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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미래 - 인류 문명과 역사를 뒤바꿀 최후의 자원
에릭 오르세나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09년 9월
평점 :
물의 미래
물의 미래는 곧 인류의 미래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잘 알지 못한 물. 흔히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듯 우리는 물에 대해서 너무 과소평가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물은 화학적으로는 수소와 산소의 결합물이다. 또한 지구의 표면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물이다. 그리고 인간의 몸 대부분도 수분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런데 인류는 이 물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홀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자연의 산물인 물을 인간의 것인 마냥 마구잡이로 착취하고 오염시켜 온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물은 사라져 가고 있다. 그것도 엄청난 가속도로 말이다.
인류는 하루의 한 시간도 다툼 즉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 나 본적이 없다. 아마도 프로이드가 말한 무의식의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의 공격성 때문일까. 인류문명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정말 가지각색의 이유로 다투어 오기만 했다. 근대에 이르러 가장 심각했던 종교 분쟁, 민족 갈등, 영토 분쟁,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오일전쟁.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진정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단 말인가? 그런데 천천히 생각해 보면 인간은 종교가 없어도, 민족이 없어도, 오일이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물이라는 것. 이것이 없이는 단 하루를 살 수 있을까?
에릭 오르세나. 그는 특이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다른 시선 혹은 시각은 굉장히 예리하고 섬세하다. 그의 전작 코튼 로드는 목화를 주제로 한 책인데, 다섯 대륙 여섯 도시를 다니며 목화를 메커니즘으로 일어나는 규칙과 그 이면의 세계를 해석했다. 전 세계 많은 이들이 그의 탁월한 해석에 찬사를 보낸 책이 바로 코튼 로드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야심작. 물의 미래.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물이 이야기 하는 여러 가지 충격적 사실을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앞으로 인류 역사의 전개가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인가를 예측하여 본다.
에릭 오르세나는 물을 일곱 가지 본성으로 이야기 한다. 물은 커플이다. 물은 파괴 본능에 시달린다. 물은 창조를 향한 야심이 넘친다. 물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한다. 물은 너그럽다. 물은 권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물은 모든 것을 감수한다. 그리고 물의 종교적,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 한다. 그러고 보면 물은 잠 많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우리를 위협하기도 하며, 때로는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물이 없는 곳은 죽음만이 존재하며, 물이 풍부한 곳은 생명력이 넘쳐 난다. 또한 물은 권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도 일련의 물과 관련된 정책이 줄기이다. 왜 인간은 이렇게 물에 집착하여야만 하는 것일까?
물, 도처에 물, 그러나 마실 물은 한 방울도 없다.(P236)
지구 온난화. 그리고 시작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 인류가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지구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다. 에릭 오르세나는 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여러 나라를 둘러보며 물이 가진 위력과 인류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 큰 물줄기는 여러 나라를 통과하게 되는 여기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상류 지방에 있는 국가에서 물 소비량이 증가 하거나, 물을 저장하는 댐을 건설 할 경우 하류에 있는 국가들은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곧 국제적 이슈로 자라나게 된다. 얼마나 우리나라에 있었던 북한의 임진강 방류 사건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또한 인류의 물 소비 증가로 각국 마다 식수원을 확보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거대한 공룡으로 자라나고 있는 중국의 물 소비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인류가 물을 합리적으로 쓰기 위해서 만드는 모든 인위적인 행위들.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인 것일까? 에릭 오르세나의 글들을 읽으며 그것은 꼭 좋은 장점만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 할 수 없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쓸모 있는 위치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을 통제 하려는 인간의 끝없는 노력들은 언제까지 될 것인가? 그리고 그 노력들은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인가?
물은 그 어느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축복중의 축복이다. 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 그리고 메말라 가는 물. 인류는 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물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그것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충분한 대비는 자연에 대한 인위적인 행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물을 아껴 쓰고, 그것의 소중함을 알며, 그것을 개인이나 국가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하고 공평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된다.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찾으려는 많은 행위들. 그것은 물은 곧 생명체의 존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와 인류는 물로 말미암아 이렇게 축복된 하루하루를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최후의 자원이라 일컫는 물. 에릭 오르세나를 통해 물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