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 에듀 픽션 시리즈 5
귄터 벤텔레 지음, 박미화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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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




공부는 지루 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중고교 시절 역사라는 과목.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워했던 것이 서양사 중 중세사였다. 국사는 나름 좋아 했던 과목이었지만 세계사 중 서양사는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졌었다. 머릿속에 그림도 잘 그려지지 않았고, 생소한 말들과 외국어들이 남감하게만 느껴졌었던 것이다. 사실 무슨 과목이든 학문이든지 첫 느낌이 중요한데 무조건 암기식으로 교육하는 정부의 교육 정책이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당시 이러한 책을 만났더라면 오히려 서양사가 지겨운 것이 아니라 아주 재미있고 흥미라운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을 텐데 말이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적 사실, 즉 연도와 배경, 원인과 결과도 알아야 한다."(P04)




앞에서도 지적 했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은 원인에 대한 배경은 없고 오로지 결과만 인지하거나 인식하게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의 저자 귄터 벤텔레의 말처럼 앞뒤 배경과 그것들이 만들어졌던 시대적 상황과 원인을 이해하지 않으면 역사라는 학문은 역시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은 수많은 원인과 인류적 사고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들을 머릿속에 잘 그리기 위해서는 재미난 물감을 팔레트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귄터 벤텔레의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는 아주 좋은 물감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다소 어려워하고 연관 짓지 못했던 중세사를 귄터 벤텔레를 통해 쉽게 이해하게 된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것이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들처럼 지나가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세사의 많은 사실들을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결코 지루하지 않으며,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고 특별한 가치성을 가지는 부분이다. 그래서 초등학생에서 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총 열 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열 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각자의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를 연관 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 특색 적이지만, 일관된 주제의 흐름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구성의 흐름에는 이상이 없다. 중세시대의 이야기는 교황이 가지고 있던 특권과 왕권을 가지고 있던 귀족들 사이의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엄청난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가졌던 신성로마제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한다. 하지만 꼭 중세사가 교회와 귀족들만의 역사는 아니다. 그 뒷면에 존재했던 서민들이 이야기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 역사는 편협성만을 가지기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이야기의 여운은 열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주는 각각의 매력에 덕택에 더욱 빛을 발한다. 중세 시대를 살았던 교황, 황제, 귀족, 일반평민에 이르기까지 그들만의 이야기의 여운이 오래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기적의 엘리자베스 폰 튀링겐의 이야기는 많은 여운을 남긴다. 맘모니즘이 팽배한 요즘의 세상에 진정한 이웃을 향한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역사는 진실을 기록해야 한다. 진실하지 않은 역사는 그릇된 사고와 선입견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역사는 왜곡되기도 한다."(P05)




재미있는 역사로의 여행을 추구하는 귄터 벤텔레. 역사를 하나의 지식의 창이라 단정 짓고 암기주입식의 교육에 내 몰린 우리들에게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는 역사란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 같다. 어렵다고 머리를 흔들지 말고, 재미있고 여운이 남는 중세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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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 절집공부를 통해 여섯 가지 즐거움을 배우다
보경 지음, 최재순 그림 / 뜰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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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가끔 왜 사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선뜻 대답하지 못 하고 머뭇거리기만 한다. 과연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적인 면에서 볼 때에 해답을 찾기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사는 즐거움.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삶이 즐거운 사람도 있고, 삶이 지겹고 우울하기만 한 사람도 있다. 때로는 남을 증오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보경 스님의 사는 즐거움. 보경 스님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즐거움이라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즐거움에는 대략 여섯 가지로 나누어 본다. 일하는 즐거움, 공부하는 즐거움, 사람을 얻는 즐거움, 베푸는 즐거움, 비우는 즐거움, 함께 사는 즐거움 이렇게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각각의 이야기 마다 긴 여운을 남긴다는 것이다. 




즐거움 중에서도 책을 읽는 즐거움을 굉장히 좋아 한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서 무언가를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것을 큰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경 스님의 이야기들은 인간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기독교인으로 불교와 관련된 책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를 떠나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 너무 좋다. 그의 폭 넓은 지식과 이해심이 비록 글은 짧지만 그에 몇 배에 해당하는 깊은 감동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탐독완시는 한나라의 왕충이라는 학자가 글 읽기를 매우 좋아하였지만 집안이 가난하여 책 살 돈이 없는 탓에 저잣거리에 있는 책방에 가서 진열된 책을 읽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다."(P88)




독서는 좋은 습관이라고 말하는 보경 스님의 말처럼 각박하고 시끄러운 세상에 여유를 가진다는 것. 그것은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서 부터 출발 한다고 생각한다. 먹고 사는 것에 뒤엉켜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의 즐거움이라 생각 되어 진다. 깊어 가는 가을.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게 해주는 사는 즐거움. 우리는 뭐가 그리 복잡하기만 한 것일까?




좋은 책을 한 권 만났다고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 여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삶의 즐거움은 시끌벅적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눈을 감을 때 찾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한 책이다.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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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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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禁書)




역사의 전환점은 어디에서 부터 시작이 되는 걸까? 아마도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 되리라 믿는다. 하지만 이 질문이 그냥 지나쳐 가는 질문이 될 수도 있고, 한 나라 혹은 세계의 역사를 뒤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감히 "왜"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져 보게 된다. 과연 우리의 대한민국(大韓民國)의 국호는 어디에서 유래하게 된 것일까? 과연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도대체 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속에는 통일이라는 확고한 염원이 사라진지 오래이다. 현재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민족성을 잃어 간다는 것이다. 민족성을 잃어 간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민족성을 즉 한국의 정체성을 찾는 유일한 길은 남북의 통일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세계열강의 줄다리기 위에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는 한반도. 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없는가? 그리고 분단국가로 남겨지면서 잃어 버려야 했던 수많은 진실들. 한 번 잃어버린 진실은 몇 곱절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노력도 남북통일이라는 초석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한민족의 자긍심은 남북통일이라는 등식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남북통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거대 공룡 중국이며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동북공정 때문이다. 현재 중국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소수민족의 문제이다.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이다. 그래서 그곳이 어느 곳이 되어든 한번 일어나기 시작하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기간은 흔들리고 분열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의 초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부르짖는 것이 바로 중국의 삼대 공정이다.




현재 한국의 역사는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심하게 왜곡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분단국가라는 약점으로 인해 어떻게 해볼 도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만약 남북통일이 된다면 조선족의 독립 문제가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수 민족들의 독립. 사실 중국은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한국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를 보내면서 또 한 차례 왜곡 되어졌다. 아니 왜곡이라기보다 변질 되어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배우고 믿고 있는 우리 한국의 역사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그것은 진실일까?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아마도 작가는 이 글을 쓰면서 수 없는 질문을 던지고 던졌을 것이다. 마치 이 책의 주인공 한은원 교수의 질문처럼 말이다. "저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제가 가진 한이라는 성이 중국의 한나라에서 왔다는 얘기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글자인 대한민국의 한도 중국에서 와야 하는 건데 우리의 조상이 중국의 한나라를 따르자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지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P320) 어느 누구하나 이 쉬운 질문을 제대로 깊이 있게 생각 해 본적이 있을까?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주입식 교육이 우리의 생각과 뜨거운 가슴을 도려내었다고 생각 되어지는 부분이다.




이야기는 한 여교수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 된다. 그리고 진실은 의문의 죽음을 뒤따라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진행 되어져 간다. 그리고 그 죽음과 가장 깊숙하게 연관되어져 있는 한은원 교수. 중국 후한의 학자 왕부의 모든 것을 찾아 떠난 그녀의 발자국을 그녀의 친구 이정서 박사가 뒤 따르면서 숨 막히는 여행이 시작 된다. 그리고 점차 밝혀지게 되는 진실과 최고의 반전. 중국의 동북공정의 비밀 알게 되며, 또한 중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천년의 금서가 무엇인지 밝혀내게 된다. "씨성본결"을 쓴 왕부. 모든 민족의 성에 대한 뿌리를 기록하여 놓은 책. 언제나 통일 왕조가 세워지면 그 권력 유지를 위해 가장 먼저 사라져야 했던 책. 두 주인공은 진실이라는 믿음 안에서 아슬아슬한 고비와 숱한 어려움을 견디어 나간다. 그리고 남은 것은 이제 우리의 숙제이다.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는 철저한 역사적 자료와 고증, 그리고 과학적 실험들과 문헌들을 바탕으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아낸다. 치밀한 이야기 구성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사건의 전개 그리고 세밀한 역사의 해석은 오로지 김진명만이 가질 수 있는 예리한 시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억압의 세월로 점철 되어져 온 이 한국을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자이다. 김진명의 그 어느 전작보다도 더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책이 바로 천년의 금서라 단언한다.




한민족의 고대사는 철저한 중립적 위치에서 연구 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 어떤 외압의 형태에서도 그 자리를 공고히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천년의 금서는 종교적인 관점이나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 심하게 왜곡되어져 버린 우리의 역사를 진실 된 믿음으로 바라보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 현재 강대국의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위태하게 보내는 우리 대한민국. 올바른 시도를 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학자들, 그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수많은 젊은이들, 아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나 꼭 한 번 읽어 보아야할 2009년 한국 최고의 이야기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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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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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Design] - 의장(意匠) ·도안을 말하며,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지시하다·표현하다·성취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네이버백과사전)




20세기 후미부터 지금까지는 디자인 전쟁이라는 말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표현의 자유에 살고 있다. 개인 혹은 기업 더 나아가 국가와 세계적 브랜드의 가치를 좌우지 하는 것은 디자인의 몫이 대부분이다. 이 디자인이라는 것의 말뜻이 굉장히 포괄적이고 광범위 하다. 하지만 디자인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개인의 의사 표현의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며, 인간의 욕구중 하나인 미에 대해 추구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디자인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요즘, 잘 되어진 디자인 하나는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을 살려 먹이는 생명줄이 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디자인 가치가 기업의 범주를 벗어나 한 국가의 브랜드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간결함 속에 어떻게 그 많은 내용들을 표현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바로 디자인이다. 그리고 매일 같이 남들 보다 앞서야 하며, 아름다워야 하며 기억에 잘 각인 되어 지기를 원하는 디자이너들의 운명. 그들이 진정 추구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핀란드 디자인 산책. 왜 하필이면 핀란드 디자인 산책인가? 패션의 나라 프랑스도 있고, 미국, 호주등 많은 선진국이 있음에 불구하고 저자는 핀란드를 지목하게 되었을까? 여기서 다시 한 번 진정한 디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자연의 범주에서 벗어 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자연스러운 그 무엇들이 가장 인간에게 친숙하고 포근함을 주는 것이다. 고로 자연과 함께 자라온 디자인. 바로 그것이 핀란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안애경의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 없어 보인다. 작게는 커피 잔에서 부터 크게는 공공디자인까지 가장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스러움에도 독특한 그들만의 디자인이 아마도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핀란드 특유의 여유로움이 한 몫을 더하고 있는 느낌이다.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핀란드. 그곳에서의 삶은 여유로움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디자인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무조건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좀처럼 느끼기 힘든 장면들이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의 저자는 이 책이 디자인 교본이 되거나 필독서가 되기를 원치 않는 다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의 디자인을 바라보기를 원하고, 자연과 인간의 소통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수 없이 책상에 앉아 디자인 잘 되지 않는 다고 한 숨을 쉬고 있는 우리들. 심플하면서도 예쁘게 디자인 된 핀란드 커피 잔을 들고 창문 밖에 서서 커피 한잔을 여유롭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저자가 느낀 핀란드의 향수처럼 참 된 디자인의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안애경의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여유로움과 포근함을 선물하고자 한다. 특히 우리 한국인들이 갈망하는 그 무엇을 주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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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미래 - 인류 문명과 역사를 뒤바꿀 최후의 자원
에릭 오르세나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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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미래




물의 미래는 곧 인류의 미래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잘 알지 못한 물. 흔히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듯 우리는 물에 대해서 너무 과소평가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물은 화학적으로는 수소와 산소의 결합물이다. 또한 지구의 표면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물이다. 그리고 인간의 몸 대부분도 수분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런데 인류는 이 물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홀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자연의 산물인 물을 인간의 것인 마냥 마구잡이로 착취하고 오염시켜 온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물은 사라져 가고 있다. 그것도 엄청난 가속도로 말이다.




인류는 하루의 한 시간도 다툼 즉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 나 본적이 없다. 아마도 프로이드가 말한 무의식의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의 공격성 때문일까. 인류문명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정말 가지각색의 이유로 다투어 오기만 했다. 근대에 이르러 가장 심각했던 종교 분쟁, 민족 갈등, 영토 분쟁,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오일전쟁.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진정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단 말인가? 그런데 천천히 생각해 보면 인간은 종교가 없어도, 민족이 없어도, 오일이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물이라는 것. 이것이 없이는 단 하루를 살 수 있을까?




에릭 오르세나. 그는 특이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다른 시선 혹은 시각은 굉장히 예리하고 섬세하다. 그의 전작 코튼 로드는 목화를 주제로 한 책인데, 다섯 대륙 여섯 도시를 다니며 목화를 메커니즘으로 일어나는 규칙과 그 이면의 세계를 해석했다. 전 세계 많은 이들이 그의 탁월한 해석에 찬사를 보낸 책이 바로 코튼 로드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야심작. 물의 미래.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물이 이야기 하는 여러 가지 충격적 사실을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앞으로 인류 역사의 전개가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인가를 예측하여 본다.




에릭 오르세나는 물을 일곱 가지 본성으로 이야기 한다. 물은 커플이다. 물은 파괴 본능에 시달린다. 물은 창조를 향한 야심이 넘친다. 물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한다. 물은 너그럽다. 물은 권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물은 모든 것을 감수한다. 그리고 물의 종교적,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 한다. 그러고 보면 물은 잠 많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우리를 위협하기도 하며, 때로는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물이 없는 곳은 죽음만이 존재하며, 물이 풍부한 곳은 생명력이 넘쳐 난다. 또한 물은 권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도 일련의 물과 관련된 정책이 줄기이다. 왜 인간은 이렇게 물에 집착하여야만 하는 것일까?




물, 도처에 물, 그러나 마실 물은 한 방울도 없다.(P236)




지구 온난화. 그리고 시작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 인류가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지구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다. 에릭 오르세나는 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여러 나라를 둘러보며 물이 가진 위력과 인류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 큰 물줄기는 여러 나라를 통과하게 되는 여기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상류 지방에 있는 국가에서 물 소비량이 증가 하거나, 물을 저장하는 댐을 건설 할 경우 하류에 있는 국가들은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곧 국제적 이슈로 자라나게 된다. 얼마나 우리나라에 있었던 북한의 임진강 방류 사건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또한 인류의 물 소비 증가로 각국 마다 식수원을 확보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거대한 공룡으로 자라나고 있는 중국의 물 소비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인류가 물을 합리적으로 쓰기 위해서 만드는 모든 인위적인 행위들.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인 것일까? 에릭 오르세나의 글들을 읽으며 그것은 꼭 좋은 장점만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 할 수 없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쓸모 있는 위치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을 통제 하려는 인간의 끝없는 노력들은 언제까지 될 것인가? 그리고 그 노력들은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인가?




물은 그 어느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축복중의 축복이다. 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 그리고 메말라 가는 물. 인류는 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물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그것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충분한 대비는 자연에 대한 인위적인 행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물을 아껴 쓰고, 그것의 소중함을 알며, 그것을 개인이나 국가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하고 공평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된다.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찾으려는 많은 행위들. 그것은 물은 곧 생명체의 존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와 인류는 물로 말미암아 이렇게 축복된 하루하루를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최후의 자원이라 일컫는 물. 에릭 오르세나를 통해 물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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