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은 동물의 해부학, 생리학 등 의학을 기본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학문의 주된 줄기이다.

사람과 동물에서 서로 전염되는 질병을 인수공통전염성 질병이라고 한다. 인류가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채집과 포획을 거쳐 산업을 발달시키고 미개척지를 개발하는 동안, 동물과 인간은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아 왔다.

이런 일련의 변화는 그동안 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종의 감소를 부추겼지만, 이제 와 되짚어보면 인간에게도 그 고통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것 같다.

바로 동물의 질병이 인간에게 전염되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주는 인수공통전염성 질병을 통해서 말이다.

인수공통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가장 최근의 심각한 피해는 코로나19이다.

실험동물의 생사를 바탕으로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들은 그 희생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수많은 종을 이용하고 보호하는 단 하나의 종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유전자와 그 기능에 대한 이해는 과학의 발전과 인류 삶의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의학은 동물의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 및 예방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인류의 보건 및 건강을 넘어 결국 생태계 보전을 향하고 있다.

결국 수의학에는 인류의 보건을 증진하고 모든 생물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계 보전의 의미가 궁극적으로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동물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질병과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개는 자연면역 획득이나 죽음으로 종결되는 외로운 싸움이다.

수의사의 고유한 의무로서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것, 이들이 수의학에 대해 내가 강의하고 싶은 내용이다.
 
2023년 9월장구

유전자와 그 기능에 대한 이해는 과학의 발전과 인류 삶의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공학의 발달과 그 기초가 되는 분자생물학의 역사적인 수확들은 오늘날 인류의 미래를담보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의학은 동물의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 및 예방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인류의 보건 및 건강을넘어 결국 생태계 보전을 향하고 있다.

동물 질병의 치료 및 예방이 수의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의학은 사람이나 척추동물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인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 및 방역을 위한 학문이기도 하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수의학은 환경위생, 식품위생, 환경 생태계 보존 등 공중보건의 향상이 목적이기도 하다. 결국 수의학에는 인류의 보건을 증진하고 모든 생물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계 보전의 의미가 궁극적으로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생물학의 역사 속에서 분기점이라 불릴만한 놀라운 연구는 분자생물학에서 이루어졌다. 바로 1953년 미국과 영국의 분자생물학자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이 밝혀낸 ‘DNA의 이중나선 구조’ 연구다. 이 사건은 분자생물학이 앞으로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를 예견하는 신호탄이었다.1 이에 대한 공로로 이들에게는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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