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affection) 어떤 대상에 갖는 일반적인 느낌 상태를 말한다. 환경 자극에 대해 일시적으로 유지되는 기분 상태인 정서나, 강렬함이 비교적 낮고 확산적이며 지속적인 상태로 유지되는 기분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서(emotion) 주변의 환경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생리적ㆍ심리적ㆍ행동적 반응을 수반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서로 다른 정서 경험에 따라 사람들은 서로 다른 행동 반응을 하게 된다. 인간이 어떤 환경에 놓였을 때 생존할 수 있는 바람직한 행동을 유발하며, 기본 정서는 크게 공포, 혐오, 분노, 놀람, 기쁨, 슬픔으로 구분한다. 최근에는 생존에 필요한 이 여섯 가지 기본 정서에 경멸이나 자부심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인지평가 이론(cognitive evaluation theory) 생리적 반응에 대한 요소는 포함하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정서 경험이 결정된다고 보는 이론으로, 이때의 해석이나 평가가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므로 이를 인지평가 이론이라고 부른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사회 정서에 대한 이해는 인지적 관점에서 더 잘 설명될 수 있다.
거울신경(mirror neuron) 정서 공감과 관련해 많이 언급되는 생리학적 기반 중 하나로 타인의 행동이나 심리를 이해하는 데 기반이 되는, 뇌신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포다. 자신이 직접 행동할 때 관여하는 신경과 타인의 동일 행동을 관찰할 때 관여하는 신경이 같고, 타인의 행동을 자신이 행동하는 것처럼 반영한다고 하여 거울신경이라고 부른다. 정서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자신과 타인의 정서 상태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다. 사회적 관계를 잘 형성하고 그 관계를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사회적 지능이라고 하는데, 정서 지능은 바로 이런 사회적 지능과 연계되어 있는 중요한 인간의 사회적 능력이다.
확장-구축 이론(broaden and build theory) 긍정 정서는 개인의 생각과 행동의 범주를 확장시켜 어떤 일이나 상황에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심리적 상태를 만든다. 이것을 확장-구축 이론이라고 한다. 특히 창의적 문제 해결은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확산적 사고가 중요한데, 긍정 정서가 사고의 확장성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많은 연구 결과가 말하고 있다.
집단 정서(group emotion) 집단 내에서 공유하는 정서를 말한다. 우리 각자가 집단을 대표해서 느끼는 정서가 집단 대표 정서라면, 집단 정서는 집단 내에 있음으로 해서 느끼는 정서다. 정서를 유발하는 사건을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경험하면 정서의 유대감이 발생하고, 개인의 정서 경험 또한 강화된다.
자의식 정서(self-conscious emotions) 슬픔, 분노, 공격처럼 개인의 생존과 관련된 정서를 기본 정서라고 한다면, 수치심, 죄책감, 선망, 자부심, 오만은 사회적ㆍ도덕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정서다. 이 정서들은 자기개념, 즉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존감을 기반으로 경험하는 정서이며, 대인관계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의식 정서는 크게 자기평가 정서와 사회비교 정서로 나뉜다.
우리는 왜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고자 했다. 그래서 머리만으로 읽기보다 마음과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인간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아주 다양한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때로는 슬프고 화나는 일도 있지만, 때로는 즐겁고 기쁜 일들이 있기에 그것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견뎌낸다. 그러면서 인간은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한다. 우리에게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우울한 마음도 기쁜 마음도 느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행복할까?
데카르트를 포함한 근대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이성과 감정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었다. 이성은 다른 유기체와 구별되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미덕virtue으로 여겼고, 감정과 충동, 욕구는 동물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인간은 사회적 군집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공동체 생활을 하는 동안 모멸감을 느끼느냐, 자부심을 느끼느냐 하는 것은 생활, 더 나아가 삶의 의미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특히 모멸감의 경험은 개인에 대한 심각한 존재 위협이 되고, 이로 인해 자살 등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