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 에듀 픽션 시리즈 5
귄터 벤텔레 지음, 박미화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




공부는 지루 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중고교 시절 역사라는 과목.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워했던 것이 서양사 중 중세사였다. 국사는 나름 좋아 했던 과목이었지만 세계사 중 서양사는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졌었다. 머릿속에 그림도 잘 그려지지 않았고, 생소한 말들과 외국어들이 남감하게만 느껴졌었던 것이다. 사실 무슨 과목이든 학문이든지 첫 느낌이 중요한데 무조건 암기식으로 교육하는 정부의 교육 정책이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당시 이러한 책을 만났더라면 오히려 서양사가 지겨운 것이 아니라 아주 재미있고 흥미라운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을 텐데 말이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적 사실, 즉 연도와 배경, 원인과 결과도 알아야 한다."(P04)




앞에서도 지적 했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은 원인에 대한 배경은 없고 오로지 결과만 인지하거나 인식하게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의 저자 귄터 벤텔레의 말처럼 앞뒤 배경과 그것들이 만들어졌던 시대적 상황과 원인을 이해하지 않으면 역사라는 학문은 역시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은 수많은 원인과 인류적 사고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들을 머릿속에 잘 그리기 위해서는 재미난 물감을 팔레트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귄터 벤텔레의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는 아주 좋은 물감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다소 어려워하고 연관 짓지 못했던 중세사를 귄터 벤텔레를 통해 쉽게 이해하게 된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것이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들처럼 지나가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세사의 많은 사실들을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결코 지루하지 않으며,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고 특별한 가치성을 가지는 부분이다. 그래서 초등학생에서 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총 열 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열 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각자의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를 연관 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 특색 적이지만, 일관된 주제의 흐름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구성의 흐름에는 이상이 없다. 중세시대의 이야기는 교황이 가지고 있던 특권과 왕권을 가지고 있던 귀족들 사이의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엄청난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가졌던 신성로마제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한다. 하지만 꼭 중세사가 교회와 귀족들만의 역사는 아니다. 그 뒷면에 존재했던 서민들이 이야기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 역사는 편협성만을 가지기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이야기의 여운은 열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주는 각각의 매력에 덕택에 더욱 빛을 발한다. 중세 시대를 살았던 교황, 황제, 귀족, 일반평민에 이르기까지 그들만의 이야기의 여운이 오래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기적의 엘리자베스 폰 튀링겐의 이야기는 많은 여운을 남긴다. 맘모니즘이 팽배한 요즘의 세상에 진정한 이웃을 향한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역사는 진실을 기록해야 한다. 진실하지 않은 역사는 그릇된 사고와 선입견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역사는 왜곡되기도 한다."(P05)




재미있는 역사로의 여행을 추구하는 귄터 벤텔레. 역사를 하나의 지식의 창이라 단정 짓고 암기주입식의 교육에 내 몰린 우리들에게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는 역사란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 같다. 어렵다고 머리를 흔들지 말고, 재미있고 여운이 남는 중세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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