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옛날의 공당 이야기‘는 조선 시대뿐만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보자.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머루랑 다래랑‘도 그러하듯 후렴구에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에전부 ‘이응‘이 달려 있다.
 〈청산별곡>처럼 고려 시대 평민이 부르던 속요를 보면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후렴구의 존재다. 정읍사>에는 ‘어기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다리‘,
 <동동>에는 아으 동동(動動) 다리‘,
 <서경별곡>에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리‘와 같이 흥을 돋우 반복적 여음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후렴구들은 옹알이말처럼 뜻이 없는 말로, 모두이응이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내 이름 이어령‘도 이응, 이응, 이것도 다옹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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