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천년의 금서(禁書)




역사의 전환점은 어디에서 부터 시작이 되는 걸까? 아마도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 되리라 믿는다. 하지만 이 질문이 그냥 지나쳐 가는 질문이 될 수도 있고, 한 나라 혹은 세계의 역사를 뒤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감히 "왜"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져 보게 된다. 과연 우리의 대한민국(大韓民國)의 국호는 어디에서 유래하게 된 것일까? 과연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도대체 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속에는 통일이라는 확고한 염원이 사라진지 오래이다. 현재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민족성을 잃어 간다는 것이다. 민족성을 잃어 간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민족성을 즉 한국의 정체성을 찾는 유일한 길은 남북의 통일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세계열강의 줄다리기 위에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는 한반도. 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없는가? 그리고 분단국가로 남겨지면서 잃어 버려야 했던 수많은 진실들. 한 번 잃어버린 진실은 몇 곱절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노력도 남북통일이라는 초석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한민족의 자긍심은 남북통일이라는 등식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남북통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거대 공룡 중국이며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동북공정 때문이다. 현재 중국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소수민족의 문제이다.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이다. 그래서 그곳이 어느 곳이 되어든 한번 일어나기 시작하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기간은 흔들리고 분열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의 초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부르짖는 것이 바로 중국의 삼대 공정이다.




현재 한국의 역사는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심하게 왜곡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분단국가라는 약점으로 인해 어떻게 해볼 도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만약 남북통일이 된다면 조선족의 독립 문제가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수 민족들의 독립. 사실 중국은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한국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를 보내면서 또 한 차례 왜곡 되어졌다. 아니 왜곡이라기보다 변질 되어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배우고 믿고 있는 우리 한국의 역사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그것은 진실일까?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아마도 작가는 이 글을 쓰면서 수 없는 질문을 던지고 던졌을 것이다. 마치 이 책의 주인공 한은원 교수의 질문처럼 말이다. "저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제가 가진 한이라는 성이 중국의 한나라에서 왔다는 얘기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글자인 대한민국의 한도 중국에서 와야 하는 건데 우리의 조상이 중국의 한나라를 따르자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지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P320) 어느 누구하나 이 쉬운 질문을 제대로 깊이 있게 생각 해 본적이 있을까?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주입식 교육이 우리의 생각과 뜨거운 가슴을 도려내었다고 생각 되어지는 부분이다.




이야기는 한 여교수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 된다. 그리고 진실은 의문의 죽음을 뒤따라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진행 되어져 간다. 그리고 그 죽음과 가장 깊숙하게 연관되어져 있는 한은원 교수. 중국 후한의 학자 왕부의 모든 것을 찾아 떠난 그녀의 발자국을 그녀의 친구 이정서 박사가 뒤 따르면서 숨 막히는 여행이 시작 된다. 그리고 점차 밝혀지게 되는 진실과 최고의 반전. 중국의 동북공정의 비밀 알게 되며, 또한 중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천년의 금서가 무엇인지 밝혀내게 된다. "씨성본결"을 쓴 왕부. 모든 민족의 성에 대한 뿌리를 기록하여 놓은 책. 언제나 통일 왕조가 세워지면 그 권력 유지를 위해 가장 먼저 사라져야 했던 책. 두 주인공은 진실이라는 믿음 안에서 아슬아슬한 고비와 숱한 어려움을 견디어 나간다. 그리고 남은 것은 이제 우리의 숙제이다.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는 철저한 역사적 자료와 고증, 그리고 과학적 실험들과 문헌들을 바탕으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아낸다. 치밀한 이야기 구성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사건의 전개 그리고 세밀한 역사의 해석은 오로지 김진명만이 가질 수 있는 예리한 시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억압의 세월로 점철 되어져 온 이 한국을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자이다. 김진명의 그 어느 전작보다도 더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책이 바로 천년의 금서라 단언한다.




한민족의 고대사는 철저한 중립적 위치에서 연구 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 어떤 외압의 형태에서도 그 자리를 공고히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천년의 금서는 종교적인 관점이나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 심하게 왜곡되어져 버린 우리의 역사를 진실 된 믿음으로 바라보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 현재 강대국의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위태하게 보내는 우리 대한민국. 올바른 시도를 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학자들, 그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수많은 젊은이들, 아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나 꼭 한 번 읽어 보아야할 2009년 한국 최고의 이야기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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