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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
윤승일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4월
평점 :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
분명히 대한민국 교육에는 문제점이 있다. 획일화된 교육 방식과 입시 위주의 교육 분위기는 우리 아이들의 수많은 재능을 죽여 버리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보면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참 이상하다. 어느 곳에서 일등을 하기 바라면서 정작 아이들의 특별한 재능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나 또한 한 아이의 부모로써 이러한 교육 분위기의 휩쓸리지 않고 싶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얼마 전 전 세계를 강타했던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라는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가슴 저린 명강의를 들려줄지 기대가 저절로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또한 랜디 포시 교수님을 포함한 우리나라 7인의 명사들의 이야기들 들을 수 있음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이 책은 랜디 포시 교수님만의 책은 아니다. 윤승일이라는 저자가 우리나라 7인의 인물과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를 묶어 놓은 책이다. 조수미, 안철수, 엄홍길, 이어령, 박원순, 이이화, 김순권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랜디 포시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장 한장을 넘길 때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 어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욱 생각이 깊으며, 더욱 똑똑하며, 더욱 큰 비젼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냥 어린 친구들로만,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줘야만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것에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 청소년들을 마냥 어른들의 소유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이끌고 갈 미래의 주역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은 돈도, 지식도 그 무엇도 아닌 뜨거운 열정, 그리고 그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 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의무이며 책무일 것이다. 그들의 가슴에 열정의 꽃을 피워주는 있는 방법은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하는 것이다. 똑같은 청소년의 시기를 겪으며 살아온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의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며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지표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는 남다르다 하겠다. 공부만을 강요당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아니라, 각처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처럼 그들의 특별한 재능들을 이해해주고, 꽃 피울 수 있도록 하여주는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릴 적 마음을 잊어버린 우리 어른들에게 주는 또 다른 선물이 될 것이다.
"진짜로 나의 꿈을 이루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