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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의 세계 - 다극화인가, 미국의 부활인가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미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대공황 이후의 세계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예견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일어났던 과거의 일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위기 다음에는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다. 위기를 잘 판단하고 뛰어난 결단력을 보일때 기회가 성공으로의 열쇠가 되어 주는 것이다. 요즘 세계 정세는 경제의 위기뿐만이 아니라 민족분쟁, 자원과 식량 문제, 종교와 이념의 차이에서 오는 다극화의 시대임은 분명하다. 동북아의 작은 반도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세계의 흐름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 해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살길이 판가름 날것이다.
일본인 하마다 가즈유키 박사가 이번에 집필한 대공황 이후의 세계는 이러한 우리의 갈림길에서의 선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비록 일본인이지만 우리나라 사람과의 거의 흡사한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어차피 한국이든 일본이든 천연자원은 거의 없고, 열강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나라가 아닌가? 그래서인지 몰라도 더욱 더 이 책의 내용이 충격적이고 놀라웠던 것이다. 이 대공화의 실체를 정확하고 세세하게 짚어주는 하마다 가즈유키 박사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이 책의 구성은 총 9장으로 구성이 되어진다. 하지만 크게 내용을 나뉜다면 현재 미국의 문제와 앞으로 보여주게 될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크게 한덩어리이고 나머지 중국과 인도 그리고 러시아편으로 나누어 볼수 있겠다. 왜 미국이 이렇게 침체의 길로 들어 설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너무나도 명쾌하게 답을 내려주고 있다.
미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막대한 군자금 출자와 금융자산의 엄청난 거품으로 말미암은 스스로의 좌초로 밖에 보여지질 않는다. 부시 부자가 일으킨 이라크에 대한 전쟁의 문제점은 이곳에서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다. 과거 세계 대전을 치른후 겪었던 경제불황의 여파를 알듯이 걸프전쟁으로 인한 미국 경제 파탄은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예견 된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동산 거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느끼는 점이 많았다. 결국 쉽게 돈을 벌고 쉽게 돈을 쓰는 신자유경제주의의 말로가 이러한 것이다. 이렇게 배금주의가 만연한 미국을 보며 지금의 한국의 모습을 바라볼수 있었다. 돈이면 다 되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들이 모두 거품이고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빨리 깨달아야 겠다. 결국 돈을 벌어 들이는 것은 금융엘리트들이 아닌가?
또 하나의 문제점은 중국이라 할수 있겠다. 중국이 바로 우리 옆에 있기는 하지만 불안한 모습을 감출수는 없다. 최근 몇십년동안 엄청 발전한 중국 경제의 거품이 터지게 되는 날 그 불똥을 피할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되겠는가? 미국은 물론이요 한국이나 일본도 그 쓰나미 같은 여파를 감당하기 어려울것이다. 날로 늘어가는 중국의 인구증가와 식량부족. 대량의 실업사태. 부동산 거품의 실태. 파룬궁과 수소민족과의 갈등. 그리고 제조업의 거점이라고 불려왔던 중국에서 떠나는 수 많은 기업들. 중국이 떠 안고 있는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중국발 경제위기에 한국도 무사하지 못할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다음 시대의 세계 패권은 과연 누가 가지고 갈것인가에 대해서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하마다 가즈유키 박사의 언급한 내용처럼 EU와 중동연합, 그리고 북아메리카 연합과 인도와 중국 내지 러시아정도의 4개의 연합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될 가망성이 크다. 이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가장 확실한것은 유럽연합과 중동연합 그리고 북아메리카 연합일 것이다. 다국화 사회에서 다연합 사회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그 어느 누군가가 세계의 패권을 쥐고 가든지 우리 한국과 일본의 자리는 위태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 극동연합이 만들어 질까? 아니면 미국에게 붙어야 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사이 우리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참 무서운 일이 아닌가?
미국이 다시 패권을 잡아 쥐거나 다극화 시대로 접어 들거나 분명한 것은 통화의 일체 올것이라는 것이다. 여러 경제 학자들이 의견을 모으는 부분도 이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록펠러가문에서 준비하고 있는 생체칩(666바코드)의 실현이 바로 코앞에 다가온것이다. 미국이 다시 살아 남기 위해선 달러를 포기하고 가상의 현금을 유통하는 시대를 선포할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경제묵시록의 저자 임종태씨의 예견처럼 마지막때 묵시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아닐까?
처음에 이야기 하였듯이 미래를 알기 위해선 과거와 현재를 잘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마다 가즈유키 박사의 대공황 이후의 세계에서 던져주는 메세지는 지금이라도 대비하면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 놓고 멍청하게 있지 말고 대처할 방법을 간구 해야 할것이다. 경제 위기가 오기전 까지는 경제에 대해서 그리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경제 관련책들을 읽게 되면 머리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의 경제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앞으로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될지 궁금하다면 하마다 가즈유키 박사의 대공황 이후의 세계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