 눈동자마저 흐려졌던 것 같다.

   철학가가 바라보는 그림은 어떤 냄새가 날까.

   비 오는 날 접은 우산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물기가 있을 것 같다.

   신화와 직관으로 뭉뚱그려진 그녀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

  

 

 

2.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 해냄

 

 

   <정상과 심연은 하나다.>

   산을 타는 일은 깊은만큼 높고, 높은 만큼 깊음을

   아는 일이라 한다.

   아직은 산책만을 하고 있고 앞으로 동네뒷산이라도

   정상에 올라봤으면 하는 야무진 꿈을 가진 나로서는

   그녀의 백두대간 완주에 입이 떠억 벌어질 수 밖에.

   신문 칼럼을 통해 산을 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서 조만간 산타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겠구나 했던

   김별아의 치유에세이.

   소설가로써 에세이스트로써 얼마나 확장되었는지 볼 일이다.

   그나저나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스승은 자연, 맞나보다.

 

 

 

3. 애도예찬 / 왕은철 / 현대문학

 

 

  

   <문학은 애도의 한 방식이다.>

   영문학자이며 평론가인 왕은철 교수는 그렇게 말한다.

   그가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문학작품에 형상화된

   애도에 관심을 갖고 그를 주제로 현대문학에 발표한 글을

   모았다.

   타인의 죽음은 늘 '첫 죽음'이듯 우리는 죽음에 대하여

   늘 서투르고 완성되지 못한 채 맞딱뜨려지고 있다.

   문학작품에 나타난 애도와 그리움을 통해

   좀 더 성숙한 애도를 습득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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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2-06-06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너머 그대에게>는 저도 읽고 싶은 책이네요.
그래서 저도 목록에 담았어요.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는 것도 힘드네요.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요.
좋은 책들을 선정해 주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ksvioletta 2012-06-08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파트장님께서 방문해주셨군요.
먼댓글 잘못 달아 길을 잃었었는데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서툴렀던 때도 언젠가는 그리움이 될 것을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납니다.
6월에는 보고 싶은 책 한 권이라도 왔으면....
하는 심정으로 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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