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을 받아 든 루터는 단숨에 벌컥벌컥
맥주를 마신 뒤 의장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의 두 뺨에는 홍조가 번져 있었다.
이후 마르틴 루터의 격정적인 연설과 뚝심 있는 행동은 유럽 종교사와 세계사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마르틴 루터를 도와 종교개혁의 물줄기를 바꾼 ‘선한 지킬 박사’와 나치스 정치 폭동의 도화선이 되어 세계사를 뒤흔든 ‘악한 하이드 씨’의 두 얼굴을 가진 맥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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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환이 닥친 뒤에는 걱정해도 소용없다 - P244

진나라는 초나라를 가장 방해되는 나라로 여기고 있습니다. 초나라가강해지면 진나라는 약해질 것이고, 진나라가 강해지면 초나라가 약해질것이니 그 형세는 함께 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은 왕을 위해서 계책을 마련했으니 여섯 나라가 서로 합종하여 화친을 맺어 진나라를 고립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계책이 없습니다. 대왕께서 합종하여 화친을 맺지 않으시면 진나라는 반드시 군대를 두 곳에서 일으켜 한쪽 군대는 무관으로 나가게 하고, 다른 한쪽 군대는 검중으로 내려 보낼 것입니다. 그러면 초나라 중심부인) 언, 영郢 일대가 동요할 것입니다. - P245

신이 듣건대 (모든 일은)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다스리고 해로운 일은) 일어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환이 닥친 뒤에 걱정하면 미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왕께서는 이 점을 빨리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P245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이렇게 하여 여섯 나라는 합종하여 힘을 합치게 되었다. 소진은 합종맹약의 우두머리가 되고 아울러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하였다. - P247

작은 이익을 탐내면 큰 뜻을 이루지 못한다
장의는 위나라 사람이다. 처음에는 일찍이 소진과 함께 귀곡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종횡술을 배웠는데, 소진은 스스로 장의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 P271

그러고는 모두 함께 장의를 붙들어 수백 번 매질을 했으나, 장의가 구슬을 훔쳤다고 말하지 않으므로 풀어 주었다.
장의의 아내가 말했다.
"아! 당신이 글을 읽어 유세하지 않았던들 어찌 이런 수모를 겪었겠습니까?"
그러자 장의는 자기 아내에게 말했다.
"내 혀가 아직 붙어 있는지 보아 주시오."
장의의 아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혀는 남아 있네요."
장의가 말했다.
"그럼 됐소." - P271

"장의는 천하에서 현명한 인물이니 나는 그를 뛰어넘을 수 없네. 지금은 운이 좋아 내가 먼저 등용되었을 뿐이지. 진나라의 실권을 잡아 휘두를 사람은 장의뿐일세. 그러나 그는 가난하여 다른 사람에게 등용되지못했네. 나는 그가 작은 이익을 탐내어 큰 뜻을 이루지 못할까 염려스러워서 일부러 그를 불러다 모욕을 주어 그의 뜻을 북돋운 것일세. 자네는나 대신 은밀히 그를 도와주게." - P273

"아! 이것은 내가 배운 유세술에 있던 것인데 알지 못했구려! 내가 소진만 못한 것이 분명하오. 이렇게 하여 내가 등용되었는데 어찌 조나라를칠 계책을 꾸미겠소? 나 대신 소 선생에게 ‘소군이 살아 있는 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며, 소 군이 있는 한 내가 감히 무엇을 할 수 있겠소‘
라고 전해 주시오." - P274

그 뒤 장의는 진나라 재상이 되어 격문檄文을 써서 초나라 재상에게알렸다.
예전에 내가 당신을 따라 술을 마셨을 때 나는 당신의 구슬을 훔치지 않았건만 당신은 나를 매질하였소. 당신은 나라를 잘 지킬지니, 내가 당신의 성읍을 훔칠 것이기 때문이오. - P274

싸울 때는 명분과 실속을 모두 얻어야 한다 - P274

깃털도 쌓으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 - P278

달콤한 말이 나라를 망친다 - P291

한때의 이익에 끌려 백대의 이익을 돌아보지 않는다. - P294

오른팔을 잘리면 싸울 수 없다 - P295

허우대는 어른, 생각은 어린아이 - P298

지혜주머니라고 불린 저리자
저리자의 이름은 질이고 진나라 혜왕의 배다른 동생으로, 어머니는 한나라 여자이다. 그는 우스갯소리나 행동을 잘하고 지혜도 풍부하여 진나라 사람들이 ‘지혜주머니‘라고 불렀다. - P313

남는 빛을 나누어도 밝음은 줄지 않는다 - P324

"저는 진나라에서 죄를 짓고 처벌될까 두려워서 도망쳐 나왔지만 몸을 안전하게 둘 만한 곳이 없습니다. 제가 듣건대 못사는 여자와 잘사는여자가 함께 길쌈을 하였는데, 못사는 여자가 ‘나는 초를 살 돈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당신의 촛불에는 남는 빛이 있으니 그 남는 빛을나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당신의 밝음에 해를 끼치지 않고 나도 이익을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저는 곤궁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바야흐로 진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길입니다. 제 아내와 자식은 진나라에 있습니다. 부디 당신의 남는 빛으로 그들을 구제해 주십시오." - P324

너무 현명해도 재상이 못된다 - P326

지혜는 나이와 관계없다
감라는 감무의 손자이다. 감무가 죽은 뒤, 감라는 열두 살에 진나라 재상이던  문신후 여불위를 섬겼다. - P327

잃는게 없는 싸움을 하라 - P340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잠시 동안 그렇게 있다가 말을 이었다.
"나는 죽어 마땅하다. 장평 싸움에서 항복한 조나라 병사 수십만 명을 속여서 모두 산 채로 땅속에 묻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
그러고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으니 진나라 소왕 50년 11월의 일이다. 그는 죽었지만 죄를 지은 것은 아니므로 진나라 사람들은 그를 가엾게 여겨 마을이 모두 제사를 지내 주었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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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전은 글자 그대로 잔인하고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참호 안은 불결했으며, 섣불리 돌격에 나서다가 적의 무시무시한 화기의 반격을 받아 수많은 병사가 꼼짝없이 쓰러져 죽는 운명에 처했다. 베르됭 요새 공방전에서 프랑스군이 입은 병력 손실은 3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엄청났다. 솜 전투(Bataille de la Somme)에서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입은 병력 손실은 그 두 배에 달하는 60만 명 이상이었다. 병력 손실이 너무도 크고 심각해서 프랑스군 내부에서는 병사들의 대대적인 반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다행히도 전쟁 막바지에 미군이 참전하면서 영국군과 프랑스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병사 대다수가 사망하는 참혹한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바로 알코올 음료 ‘와인’이었다. 오늘날 전 세계 대다수 군대가 전장에서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는데, 당시만 해도 음주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었다. 실제로 그 시절, 병사들은 전쟁터에서 물 대용품으로 와인을 마실 수 있었다. 와인의 취기를 빌리지 않으면 비참한 참호 생활을 견디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목숨을 건 돌격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서 와인은 물과 소독약을 대신하는 귀중한 보급품이 되어주었다.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 나이토 히로후미 저/서수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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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6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에 읽은 목로주점에서 주인공들이 와인에 빵을 적셔 먹고 물처럼 마시는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 그 시절 하층민들도 물처럼 마실 수 있을만큼 싸구려 와인은 값이 쌌구나 했어요. 참호전을 생각해보면 기꺼이 조국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영웅적인 죽음을 생각했을 사람들도 자신이 아무것도 못하고 참호에서 죽어가리라는 생각은 못했겠지요. 실질적인 어려움과 그런 마음속의 자괴감이 와인이라도 없으면 견디기 힘들었을거 같긴 해요.
 

의회에서는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가 제안한 입시세 폐지안을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가 발발한 다음 날인 12월 3일의 일이다. 그럼에도 재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나폴레옹 3세 시대에는 와인 입시세가 폐지되지 않았다.

오늘날 와인 세계에서는 ‘파커 포인트(Parker Point)’라는, 전문가가 매긴 평가 점수가 소비자에게 하나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와인을 살 때는 평가에 참고할 지표가 있으면 안심된다. 메독 지구에서 시작된 와인 등급제는 시대를 한참 앞서 이러한 소비자의 욕망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나는 1등은 될 수 없고, 2등은 나의 선택이 아니었기에 나는 무통일 수밖에 없다(First I can not be, second I do not choose to be, Mouton I am)."

"나는 1등이다. 내가 2등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무통이 1등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First I am, Second I was, Mouton does not change)"라는 문구로 바꾸었다. 자사의 품질에 대한 당당한 태도와 자부심이 전 세계로 전해지면서 보르도 와인을 유명하게 만든 또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보르도·메독 지구 등급제에 대항하듯 부르고뉴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추진한 것이 밭의 등급 평가였다.

리소르지멘토 운동il Risorgimento
19세기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정치·사회 개혁 운동으로, 1861년 이탈리아반도와 주변 섬들의 여러 국가를 단일 국가인 이탈리아 왕국으로 통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볼품없는 키안티 와인을 명품 와인 키안티 클라시코로 거듭나게 한 통일 이탈리아 총리 베티노 리카솔리

참호전은 글자 그대로 잔인하고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참호 안은 불결했으며, 섣불리 돌격에 나서다가 적의 무시무시한 화기의 반격을 받아 수많은 병사가 꼼짝없이 쓰러져 죽는 운명에 처했다. 베르됭 요새 공방전에서 프랑스군이 입은 병력 손실은 3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엄청났다. 솜 전투(Bataille de la Somme)에서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입은 병력 손실은 그 두 배에 달하는 60만 명 이상이었다. 병력 손실이 너무도 크고 심각해서 프랑스군 내부에서는 병사들의 대대적인 반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다행히도 전쟁 막바지에 미군이 참전하면서 영국군과 프랑스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소련과 공산권 국가들의 와인 문화를 철저히 파괴한 원흉, 고르바초프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동유럽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의 문화는 정체되다가 결국 파괴되었다. 당시 동유럽,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나라들은 모두 공산권 대장 국가인 소련의 영향권으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 와인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미국의 부유한 소비자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 후반 와인 세계를 바꿔놓은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 초강대국 미국의 강력한 경제력, 와인을 향한 국민의 사랑과 열정이 와인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보르도의 5대 샤토에서 양조한 와인 가격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관심 두기 시작한 중국인 부자들에 의해 또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세기 전반기에서 21세기에 이르는 기간에 미국과 일본, 중국과 여러 신흥 대국이 뛰어들면서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명품 와인은 가격 붕괴 걱정에서 벗어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 와인이 ‘보르도·부르고뉴 절대 신화’를 무너뜨린 역사적인 사건 ‘파리 심판’

캘리포니아의 와인 생산자들은 밭 이름을 중시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러 품종의 포도를 한데 섞지도 않았다. 그들은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양조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와인 세계는 비정하다. 그 옛날 명품 와인을 생산하던 프랑스 파리와 오를레앙에는 과거의 영광을 짐작할 만한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반면, 이탈리아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처럼 20세기 후반에 깜짝 스타로 등장해 놀라운 성공을 거두는 와인도 있다. 세계사가 항상 흐르는 물처럼 변화무쌍하듯, 와인 세계도 세계사에 발맞춰 끊임없이 움직이고 진화해갈 것이다.

옮긴이 서수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직장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에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뇌과학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인간관계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자기계발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일과 휴식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위로와 공감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일반과학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인체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우주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동물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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