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소원 - 내가 원하는 대로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비밀
현희 지음, 김성신 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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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 크리스챤 어린이를 위한 소원

소원
소원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내기 힘든 그 어떤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때로는 우리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헛된 허상을 위해 쉬지말고 달려가라고 채찍질한다. 하지만 이세상의 모든것이 돈과 권력만이 아니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어버린 어른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인것 같다. 우리가 바라는 소원이 어떻게 하면 이루어지는가를 동심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끝임 없는 노력
찰스 디킨즈와 태오와의 만남. 그속에서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세지. 그것은 끝없는 노력이 없는 삶에는 이루질수 있는 소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의 삶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만이 이룰수 있다는 자각심과 용기를 가르쳐준다. "나는 수만 개의 구두를 닦으면서 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덕분에 하나님은 내 소원을 거절할수 없었습니다."라고 고백한 찰스 디킨즈를 보며 스스로의 모습에 감사하고 겸손해 하면 언젠가는 소원을 이룰 때가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로또를 바라는 인생
부자가 되고 싶어요. 요즘 들어 너무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돈돈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하는가. 여기 나오는 훈이의 모습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고 원망하는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라 하겠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돈과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함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가족, 우리의 친구들, 이미 우리는 행복한 인생인것이다. 죠지 뮬러와의 만남으로 훈이가 깨닫게 되는 삶의 소원은 이미 대부분 우리곁에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가진것이 많습니다. 내가 받은 축복을 세어 보세요. 우리는 헤아릴 수 없는 보화로 가득 찬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시크릿 메세지가 기억에 남는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마음
미소와의 만남으로 우리는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된다. 특히 여자들에게 외모 때문에 생기는 열등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소라는 아이도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하여 이뻐지고 싶은 소원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결국 아름답고 멋진 내면의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혹 우리는 상대방의 내면의 모습은 생각지 않고 외모로만 따지지 않는가? "저는 주님이 쥐고 있는 작은 연필입니다"라고 고백한 테레사 수녀님 처럼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연필임을 잊지 말자.

 

게으름
공부를 정말 정말 싫어하는 재준이를 만나게 된다. 공부가 좋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이렇게 공부할수 있는것도 감사한 일이다. 저기 먼 카메룬 코코아 농장 꿈을 꾸게되는 재준. 거기서 노예처럼 살아가는 알리를 만나면서 지금의 나의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여기서 재준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우리는 못살겠다 못살겠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정말 축복받고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슈바이처 박사님 처럼 우리는 우리의 재능을 다른 이들을 위해 쓸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되겠다.

 

현명한 선택
보궐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우리는 크게 대통령 선거, 국회 의원 선거를 하고, 작게는 반장선거 각종 모임 임원선거등을 한다. 우리는 그 누군가를 뽑을 때 과연 무엇을 보고 선택을 하는가? 누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고 내가 어떻게 선택 받음도 중요한것 같다. 온 갖 감언이설로 농락하지 말고 진정한 민중을 위한 지도자가 되어야 겠다. 그리고 그런 지도자를 만드는것은 우리라는 것을 잊지 말자. 전재산을 기부한 유일한 사장님처럼 서로에게 진실할때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세상은 좀더 풍요로워 질것이다.

 

크리스쳔 어린이를 위한 소원과 용기 시리즈를 보며 이 시대에 아이들에게 보여줄 참 소중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는 어리지만 꼭 나이가 되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할때 서슴없이 크리스쳔 어린이를 위한 소원을 선물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소원이 아니라 다섯 예화처럼 남을 위해 제대로 바랄 수 있는 소원을 가진 어린이들을 위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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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로버트 J. 소여 지음, 김상훈 옮김, 이부록 그림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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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멸종

밀레니엄 시대가 도래 하기 전 우리에게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았다. 인디펜던스 데이, 아마게돈, 트마로우, 쥬라기 공원등등. 재미있기도 했었지만 신선한 내용과 그 스펙터클함이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때로는 외계인의 침공으로 때로는 지구의 종말을 막기 위해 때로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존재들의 주제 삼아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런데 여기 의외의 책이 하나 있다. 바로 로버트 J 소여의 멸종이라는 책이다.

처음에는 공룡에 관한 소설책일꺼라고 예상을 했었다. 책 표지에도 공룡의 모습이 보이고 지금 이 시대에 멸종하여 없어진 존재로는 공룡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지라고 했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보지 않고 이 소설을 상상하지 말라. 이 소설이 작가 로버트 J 소여는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소설 작가로써 휴고상과 네뷸러상 장편 부분을 모두 수상한 몇 안 되는 작가 가운데 한명이다. 과학기술의 디테일함과 캐릭터와 인간의 심리까지 두루 다루는 솜씨는 과연 명불허전이다.  

소설의 서두에는 국와 폐하의 캐나다제 타임머신 찰스 헤이질리어스 스턴버그를 타고 공룡이 살고 있던 시기로 여행을 하게 된다.(이부분에서는 마이클 J 폭스의 백 투더 퓨처가 생각남.) 복잡하고 어려운 시간이동의 원리들은 일단 접어두자. 소설속 과학자 칭메이의 발명품이니까. 공룡시대로 날아간 두 주인공 브랜드박사와 클릭스 박사(이부분에서는 쥬라기 공원이) 그곳에서 그들은 화성인이라고 하는 헤트라는 존재와 조우하게 된다. 액체 젤리같이 생긴 헤트는 다른 생명체에 들어가서 그 생명체의 지식을 공유하고 사는 그런 존재. 차후에는 바이러스라는 것이 밝혀 진다.(이부분에서는 탐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이 생각남) 과연 바이러스 존재인 헤트가 나쁜 존재일까? 어떤이는 지구를 파괴시키는 존재는 바이러스와 인간이라고 했다. 

공룡의 몸집은 왜 그렇게 컷을까? 공룡은 왜 멸종하고 지금 이시대에 존재하지 못했는가? 여러가지 학설이 난무하고 있다. 대운석 충돌설이라든가 지구축 변화로 인한 지구 환경 변화라든가 아님 멸종에서 이야기하는 다른 우주 존재에 의한 중력변화로 인한 멸종.  로버트 J 소여의 멸종에서 헤트들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구 중력변화에 따른 무기로써의 공룡을 지배한다는 것이나. 주인공에 의한 결국 중력변화가 일어나 공룡의 멸종은 어쩔수 없다는 설정도 머리에 깊이 남는다.타임머신을 타고 아무리 과거를 바꾸어 볼려고 해도 결국 운명은 정해진대로 흘러간다는 예정설을 보여주는 듯하다.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영화처럼 운명을 거부할수 없는 삶이 있는 것 처러머 어쩌면 멸종이라는 운명은 그 누구도 바꿀수 없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주로의 여행은 가능하지만 타임머신의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을것 같다. 아마도 타임머신이 있다면 우리는 미래의 사람과 조우를 하지 않았을까? 

로버트 J 소여의 멸종이라는 책은 관심은 가지만 생소하게 느껴졌던 과학이라는 부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느낄수 있게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멸종을 읽고 나서 머리속이 시원해진 느낌이다. 조금이라도 과학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공룡이나 SF에 관심이 있다면 근래 SF들의 복합체인 멸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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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슬기 맑힘이다 사이의 사무침 1
구연상 지음 / 채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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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철학은 슬기 맑힘이다

철학은 저마다에겐 보다 나은 삶을 스스로에겐 두루 살필 줄 아는 마음을 시원스레 밝혀 주는 슬기 맑힘이다. 

노란색 책표지. 군데 군데 물방울들. 그리고 철학은 슬기 맑힘이다라는 제목. 왜 제목을 철학은 슬기 맑힘이다라고 지었을까? 궁금에 궁금이 더 해져서 읽게 된 책이다. 나에게 철학이란 너무 어려운 학문중에 하나이다. 가끔은 철학이라는 장르가 말장난 같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더욱이 요즘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에 철학이라는 학문을 뒤돌아볼 여유조차 잃어 버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학문이 철학이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철학은 슬기 맑힘이다라고 말한다. 슬기라는 말의 뜻은 타고난 힘이 아니라 길러진 힘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슬기라는 것은 저마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스스로 살아나갈 줄 아는 힘이라고 말한다. 즉 슬기라는 것은 나의 삶을 요리조리 따져보고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그 어떤 것이다. 그리고 맑힘은 맑게 한다는 뜻으로 흙탕물이 맑아 지는 것처럼 우리 마음을 두루 살핀다는 것이다. 마음을 맑힘으로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사라져 버린 양심을 되 찾게 되든것. 즉 회복과 치유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2부에는 못나누미(개인)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을 이루는 두 요소 가운데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부분 즉 정신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못나누미의 근본적 의의는 못나누미 그자체로써 있는 것, 즉 실체로서 다른 어떤 것에 의지하지 않는 것.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져 나가는 능력인 자율을 가지는 것이 못나누미 인것이다. 즉 독립된 주체로서의 못나누미가 막힘없는 소통을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주체적으로 자기를 서로 함께 나눌때 함께 나누미가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못나누미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 비로소 함께 나누미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14강의중 2강의만 요약하여 발행한 책이라고 했다. 저자의 말처럼 슬기 맑힘이 가까이에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멀리 느낄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철학 즉 슬기 맑힘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슬기 맑힘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갈고 닦아서 좀더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해주는 그런 것이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우리의 말로 풀이 하여 좀더 쉽게 우리게 다가오게 하여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철학이 난해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 일상에서 느낄수 있고 경험할수 있는 삶의 한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좀더 슬기 맑힘으로 살고 싶다면 구연상씨의 철학은 슬기 맑힘이다라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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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궁금해요 - 천국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가는
랜디 알콘 지음, 전나리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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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천국이 궁금해요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초등학교 주일학교에서 자주 부르던 찬양이 생각이 난다. 그 시절 천국에 대해 어떠한 마음을 가졌을까? 너무나도 세상속에 물들어 버리고 길들여져 버린 나의 인생에 천국은 어떤 의미일까? 가끔식 거리를 지나가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고 외치시는 분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그분을 그냥 광신도 정도로 치부해 버릴때가 많았다. 천국의 애절함. 도대체 그분의 무엇이 그렇게까지 하게 하는 것일까?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이라든지 단테의 신곡에서도 우리는 천국을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믿어야 하는것 만큼 어려운 것이 있을까?  

우리아이들에게 천국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 줄 절호의 찬스가 왔다. 그것은 "천국이 궁금해요"의 랜디 알콘 할아버지의 도움이 있어서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유치해 보일수도 있고 아이들 동화책 같기도 하지만 어느 누가 천국에 대해서 자신있게 이야기 해줄수 있는가? 천국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와 편견들이 랜디 알콘 할아버지를 통해 풀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저자는 무려 25년 동안이나 천국에 관해서 연구를 한 사람이다. 그런 노력이 없이는 이러한 책이 나올수 없을 것 같다. 천국이 궁금해요는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나도 어린이 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천국의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 가는 기쁨을 누릴수 있었으니 그것 또 한 감사한 일이다. 어린이를 위해 집필하였다고 하여 어린이만 읽는 책이 아니다. 천국에 대해 궁금하거나 천국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른들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인것 같다.

책의 구성은 책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국이 진짜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영원히 계속될 천국의 이야기까지 하나 하나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 들이다. 또한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통해 천국에 대한 묘사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천국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를 책으로 혹은 영화로 보면 어떨까? 천국에는 어떠한 스포츠가 있을까? 축구도 있을까? 랜디 알콘 할아버지의 말처럼 우리가 상상할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스포츠가 있지 않을까? 해리포터의 퀴디치같은 경기? 쉽게 생각할수는 없지만 아마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다.

천국 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어떠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일까? 아마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는것. 그것이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천국의 소망이 없다면 우리에게 죽음이 현실은 너무 안타깝고 이해하기 싫은 부분중에 하나라고 생각 한다. 죽으면 헤어져야 하지만 우리에게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언젠가 천국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소망이 있고 즐거운 것이 아닐까? 랜디 알콘 할아버지의 말처럼 "우리 모두 천국에서 함께 만나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그 후 우리는 나란히 함께 새 땅을 걸어갈 것입니다" 돈으로도 힘으로도 지식으로도 갈 수 없는 나라 천국.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꿈을 선사하고 싶다면 랜디 알콘 할아버지의 천국이 궁금해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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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김재홍 그림 / 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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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잘가요 언덕 

어린시절
동산에 올라 멀리 멀리 다가오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는 어린 아이처럼 잘가요 언덕 숨쉬고 있는 훌쩍이는 용이와 순이를 기다리고 있다. 어린시절 향수처럼 차분하게 우리의 마음을 도닥여 주는 잘가요 언덕. 결코 화려한 꾸밈도 거짓말 같은 이야기도 아닌 어린시절 순수했던 모습처럼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에 오래오래 남겨지는 어린시절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시던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작가로서의 차인표
외국에 졸리와 피트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차인표와 신애라가 있다. 유명 탤런트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정말 존경하고 본 받고 싶은 인물이 차인표이다. 아마 이 시대의 롤모델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차인표. 그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이야기 잘가요 언덕. 이제는 배우로써 차인표가 아니라 작가로서의 차인표라 부르고 싶다. 잘가요 언덕을 통해 느낀 그 감정에 대해 차인표씨에게 감사하고 싶다.

용이와 순이 그리고 가즈오
열국에 짓밟힌 과거의 산물 순이. 그리고 그를 영원한 간직하고 사랑했던 남자 용이. 그리고 시대와 허물을 넘어 순이를 사랑한 가즈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용이와 순이 그리고 가즈오를 통해 우리는 이 시대를 바라 볼수 있다. 순수함을 잊어버린 우리에게 용이와 기즈오의 사랑은 너무나 애절하게 다가온다.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나는 지켜 낼수 있을까? "꽃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짓밟아서 미안합니다. 순결한 당신의 몸들 찢고, 그 아름다운 두 눈에 눈물 흘리게 해서 미안합니다"(P202)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가즈오의 고백. 전쟁으로 얼룩진 시대의 갈림길에서 과연 가즈오 처럼 사랑을 선택할수 있을까?

종군 위안부
우리역사의 아픔. 주권을 상실한 힘없던 나라의 서글픔. 그렇게 우리는 그녀들을 보내야 했고 우리의 가슴을 도려낼수 밖에 없었다. 소외된처 버려진 이 이야기를 차인표라는 작가를 만나 재조명 재해석 되었다는 점에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부끄럽게 여길것인가?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용서 할것인가? 잘가요 언덕. 우리는 잘가요 언덕에 서서 옛 과거에게 잘가요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을 기다려야 할것이다.  

엄마라는 이름
백호가 잡아가버린 용이 엄마. 멀리 이국땅에서 아들의 편지를 기다리는 가즈오의 어머니. 엄마없이 자란 순이. 그리고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육발이의 새끼. 우리의 엄마. 이 시대의 엄마. 우리는 혹 잊어버리 않았을까? 언제나 포근하게 앉아주시는 어머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다. 전 엄마라는 이름으로 죽고 싶어요 라는 순이의 고백 처럼. 이 시대의 어머니라면 순이의 마음 꼭 느껴보라 하고 싶다.

타인의 아픔
다른의 깊은 아픔을 진정 이해할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작가 차인표. 그가 느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것인지 궁금하다면 꼭 잘가요 언덕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우리의 이야기를 잘가요 언덕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고 반성하게 된다면 그것보다 고마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나의 마음을 움켜 잡은 차인표 작가의 잘가요 언덕. 모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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